# 남미, 여행의 시작

남미여행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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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미여행을 준비하며


캐나다-아르헨티나-우르과이-칠레-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쿠바-멕시코-인천 여정으로 120일간의 계획을 잡고 있고, 이번 여행의 컨셉은 '마음이 가는대로' 남미를 다니면서 좋은곳에는 더 머무르고, 물가가 비싼곳에서는 빨리 이동하는 유동적인 여행을 할 예정이다. 최대한 자연속에서 할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이나 여러가지 엑티비티는 많이 즐길 예정이고, 힘들어도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부터 콜롬비아까지 버스를 이용 할 생각이기 때문에 버스에 적응하는 것, 그리고 고산지대에서 고산병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듯 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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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여행에 대한 생각


남미는 나에게 너무나도 먼 존재였다. 한국에 있을때까지만 해도 내가 남미여행을 이렇게 계획하고 있을꺼란 생각도 못했으니까. 그런데 캐나다에서 생활하면서 남미 친구들을 만나고, 남미의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 보면서,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은 남미라는 생각이 들었고 남미가 조금씩 가까운 존재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나라로 가보자는 마음도 생겼다. 그렇게 덜컥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편도 티켓을 끊었다. 막상 티켓을 구입하면서 남미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하는데 괜찮을까? 해발 4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적응 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지만, 항상 나에게 미지의 세계로 남겨져 있던 '남미에 대한 호기심'이 아마도 그 두려움을 이겨버린거 같았다.


그리고 또 하나 남미에서는 멋진 여행자를 만날 수 있을꺼 같다는 생각도 나를 남미로 이끈거 같았다. 한국 사회에서는 어떠한 계기를 통해서 짧게 만나는 인연들이 참 많고, 그 마져도 나이가 들면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번 남미 여행을 통해서 나이, 성별, 국가 등등 다 떠나서 여행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고, 여행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멋진 친구들을 만나 오랫동안 그 마음들을 나누고 싶은 바람이 있다.


이번 남미여행에서 기대되는 것들은 유럽과 남미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니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탱고나 거리의 악사들, 칠레 발파라이소의 컬러풀한 건물들, 각 도시의 중심을 맡고있는 아르마스 광장들.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남미의 대 자연이 아닐까 싶다. 파나고니아 지방의 모레노 빙하라던지, 피츠로이나 토레스 델 파이네 같은 트래킹 코스, 그리고 남미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바릴로체의 아름다운 풍경, 산페드로의 달의 계곡, 하늘인지 땅인지 구분 되지 않는다는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 우유니,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잉카문명의 마추픽추, 그리고 콜롬비아 산힐에서 하늘을 가르며 즐기는 패러글라이딩 등등 그리고 남미에서 함께 할 친구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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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지 못하는 핑계로 자신을 가두지 말자


대학교 시절, 스무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독립을 하게되면서 매 학기 방학에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주중에는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를 다닐만큼 항상 금전적인 부분으로 힘들었다. 내가 대학교 시절 부러워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학원을 다니는 친구랑 여행을 다니는 친구였다. 그 때만 해도 여행은 내가 누릴 수 없는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사회로 나와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이상하게 떠나지 못한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점점 커져만갔다. 그런 내가 회사를 퇴사하고, 캐나다에 와서 돈을 벌고 또 이렇게 남미여행을 준비하는 글을 올리고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여행을 떠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말이 딱 맞는거 같다. 그 용기의 차이. 아래는 내가 처음 한국을 떠나와서 쓴 글이다.


"현실적으로 당장 내가 가질 수 있는 것,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것들, 돈이나 안정된 직장, 여러가지 물질적인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소유 할 수 있지만, 내가 '꿈 꾸는 젊음'은 지금이 아니면 다신 오지 않는다는 생각에 한국의 삶을 내려놓고 캐나다에 왔다. 1~2년 후, 한국에 돌아가면 금전적으로 또는 사회적인 위치가 나를 뒤쳐지게 할진 몰라도, 조금 느리게 걷고 있는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날,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게 그냥 좋다!


20대의 여행은 많은것들을 머리로 또 몸으로, 마음으로 받아 들이는 여행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서 30~40대에 떠나는 여행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 이다. 앞으로 직장을 잡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하나 둘 채워가면 여행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포기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으니, 젊을때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떠나지 못하는 핑계들로 자신을 가두지 말자.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훌쩍 떠나니까 말이다!






총 2년 6개월, 16개국, 70여개 도시 방랑기 - 남미편

현재 여행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홍콩, 마카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우르과이,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멕시코, 터키


(현재는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 겸 쉐어하우스 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