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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Dec 27. 2020

플로리다를 다녀오다


코로나 역병에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요즈음이다. 우리 가족 역시 한국에 있었다면 집에만 있었겠지만, 미국 현지에 살고 있는 덕분에 여기저기 다닐 수 있었다.


지난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연휴를 맞아 9박 10일 일정으로 플로리다를 다녀왔다. (CDC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였습니다)


일리노이주에서 출발하여 편도 1,400마일(2,240킬로), 총 45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강행군이었다. 운전시간이 길었지만, 겨울 날씨를 벗어나 따뜻한 여름 날씨 속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플로리다 안에서 총 네 군데를 방문하였는데, 해당 장소의 팁을 공유하려 한다.


방문지는 다음과 같다.


1. Kennedy Space Center

2. Everglades National Park

3. Disney World - Magic Kingdom

4. Disney World - Animal Kingdom






첫 번째는, Kennedy Space Center 이다.


케네디 우주센터는 플로리다주 동부에 있는 Merritt 섬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가려면 바다에서 섬으로 연결되어 있는 긴 다리를 지나야 한다. 다리를 지나다 보면 멀리서 우주선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케네디 우주센터는 실제 NASA 가 우주선을 개발하고 발사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우리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만, 잘 맞춰가면 실제 우주선이 발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우주선 발사 스케줄은 홈페이지 https://www.kennedyspacecenter.com 에 상세히 나와있다.


정문에서 티켓팅을 하는데, 현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전 예약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하루 입장료는 어른 57달러, 아이 47달러로 조금 비싸다. 물론 들어가서 체험하다 보면 저 가격이 결코 비싸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정문을 입장하면 로켓들이 우리를 맞아준다. 바로 Rocket Garden 이다. Saturn, Atlas 등 한 번은 들어봄직 한 여러 로켓들이 하늘을 향해 웅장하게 서 있다. 다 큰 어른이지만 로켓들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우주를 여행하는 꿈을 꾸기에 이 곳은 누구에게나 정말 특별한 곳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이 곳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바로 Atlantis 관이었다. 그 앞에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스페이스 셔틀이 서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안에서 상영하는 영화와 각종 체험들이 어른과 아이들의 우주에 대한 흥미를 돋기에 충분했다. 미국인이라면 끓어오르는 애국심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다.


아내와 준서가 꽤 오랜 시간 체험에 참여했지만 전부 다 체험하지는 못할 정도로 케네디 우주센터는 규모도 크고 콘텐츠도 많았다. 우리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관람객이 적었던 덕에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었지만, 만약 모든 것이 정상화된다면 하루에 이 모든 것을 다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일권을 파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몇 가지 간단한 팁을 공유해 보자면,


1. 운영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데, 전체를 다 둘러보려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다.

3D 영화 시간과 각종 체험시간을 미리 체크하여 효율적으로 관람할 것을 권한다.


2. 주차는 1일 10달러이다.

주차는 시간과 무관하게 총 10달러이니 일찍 와서 가까운 곳에 주차도 하고 사진도 찍을 것을 권한다.


3. 안에 식당이 있기는 하지만 메뉴가 제한적이다.

센터에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니 밖에서 입에 맞는 음식을 미리 싸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앉아서 먹을 자리는 많다.


4. 근처에 Cocoa Beach 라는 멋진 해변이 있다.

관람 후에 대서양에서 수영 혹은 산책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두 번째는, Everglades National Park 이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은 데스밸리, 옐로우스톤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미국 국립공원이다. 1년에 100만 명가량이 방문하는 매우 인기 있는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에버글레이즈는 크게 북쪽의 Shark Valley와 남쪽의 Flamingo 로 나뉜다. 국립공원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가기 전에 본인의 목적에 맞게 둘 중 갈 곳을 정하면 될 것 같다. 하루에 둘 다 가는 것은 무리이다.


우리의 경우 Flamingo에서 카누 혹은 배를 타고 악어를 관찰할 예정이어서 남쪽 Flamingo로 갔다. 남쪽 Flamingos로 가려면 우선 Ernest F. Coe Visitor Center 로 가야 한다.


출입구에서 국립공원 Annual Pass 를 구입했다. 1년 내내 모든 국립공원을 이 패스 하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 가격은 80불이다. 3곳만 가도 이득이 되는 매우 감사한 상품이다.


티켓을 구입한 후 왕복 2차선 도로를 끊임없이 달려야 한다. Ernest F. Coe Visitor Center 에서 남서쪽으로 45분을 내내 달리면 Flamingo Visitor Center 에 도착한다.


Flamingo 에 도착하면 우리를 반겨주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악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에버글레이즈에서만 엘리게이터(Alligator)와 크로커다일(Crocodile)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한다. 둘은 엄연히 다른 종이며 머리 모양과 턱 등의 생김새로 구분한다고 한다.


카누(또는 카약) 렌털을 위해서는 Flamingo Marina 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 미리 예약하고 가도 되고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해도 된다. 2인 카누 가격은 2시간에 20달러, 4시간에 28달러로, 8시간 38달러로, 맹그로브 숲을 직접 탐험하면서 악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 듯하다.


추천 코스는 약 5.5마일(9km) 정도이며, 실제 카약킹이 가능한 거리는 북쪽 Gulf Coast Visitor Center 까지 50~60마일은 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렇게 다녀오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나는 준서와 둘이 2인용 카누를 탔는데, 특별히 물살은 없어서 노 젓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언제 나타날지 모를 악어 때문에 계속 긴장상태를 유지하여야만 했다. 준서가 어리기도 하고 나 혼자 노를 저어야 해서 우리는 40분 정도 진행하고, 다시 배를 돌려 40분 동안 돌아서 나왔다.


물론 1시간 20분의 시간 동안, 잠자는 악어, 물 밖에 나와있는 악어 등을 직접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총 세 마리 정도의 악어를 정말 바로 눈 앞에서 봤다. 또한, 악어 외에 나무에 등을 긁고 있는 Manatee 매너티도 볼 수 있었다. 한 마리는 옆에서 수영하고 있었고 또 한 마리는 물 위 나무에 등을 긁고 있었다. 덩치가 너무 커서 사실 악어보다 더 무서웠다.


개인적으로는 9박 10일 플로리다 여행 중에 이때가 제일 좋았다. 자연을 사랑하고 탐험을 좋아하는 우리 부자에게는 딱 좋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경험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하라고 추천은 못하겠다.



간단히 몇 가지 팁을 남긴다.


1. 주유는 반드시 미리 하고 가야 한다.

Ernest F. Coe Visitor Center 에서 Flamingo 까지 왕복 76마일인데 당연하게도 국립공원 내부에는 주유소가 없다. 따라서 입장하였다가 기름이 없어서 다시 나와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들어가기 전에 최소 100마일 이상은 달릴 수 있는 기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명심!!


2. 먹을 것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Flamingo에 작은 매점은 있지만 식당은 없다. 오래 있을 사람은 먹을 것을 준비해서 가야 한다.


3. 미국에 거주하고 국립공원을 좋아하는 사람은 Annual Pass 를 살 것을 권한다.

온라인으로 사도 되고, 현장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4. 키웨스트와 에버글레이즈는 각각의 장점이 있다.

멋진 풍광을 원하면 키웨스트로, 동물을 좋아하면 에버글레이즈로 가면 될 것 같다. 우리는 아이가 워낙 동물을 좋아하여 후자를 선택했지만 다음에 플로리다를 다시 온다면 카누를 한 번 더 하고 키웨스트에도 가고 싶다.


5. 카누는 노가 한 방향으로만 되어 있다.

따라서 아이가 있어 혼자 노를 저어야 한다면 양쪽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저어야 한다. 따라서 노 젓기에 익숙하지 않으면 고생할 수 있다. 성인 둘이라면 각자 한 방향만 정해서 저으면 되니 문제없다.






세 번째는, Disney World, Magic Kingdom 이다.


올랜도 디즈니 월드는 크게 4곳으로 나눌 수 있다. Magic Kingdom, Animal Kingdom, Epcot, Hollywood Studios 가 그것이다. 각각이 개별의 테마파크로서 입장하려면 티켓을 따로 끊어야 한다. 우리가 보통 아는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궁전 있는 곳이 매직 킹덤이다. 나머지 세 곳도 각각의 특색이 있다.


올랜도 디즈니 월드가 처음인 우리 가족은 일단 매직킹덤을 첫날 가고, 둘째 날은 애니멀 킹덤을 가기로 결정했다. 첫째가 다섯 살이어서 아직 할리우드 스튜디오나 앱캇을 가기에는 좀 어렸기 때문이다.


디즈니 월드의 주차요금은 1일 25달러이다. 주차 시에는 본인이 주차했던 구역과 넘버, 위치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디즈니월드는 주차구역이 정말 넓기 때문이다. 끝나고 깜깜할 때 나올 텐데 잘못하면 차 찾아 삼만리를 할 수 있다. 농담 아니다. 주차 어플을 사용해서라도 기억해놓을 것을 권한다.


매직킹덤에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페리로 가는 방법, 모노레일로 가는 방법이 있다. 모노레일은 빠르다는 장점이 있고 페리는 경치 구경을 하면서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의 경우 들어갈 때는 모노레일로, 나올 때는 페리로 나왔다.


정문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신데렐라 궁전이 우리를 맞아준다. 오기 전에는 새하얀 궁전일 줄 알았는데 분홍빛에 보라색 모자를 쓰고 있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이상했는데 보다 보니 괜찮아 보였다. 저녁때 라이트를 비추면 정말 예쁘게 변한다.


공원 내에서는 식사 시간 외에는 절대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특히 신데렐라 궁전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 조금이라도 마스크를 내릴라 치면 감시요원이 큰 소리로 마스크 쓰라고 한다. 감시요원이 너무 많았다. Keep your mask on. 어딜 가나 들리는 소리였다. 덕분에 코로나로부터는 안전했지만 마스크 벗은 사진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디즈니 Attraction 은, 놀이기구 자체만의 스릴을 느끼는(한국 테마파크 방식) 것이 아니라 놀이기구를 통해 디즈니 만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다. 특히 디즈니 만화 캐릭터에 익숙하면 할수록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사실 매직킹덤은 저녁이 되어야 비로소 축제가 시작된다. 신데렐라 궁전은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여러 가지 색깔로 변신한다. 가만히 앉아서 캐럴을 들으며 궁전을 보고 있노라면 여기가 현실인지 만화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이다. 코로나로 인해 성대한 불꽃놀이와 퍼레이드가 생략되는 점은 무척 아쉽지만, 신데렐라 궁전의 화려한 변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몇 가지 Tip 을 주면,


1. 본인이 타고 싶은 어트랙션이 있다면 입장시간에 맞추어 가서 입장과 동시에 바로 타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는 패스트패스 Fastpass 제도가 없어져서 모든 어트랙션을 쌩으로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인기 어트랙션의 경우 입장과 동시에 뛰어가서 타면 그만큼 시간을 벌 수 있다.


2. 음식을 싸가기를 권한다.

한국과 달리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는다. 또한 취식할 수 있는 장소도 많다. 크리스피 도넛이나 빵류 등을 미리 사 가지고 들어가면 배고픔을 방지할 수 있다. 식당에 들어가기가 정말 정말 어렵다.


3. 티켓은 디즈니 공식 사이트에서 사도 되고, 외부 공식 판매처인 Undercovertourist.com 에서 사도 된다.

언더커버의 경우 5% 정도 할인해준다. 5%가 큰 이유는 성인 하루 티켓이 보통 140불 정도 하기 때문이다. 저기 5%하면 거의 1만원 꼴이다. 참고로, 우리 가족 3인(민서 제외)이 이틀 티켓 예매하는 데 든 돈이 800불이 넘었다. 우리 가족은 전부 언더커버에서 사서 인터넷 티켓으로 받았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언더커버 외에는 외부 판매처가 없으니 사기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덧붙여, 코로나로 인한 디즈니월드 이용의 장단점을 남겨보겠다.


1. 장점


현재 디즈니월드는 코로나로 인해 하루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평균 입장인원의 25%이다. 따라서 놀이기구를 많이 기다리지 않는다. 인기 어트랙션의 경우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지만 못탈 정도는 아니다.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모든 놀이기구를 다 타고도 시간이 남을 것이다.


2. 단점


성수기에는 티켓 가격이 비싸진다. 이왕이면 비수기에 가기를 권한다.





네 번째는, Disney World, Animal Kingdom 이다.


매직 킹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를 현실화하는 곳이라면, 애니멀 킹덤은 아바타, 라이언킹 등 대자연의 판타지를 현실화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디즈니월드에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매직 킹덤을 우선으로 방문하시되, 두 번째 가시는 분이라면 애니멀 킹덤을 추가로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주차요금은 1일 25달러로 매직 킹덤과 동일하며, 매직 킹덤은 주차장에서 페리나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야 하지만 애니멀 킹덤은 주차장에서 입구로 바로 연결되어 편리하다.


입구를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애니멀 킹덤의 상징인 "생명의 나무 Tree of Life"를 마주할 수 있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크고, 나무줄기와 몸통에 동물이 새겨져 있어 신비감을 주기도 한다. 애니멀 킹덤 가운데에 위치하여 어디서든 생명의 나무를 보고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애니멀 킹덤을 가는 유일한, 혹은 최고의 이유는 바로 아바타이다. 특히, "아바타 플라이트 Avatar Flight of Passage"를 타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애니멀 킹덤을 방문하고 있다.


아바타 플라이트의 탑승장소는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를 그대로 재현해 놓아서  마치 진짜 아바타 왕국에 실제 와있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밤에 오면 파란 조명 등이 더해져 진짜 판도라 안에 서 있는 듯하다.


처음 탑승할 때는 대기시간이 거의 2시간 가까이 되었는데, 대기 장소마다 판도라 세계, 나비족 거주지, 아바타 연구실 등을 실제처럼 잘 꾸며놓아서 기다리는 것이 크게 지루하지 않았다. 이건 디즈니월드의 장점인 것 같다.


긴 기다림을 마무리하고 탑승장에 입장하면, 3D 안경을 쓰고 링크 체어에 앉게 된다. 가방이나 안경, 스마트폰은 링크 체어 뒤에 따로 놓는 공간에 보관하면 된다. 링크 체어에 오토바이 타듯이 앉으면 곧이어 비행체험이 시작된다.


비행은 정말 어메이징 하다. Banshee를 타고 판도라 곳곳을 날아다니는데, 정말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절벽을 수직 낙하하고 나무들을 피해 날아가다 보면 눈 앞에서 고래가 솟아오르고 파도를 피해 날아가서 또 다른 절벽을 솟아오른다. '스릴'이라는 한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최첨단 어트랙션이다.


이걸 준서와 타고 나오면서 아내를 만나 내가 처음 한 말이, 이거 하나만 타도 입장료 안 아깝다는 거였다. 이후 둘째 아기를 내가 보고 아내가 준서와 함께 다시 아바타를 타러 들어갔다 왔는데, 아내 역시 어메이징 하다는 반응이었다. 아바타 플라이트는 강추!!


매직 킹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25% 인원 제한이 있어서 사파리 포함 대부분의 어트랙션을 모두 탈 수 있었다. 저녁 6시가 되어 어두워졌고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이었지만 나는 아바타 플라이트를 한 번 더 타고 싶어서 아내에게 말하고 다시 줄을 섰다. 60분을 기다려 두 번째 플라이트를 마치고 나니 이제 여한이 없었다. 두 번째 탈 때 내 옆 쪽에 앉아있던 남성은 플라이트를 마치고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정말 대박이다.


애니멀 킹덤 역시 저녁에는 생명의 나무에 빛을 쏘아 예쁘게 장식하고 있었다. 동물들이 나오고 나무 위에서 움직이면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매직 킹덤도 좋았지만, 애니멀 킹덤은 뭔가 결이 다른 즐거움을 관람객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매직 킹덤과 함께 방문 계획을 잡으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가지 Tip 을 드리면,


1. 아침에 일찍 가서 입장 후 무조건 아바타 플라이트부터 타기를 추천한다.

디즈니월드 어플로 보면 대기시간이 뜨는데, 하루 종일 지켜본 결과 60~120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따라서 최소 60분은 절약할 수 있다.


2. 주차장은 여기도 넓다.

미리 주차 어플로 차량 위치를 기록해 놓는 것이 좋다.


3. It's Tough to be a Bug! 라는 쇼는 생명의 나무 밑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생명의 나무를 가까이서 자세히 보고 싶은 분은 이 쇼를 보기 바란다.


4. 코로나로 인해 '라이언킹', '니모' 등 뮤지컬이 쉬는 건 무척이나 아쉽다.

어트랙션 보다 뮤지컬, 캐릭터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지금 가시면 안 될 듯하다. 차후에 재개 상황을 체크한 후 방문을 추천드린다.




어린아이가 있거나, 겨울 날씨를 벗어나 따뜻한 여름 날씨를 느끼고 싶은 가족이 있다면 플로리다를 강력 추천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우주, 자연, 동심을 선물하고 싶다면 우리가 다녀온 관광지들이 참고가 될 것이다.


이상으로 플로리다 여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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