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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Aug 20. 2018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6가지 비밀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이라는 책을 읽고 공감되는 내용이 있어 공유하려 한다. 원제목은 "Corporate Confidential : 50 Secrets Your Company Doesn's Want You to Know -  and What to Do About Them"이다.


Cynthia Shapiro 라는 작가가 쓴 책으로 미국 대기업에서 인사 및 전략 관련 여러 직을 거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다만, 그 노하우가 신규 및 많은 직원들이 대부분 모르는 내용이기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이다.


나 역시 읽으며 '아, 그랬구나' 혹은 '그때 이 책을 읽었었더라면' 하는 부분이 있었다. 만시지탄이지만 그렇게 라도 뒤늦게 깨닫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내가 힘들어했던 혹은 어려워했던 경험들을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서 후배들에게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50가지 비밀을 모두 알 필요는 없을 듯하다. 사소하거나 당연한 내용도 꽤 있었다. 작가가 책 구성을 할 때 처음부터 50가지는 들어가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하면서 썼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가외적인 내용들이 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션셜한 내용들은 정말 자주 곱씹을만한 좋은 내용이었다.


여기에서는 (개인 기준으로) 정말 좋은 내용만 엄선하여 6가지 정도를 발췌하여 나열해보고자 한다.


앞의 3가지는 직원일 경우에 해당되는 내용이고, 뒤의 3가지는 팀 또는 과를 담당하는 관리자일 경우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직원의 경우,


1. 상사에게 잘 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처음 들어가면 상사라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물론 신입일 때는 뭐가 뭔지 잘 모르기에 무조건적 충성을 다짐한다. "네. 팀장님" "네, 과장님"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리고 더 심각하게 그들이 매우 중요하다.


상사에게는 항상 절대적으로 잘 해야 한다. 그들이 나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사를 안심시키고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그 또는 그녀가 나의 노력과 성과를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 상사의 도움 없이는 승진도 성과도 아무것도 없다.   


내가 상사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 또는 그녀가 나의 성공을 막을 수도 더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나는 상사를 언제나 절대적으로 존중해야 한다.


내가 지금의 자리에 계속 앉아있거나 떠나거나 하는 모든 것들은 오로지 상사의 손에 달려있다.   


회사는 언제나 관리자의 편이다. 따라서 상사와 맞서 싸우는 것은 승산이 없는 게임이다. 지는 게임에 함부로 베팅하지 마라. 상사도 인간인 이상 싸움의 상대를 이기려 할 것이고, 반드시 복수도 할 것이

기 때문이다.





2. 새로 온 상사에게 적응하라.


새로운 상사가 오는 경우 어제까지의 상사는 잊고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상사 편이 되어야 한다.

모든 일에 기꺼이 협력하라.


직원들은 지금껏 자신들이 해오던 방식에 새로 부임한 상사가 적응하길 기대하지만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먼저 그의 방식에 적응해서 맞춰야 한다. 새로운 상사에게 협조하고 그 노력이 원활하게 결실을 맺으면 나는 상사의 가장 든든한 오른팔이 될 것이다. 관리자는 새로운 팀을 맡을 때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조한 직원을 쉽게 잊지 못한다. 이런 엄청난 기회를 놓치지 마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라.


새로 부임한 상사와의 관계가 이전 상사와 같을 거라 기대하지 마라. 나는 처음부터 다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전 상사가 선호하던 업무방식은 새로 부임한 상사에게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상사가 새로운 업무방식을 팀에 정착시키는데 최대한 협조하라.


새로운 상사를 환영하라.


새로운 상사에게 부정적인 동료나 후배 직원이 있다면 내가 먼저 나서서 다독여야 한다. 모두가 새로운 상사의 편에 설 수 있도록 적극 나서서 분위기를 만들어라.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충고나 조언은 삼가라.  


새로 부임한 상사에게 정보나 도움을 줄 때 직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 갖가지 조언을 드리는 것이다. 절대 그러지 마라. 어떤 의견도 조언도 삼가고 그냥 협조하라. 만약 상사가 나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면 이럴 때에도 부정적인 말은 배제하고 사실만을 말하라. 상사가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3. 직장에서의 행동에 조심하라.


회사에는 늘 나를 지켜보는 눈이 있다. 이는 마치 무대 위에 서 있는 것과 같다. 업무 중이거나 회의에 참석하거나 고객과 저녁 식사를 하거나 사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회사와 관련된 일을 하는 동안 나는 무대 위에 선 것이다.   


많은 직원들이 사내 행사나 회식 자리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도 괜찮다고 믿는다. 그래서 편안하게 즐기며 취한다. 하지만 그곳은 친한 친구와의 만남의 자리가 아니며, 나는 아직 무대에서 내려온 게 아니다.


단지 ‘사무실’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너무 편안해진 나머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직장인들이 많이 있다. 사무실 밖이라는 이유로 술에 너무 취하거나, 속에 쌓아놓은 불만을 털어놓는 바람에 고객과 회사의 신뢰를 무너뜨린 직원들도 수없이 많이 있다.


‘일하지 않는’ 환경에 속지 마라. 회사 사람들과 함께 있는 한, 나는 무대 위에 서 있는 것이다.





관리자의 경우,


4. 무엇을 성취하는가 보다 어떤 자세인가가 더 중요하다.


처음 관리자가 되면 마치 세상이 다 내 뜻대로 될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려고 주위의 모든 것을 개선하려 들며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끊임없이 쏟아낸다. 상사에게 자신의 계획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팀원에게는 앞으로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펼쳐 보인다. 그리고 다른 부서에 업무 협조 요청까지 한다.


하지만 이것은 실수다. 나는 나의 성공을 위해 나도 모르게 모든 사람을 따돌린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위대한 아이디어를 들이대며 지시하지 마라. 나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증명’하려 들지 마라.


그 대신 그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라. 이런 봉사정신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것을 가장 빠르게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윤활유다. 나의 이런 봉사정신은 팀으로 하여금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에 집중하게 하여 커다란 성공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팀원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나에 대한 경쟁심이나 적대적인 감정을 순화시키고 충성심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킨다.






5. 업무를 위임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부하직원들의 일을 일일이 간섭하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라면 나는 관리자로서 부적합하다. 새로 부임한 관리자 대부분은 부하직원들이 하는 일을 지나치게 간섭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못해 팀이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올리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회사는 내가 일을 맡자마자 완벽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회사는 내가 일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자질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승진시킨 것이다. 모든 것을 일일이 다 알 필요는 없다.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윗사람들이 더 잘 안다. 나는 필요한 정보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만 알면 된다.


관리자는 자원의 하나가 아니라 자원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팀원들을 고취시키는 수장인 것이다. 관리자가 자신이 맡은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일이 더 쉬워지고, 더 좋은 결과를 낳으며 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리더십 Leadership 이다.






6.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면 존경받지 못한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길 바란다면 나는 관리자로 성공하기 어렵다. 늘 사람 좋다는 소릴 듣고 싶어 하고,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욕구가 지나치게 강하다면 관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수년간 노력한 끝에 관리자로 승진하고도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승진하는데 따른 이전 동료들과의 관계 변화를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다가 프로젝트를 그르치는 경우가 그중 하나다. 이러한 관리자는 한 때 동료였던 팀원들에게 휘둘리며 그들의 개인적인 사안들을 해결해주는 사람으로 이용당한다. 팀원들의 개인적인 사정들을 들어주느라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프로젝트를 정해진 비용과 시간 내에 끝내지 못한다. 결국 팀을 효율적으로 이끌지도 못하고 팀원들의 존경도 얻지 못한다.


관리자가 자신의 부하직원과 친구가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나는 부하직원이자 친구인 그 또는 그녀의 생계를 쥐고 있으며, 그 또는 그녀를 야단치거나 해고해야 할지도 모른다. 부하 직원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과 그들을 당신의 사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직원들 기분 살피는데 신경을 쓸 시간에 보다 생산적인 일에 집중하라. 그들이 나를 존경하게 되면 저절로 나를 좋아할 것이다. 존경은 승진과 함께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존경은 노력해서 얻어야 한다.      






물론 정답은 없다. 책에 나온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무시하는 것도 결국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참고는 될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 내 기업의 조직문화이기에 한국적 맥락에서 맞지 않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특히 서구는 너무 경쟁적인 문화이다. 하지만 한국 역시 조직 내 경쟁은 존재한다. 본인이 많이 느끼고 적게 느낄 뿐이다. (내 경험상 많이 느끼는 사람들이 대체로 조직 적응도가 높기는 했다)


250 페이지 가까운 책을 몇 줄로 요약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더 깊은 내용을 알고 싶으면 직접 책을 구입 또는 대여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신시아 샤피로,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서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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