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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Oct 01. 2018

오사카를 다녀오다


추석을 겸해 오사카 Osaka 를 다녀왔다. 평소 일본에 관심이 많으셨던 아버지의 제안으로 시작된 여행이었다. 인천에서 간사이공항까지는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여행 가기로 결정한 것은 7월 무렵이었다. 평온하게 여행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9월이 되자 태풍이 오사카를 강타했다. 정확히는 9월 4일 태풍 제비가 간사이 공항(KIX)을 강타했다. (관련 기사 : '최악' 태풍 제비에 日11명 사망…간사이공항 폐쇄로 5천명 고립)


추석 연휴 하루 전인 9월 21일 비행기를 예약해 놓은 우리 가족은 그야말로 망연자실 이었다. 보름 정도 남은 상황에 간사이 공항이 침수되고 그 연결 다리마저 일부 소실되었으니 비행기가 뜨기는 어려워보였다.


특히 간사이 공항은 인공섬 위에 만든 것인데 도심을 연결하는 다리가 유조선에 부딪혀 일부가 잘라져 나가고 철도 노선도 휘어져 쉽게 복구가 되기는 어려워보였다.


자동차가 다니는 2개의 다리 중 하나가 잘려나가고 그로 인해 철도가 휘어져있는 사진이다. 현재는 해당 구간을 절단해 인양한 상태이다.


위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저 정도면 특히 철도는 최소 3개월은 복구가 어려워보였다. 남은 다리 하나(3개 차선)로 1일 이용객수인 7만을 소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편도로만 계산해도 40인승 버스가 1분에 1대씩 운영되어야 가능한 상황)


우리 가족도 저 뉴스에 어느 정도 포기를 하고 예약을 어떻게 취소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재난복구에 관한 한 정말 대단한 나라였다.


일단 간사이공항 운영을 태풍 직격 후 10일만인 9월 14일부터 부분 재개하였다. (관련 기사 : 물에 잠겼던 간사이공항, 내일 부분 재개...주변 국내공항으로도 분산) 철도는 운영하지 않았지만 소실되지 않은 하나의 다리에 셔틀을 운행하여 고객들을 육지인 링쿠타운역까지 이송하였다.


이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대규모 정전에 침수로 타격을 입은 공항을 10일만에 부분 정상화라니. 하지만 며칠 후에 더 놀라운 뉴스가 발표되었다.


휘어진 철로를 복구하여 2주만에 통행재개 시킨 것이다. (관련 기사 : 태풍으로 끊긴 日간사이공항 철도 2주만에 통행 재개)


중간에 휘어진 철로를 10일만에 바로 복구한 사진


결국 21일 출발에는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태풍이 남긴 많은 흔적들은 일본의 어마어마한 복구력으로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라져버렸다. (난카이 전철 공항선을 라피트와 전철로 각각 타 본 결과 해당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기는 하였으나 운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대단하다, 일본.  すばらしい.




다시 여행 이야기로 돌아와서, 3박 4일 일정이지만 실제로는 가운데 이틀에 대부분의 일정이 담겨있었다. 오사카 시내보다는 교토와 나라에 중점을 두고 두루 돌아다녔다.


일정을 널널하게 짜는 편이 아니어서 많이 걷고 대중교통도 많이 이용했다. 다행히 부모님의 체력이 좋으셔서 잘 소화해 내셨다. 두 분의 건강한 모습을 확인한게 또 하나의 성과라면 성과였다.


태풍으로 인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오사카에는 외국인이 꽤 많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한국인이 많지는 않았다) 청명한 가을 날씨(물론 낮에는 아직 좀 더웠다)에 맛있는 음식과 여러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2008년 1월 겨울에 오사카 - 고베 - 교토 - 나라를 혼자 배낭여행 한 적이 있었다. 10년만에 돌아온 오사카는 크게 변해있지 않았다.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준비를 했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갔던 곳 중 가장 좋았던 곳을 엄선하여 선택했기에 더 나았을 지도 모른다.


사전에 책과 인터넷 등을 통해 열심히 준비를 하였기에 현지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과 겪은 일 위주로 간단하게 오사카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한다.


지식 공유의 시대, 그러나 동시에 정보 과잉의 시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가지다.






1. 간사이공항에서 도심으로 나오는 방법은 세 가지다.


간사이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으면 일단 숙소를 향해 가야한다. (교토로 바로 가는 승객들은 하루카를 주로 활용한다) 보통 숙소는 난바와 우메다, 신오사카, 신사이바시 지역에 많이 있다.


우리는 난바역 근처에 숙소를 정했기에 그것을 기준으로 설명해보겠다.


첫번째 방법은 리무진을 이용하는 것이다.


짐 싣고 편하게 좌석에 앉아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격도 난바(OCAT) 도착을 기준으로 한국에서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1만원 정도에 탈 수 있어 저렴하다. 1터미널에서 난바(OCAT)까지 50분 정도 소요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바로 가는 리무진도 있어 바로 가시는 분들이라면 리무진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된다.


두번째 방법은 난카이 급행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난카이 전철은 세 가지 방법 중 가장 저렴하다. 편도 920엔이다. 난바역까지 50분 정도 소요된다. 다만 지정좌석제가 아니어서 좀 붐빌 수도 있다. 또한 짐도 몸소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 인천공항에서 도심까지 공항철도 타고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맞다. 간사이 쓰루패스를 사용하면 무료인 구간이다.


세번째 방법은 특급열차 라피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라피트는 도심까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40분이 채 안걸린다. 가격은 좀 비싸서 편도 가격이 1,430엔이다. 물론 한국에서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편도 12,000원 정도로 탈 수 있다. (리무진보다 조금 더 비싼 정도이다) 짐 보관 장소도 있고 지정좌석제로 되어 있어 편하게 도심까지 들어올 수 있다.


본인이 이동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결정하느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우리는 간사이 쓰루패스를 첫 날부터 사용했기에 도심 이동 시에는 난카이 급행 전철을 이용했고, 마지막날 공항 이동 시에는 라피트를 이용했다. 물론 라피트가 편하고 쾌적하긴 하지만 가격을 고려한다면 급행 전철도 괜찮았다. 공항과 난바역이 종점이기 때문에 앉아서 올 수 있었고 짐은 꼭 안고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암튼 이건 선택의 문제일 것이다.






2. 교토는 꼭 다녀와야 한다.


오사카에 여러 명소들이 있지만 실제 일본을 잘 보여주는 곳은 교토라고 생각한다. 일본 고대 문명의 꽃을 교토에서 피웠기 때문이다. 794년부터 1868년까지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는 과거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다. 현재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17개의 사찰과 성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도시 곳곳에 퍼져있다.


교토의 핵심 명소로는 청수사, 금각사, 은각사가 있고, 신사로는 후시미이나리가 있다. 또한 대나무 숲이 아름다운 치쿠린, 도게츠 다리 등이 있다.


개인적인 선호도는 청수사 > 은각사 > 도게츠 다리 > 후시미이나리 > 금각사 > 치쿠린 이다.


청수사는 본당 공사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이므로 빠질 수 없고, 은각사는 일본식 정원과 더불어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일본사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볼 만한 명소하라고 생각한다. 도게츠 다리는 조금 떨어져있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치쿠린은 이번에 가보니 태풍의 영향으로 대나무가 많이 쓰러져 있고 모기가 많아서(ㅠㅠ) 개인적으로는 비추한다. (담양 죽녹원에 가본 사람들은 실망할 것이다)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시간적, 지리적 한계를 고려한다면 "청수사 - 은각사 - 후시미이나리" 코스 정도가 좋을 듯 하다. 이렇게 도는 1일 버스투어 프로그램도 있으니 어른과 동행하는 분들은 고려해 봄직하다.


우리 가족은 새벽부터 출발해 "7:00 난바 - 우메다 - 아라시야마(도게츠 다리, 치쿠린) - 은각사 - 점심(오멘) - 청수사 - 후시미이나리 - 20:00 난바" 코스를 관광했다.


간사이 쓰루패스를 이용해 기차타고 버스타고 하면서 대중교통만으로 다 다녀왔다.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욕심내지 않고 2~3군데 정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3. 간사이 쓰루패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아니라 편리함이다.


간사이 쓰루패스 3일권을 48,000원 가량에 구입했다. 하루당 16,000원이다. 저렴하지 않다. 다만, 패스 없이 전체 일정의 대중교통 비용을 모두 계산해보았더니 그 비슷한 금액이 나왔다. (계산상으로는 4만 6천 몇 백원이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간사이 쓰루패스의 가장 큰 장점은 그 한 장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지하철에 가서 패스권을 매번 살 필요도 없고 지역마다 달리 패스권을 끊을 필요도 없다. (오늘은 오사카 1데이, 내일은 한큐패스 이런 식으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3일 동안 저거 한 장 손에만 들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JR 지하철, 특급 열차, 리무진만 제외하면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등의 모든 지하철과 버스가 무료였다. (나라, 고베에서는 버스 탈 일이 없어 버스는 확인해보지 못했다)   



어른들과 함께 근처 도시를 다닐 예정이라면 간사이 쓰루패스가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4. 오사카 호텔 선택시 고려할 점은 위치와 침대 사이즈이다.


오사카는 대중교통이 완벽하게 갖춰진 도시이다. 특히 지하철이 곳곳으로 뻗어있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지하철을 비롯한 교통은 호텔 선택시 그렇게 중요한 고려요소는 아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는 위치침대 사이즈이다.


먼저, 위치는 크게 여행의 목적과 편의성과 연결된다. 매일 도톤보리를 걷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면 그 근처에 숙소를 잡으면 된다. 오사카성을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고 싶다면 역시 그 근처에 호텔을 예약하면 된다. 이와 같이 본인의 여행 목적에 따라 일단 구역을 정해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신오사카와 같은 곳은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는 많지만 도톤보리, 우메다, 오사카성 등과 거리가 좀 있어서 비용과 시간 면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구역을 정한 후에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도보권내 대형마트와 아침식사 가능한 식당 여부이다. (지하철은 거의 도보권일 수밖에 없다) 특히 LIFE와 같은 대형마트가 근처에 있다면 물과 간식을 싸게 살 수 있으며 매일 저녁 호텔에 들어올 때마다 간단한 안주거리와 맥주를 사올 수도 있다. 또한 간단한 일본식 아침(300엔 정도)을 먹을 수 있는 마츠야 松屋 같은 식당이 있다면 더 금상첨화일 것이다.


아내는 LIFE 마트에서 사 온 초밥이 제일 맛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저녁마다 매일 먹었다.


다음은 침대사이즈이다. 일본 호텔 리뷰를 보면 하나같이 나오는 불만이 '방이 작다, 침대가 작다' 등이다. 더블룸이라고 해서 다 같은 침대 사이즈가 아니다. 침대 가로폭이 1,200 ~ 1,600mm 까지 다양하다. 많은 분들이 너무 작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사이즈는 1,200mm 이다. 물론 1,400mm도 어른 2명이 자기에는 비좁게 느껴지긴 한다. 따라서 이러한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해당 호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방 크기와 침대 사이즈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2명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가로폭 1,600mm 정도의 침대 사이즈는 되어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잠을 자려고 2명이 바로 누웠을 때 서로의 몸 사이 간격이 10~20cm 떨어져 있게 되는 상태이다) 보통 "디럭스 더블 룸이라는 이름이 붙은 방의 침대 사이즈이다.


우리 가족이 예약한 룸 컨디션이다. 성인 2명이 자기에도 쾌적하고 조그만한 아이가 사이에 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일반적인 그냥 "더블룸"의 침대 사이즈는 가로폭 1,400mm 이다. 가장 일반적인 일본의 더블룸의 침대 사이즈이다. 2명이 바로 누우면 서로의 몸이 살짝 닿는 상태이다. (한 명이 모로 누워잔다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만 둘 다 바로 잔다면 애정도가 상승하는 사이즈이다) 수면이 좀 예민하신 분들은 피해야 하는 룸 컨디션이기도 하다.


따라서 예약 전에 반드시 호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침대 사이즈를 확인하실 것을 권한다.


참고로 "세미 더블룸"이라는 객실을 운영하는 호텔도 있다. 가로폭 1,200mm 인데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보통 한국의 싱글 베드가 1,200mm 인 점만 참고하시길 바란다.






5. 대중교통 이용에는 구글맵이, 현지 날씨 확인에는 야후날씨가 답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지도는 구글맵이 최고다. (남미, 동남아 등 교통 열악한 곳도 구글맵이면 해결 가능하다) 당연히 일본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보 이동시에도 구글맵을 켰고 대중교통 이용시에도 구글맵을 활용했다.


오사카의 경우 오프라인 지도 다운로드가 안되는 점은 아쉬웠지만 요즘 하루 3,000~5,000원이면 와이파이 공유기 렌탈이 가능한 시대이니 큰 문제는 아니었다.


오사카 가기 전에 날씨가 궁금해서 아이폰 날씨 앱으로 확인했더니 거의 여행 기간 내내 천둥, 번개, 비로 표시되어 있었다. 날씨 어플은 현지 어플이 제일 정확하다는 기사가 생각나서 야후날씨를 다운받아 검색해보니 둘째날 아침만 비로 되어있었다. 너무 차이가 나서 혼란스러웠는데 결과는 야후날씨의 승리였다.


정말 둘째날 아침만 비가 조금 내렸고 나머지는 아주 맑은 날씨였다. 현지 날씨 확인은 역시 현지 어플이 제일 정확했다.





추가로 간단한 정보들을 공유해본다.


a. 면세가 가능한 곳에서 쇼핑할 시에 5,000엔 이상 구입시 면세가 가능하다. 따라서 여러 명이 동시에 쇼핑을 할 경우에도 물건을 5,000엔씩 모아서 계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면세를 받으려면 여권이 반드시 있어야 하므로 쇼핑 가기 전에 여권을 꼭 챙겨야 한다.


b. 저녁 야경은 하루카스 300을 강추한다. 주유패스 구입시 공중정원이 공짜여서 많은 분들이 그리로 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루카스 300이 압도적이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시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간사이 쓰루 패스, 포켓 와이파이, 하루카스 300, 라피트, 공항 리무진 등등 모두 한국에서 예약해가는 것이 저렴하다. (인터넷 검색해보면 가격은 나올 것이다)



c. 맛집 중에는 텐동 마키노가 가장 훌륭했다. 주문하자 마자 갓 튀겨 나오는 튀김맛이 너무 좋았다. 가성비도 훌륭했다. (개인적으로 일본 식당의 음식은 거의 다 맛있기 때문에 맛집의 의미가 크게 없기는 하다) 



d. 여러 곳에서 모기를 많이 물렸다. 오사카성, 치쿠린, 나라공원 등등. 모기 퇴치제를 꼭 가져가서 미리 바를 것을 권한다.


e. 고베 그리 멀지 않다. 야경 보러 하버랜드 잠시 다녀오는 것도 괜찮다.



f. 저가항공으로 일본을 많이 다녀오는데 가격만 보고 싸다고 무턱대고 예약해서는 안된다. 수화물이 무료가 아닌 경우가 많다. 편도 4만원 왕복 8만원을 더하고 나면 최저가가 아닌게 된다.


g. 치쿠린 대신에 담양 죽녹원에 가볼 것을 권한다.





여행은 항상 아쉬움을 남긴다. 10년만에 돌아온 오사카는 역시나 나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었다. 그 땐 혼자였지만 이제는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어린 아들과 함께 였다.


2008년 1월 오사카에서, 2018년 9월 지금의 내 모습을 상상했다면 몹시 허황되고 헛된 꿈이라 할 정도로 나는 그동안 운이 참 좋았다. 많은 일들이 잘 풀렸다.


여행 내내 어린 아들을 케어하며 내가 정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에 감사했다.


2028년 다시 한 번 오사카를 방문했을 때 또 다른 허황된 꿈이 실현되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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