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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Jan 13. 2022

매력적인 미국 국립공원 TOP 6


미국에 살면서 여러 국립공원들을 방문하였다. 진짜 좋았던 곳도 있었고 쏘쏘 했던 곳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미국 국립공원 여섯 군데를 선택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코로나 이후 여행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작가 주)






1. 옐로우스톤 Yellowstone National Park


Grand Prismatic Spring (Overlook)


옐로우스톤은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지정년도가 무려 1872년이다. 넓은 면적과 더불어 다양한 지형지물이 존재하여 매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동식물도 서식하고 있어 연구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위 사진만큼 떨어져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



West Thumb Geyser Basin


이 곳은 정말 크다. 국립공원 전체 면적은 3,471 제곱마일인데, 충청남도보다 크고 경기도보다 작다. 지도로 봐도 그렇고 실제 차 끌고 직접 다녀봐도 그렇다. 옐로우스톤 안에 롯지 lodge 라는 숙소가 여기저기 있는데 거기서 숙박하면서 꼬박 이틀을 돌아보았지만 전부 다 가볼 수 없을 정도로 넓었다. 어쩌면 광활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하다.



Black Sand Basin Trail


옐로우스톤 남서쪽은 대규모 온천지대 Geyser 이다. 차에 내리면서부터 유황냄새가 슬슬 나면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면 근처에 온천이 있다는 의미이다.




위 사진은 그 유명한 Old Faithful Geyser 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온천이 하늘높이 솟아오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쉬익 하는 소리와 함께 10미터 이상 온천이 솟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낮이건 밤이건 계속된다. 분출시간은 근처 관광안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시간에 맞춰 가서 조금 기다리면 온천이 솟구치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Black Sand Basin Trail


Old Faithful 바로 옆에는 Black Sand Basin 이 있다. 그 곳에는 바닥이 훤히 보이는 여러 온천이 자리잡고 있다. 색감이 너무 예뻐서 여기가 과연 지구가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Black Sand Basin Trail


옐로우스톤 서쪽에는 이것들 외에도 수많은 온천들이 즐비해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돌아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옐로우스톤 Grand Canyon North Rim Trail


옐로우스톤 동쪽에는 폭포가 여럿 있다. 가장 대표적인 폭포 뷰는 Grand Canyon North Rim Trail 에서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상단에서 본 것이고 산책로를 통해 아래로 내려가서 볼 수도 있다.



Mammoth Hot Spring


옐로우스톤 북쪽에는 Mammoth Hot Spring 이 있다. 온천 물이 흘러내려 계단식 논 같은 모양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옐로우스톤에 와 보면, 왜 미국인들이 여러 멋진 곳을 두고 왜 이곳을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했을까를 자연스레 알게 된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압도적인 풍광들이 이곳에는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국립공원 1순위다.



Old Faithful Snow Lodge


추가로, 옐로우스톤 내 Lodge 는 예약이 어렵다. 1년 전부터 예약이 차기 시작하므로 긴 호흡을 가지고 사전에 미리 계획을 짜서 예약을 해야 한다. 만약 예약을 못했을 경우에는 홈페이지에 꾸준히 접속하여 취소되는 방을 구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연박은 어려울 수 있다.






2. 드날리 Denali National Park



드날리는 조금 낯선 이름의 미국 국립공원일 것이다. 왜냐하면 알래스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의 경우 미국 PBS 방송에서 방영하는 "Molly of Denali" 라는 만화를 통해 드날리라는 지명이 친숙해졌다. 그래서 알래스카에 가게 되었을 때 무조건 가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첫째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Molly of Denali"


드날리 국립공원은 맥킨리 산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맥킨리 산 근처에도 수많은 산들이 둘러져 있어서 국립공원 어디에 위치하든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들을 쉼없이 볼 수 있다. 아울러, 그리즐리 곰, 산양 등 많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에도 무척 좋은 곳이다.



Denali Transit Bus


드날리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사전에 Transit 버스를 예약 해야한다. 직접 운전해서 둘러보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연보호가 그 이유인데, 사실은 운전 자체가 쉬워보이지 않았다. 공사중인 길도 있고 해서 낭떠러지 옆 길도 있었다. 따라서 방문을 원하시는 분은 사전에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버스 예약을 해야 한다.

 


Transit Bus 안 풍경


Transit 버스의 경우 운전하시는 분이 주변 안내까지 해주기 때문에 관광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안내가 의무는 아니어서 설명을 안하실 수도 있는데, 우리 운전 기사 분은 긴 시간 재미있게 안내해주셨다.




Transit Bus 차창 밖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드날리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따라서 그냥 버스 타고 창 밖만 바라봐도 힐링이 된다. 우리는 여름에 방문했기 때문에 산이 만년설로 완전히 덮혀 있지는 않았지만, 푸른 하늘, 녹색 들판이 하얀 눈과 조화되어 운치가 있었다. 버스 타는 시간이 길었지만 풍경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다.



눈보라 속에서 산을 오르는 그리즐리 곰


절벽에 서있는 산양 가족


바로 눈 앞에서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곳의 장점이다. 그것도 이곳 아니면 보기 힘든 그리즐리 곰, 무스, 산양 등을 바로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드날리에 오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이 곳을 추천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아이가 무척 좋아했기 때문이다. 끝없이 펼쳐진 만년설의 풍경 속에서 자유로이 뛰노는 야생동물을 보는 것, 그것만큼 국립공원의 존재이유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 가족이 드날리를 그리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가로, 앵커리지(또는 페어뱅크스)에서 드날리 국립공원으로 가는 3번 고속도로가 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되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이왕이면 날씨 좋은 날 달려볼 것을 권한다.






3. 그랜드 캐년 Grand Canyon National Park


North Rim


한국인들에게 아마도 가장 유명한 미국 국립공원일 것이다. 옐로우스톤이나 요세미티는 몰라도 그랜드 캐년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이곳은 '거대한 협곡'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스펙터클한 풍광을 간직한 곳이다. 그랜드 캐년 앞에 서보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그랜드 캐년은 북쪽의 노스림 North Rim 과 남쪽의 사우스림 South Rim 으로 구분되어 있다. 개인적인 느낌은 노스림은 아직 개발이 덜 된 조용한 곳, 사우스림은 개발이 많이 된 대중화된 곳이었다. 아무래도 사우스림이 LA나 라스베가스에서 오기가 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그랜드 캐년의 모습 역시 사우스림일 것이다.




우선, 노스림 North Rim 부터 살펴보자. 노스림의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는 Bright Angel Point 이다. 왕복 20여분 밖에 안걸리는 짧은 코스인데 그 구간을 걷는 것 만으로도 그랜드 캐년의 스펙타클한 모습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Bright Angel Point


사우스림이 광활함이 느껴지는 곳이라면, 노스림은 깊이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바닥이 어디인지도 보이지 않는 계곡을 옆에 두고 걷고 있노라면 마치 하늘에 붕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South Rim


우리는 노스림에 먼저 갔다가 다음날 사우스림으로 향했다. 사람도 적고 조용했던 노스림과 달리, 사우스림은 시끌시끌 했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South Rim


사우스림의 장점은 다채로움인 것 같다. 트레일도 많고 뷰포인트도 많다. 사진 찍기에도 수월하고 먹고 쉬기에도 좋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Bright Angel Trail


햇살 좋은 날 그랜드캐년은 어디서든 포토존이 된다. 매점에서 샌드위치 하나 사서 광활한 골짜기들을 보면서 천천히 먹다보면 여기가 과연 지구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태초의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바로 그랜드 캐년이다. 아래로 내려가 트레일을 걸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기가 있었던 우리 가족은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Mathers Point


추가로, 사우스림은 4계절 내내 문을 연다. 하지만 노스림은 겨울에는 문을 닫는다. 진입도로를 폐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문하실 분은 미리 도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란다.






4. 에버글레이즈 Everglades National Park



플로리다 남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거의 미국 본토 땅끝으로 보면 된다. 에버글레이즈는 데스밸리, 옐로우스톤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며, 늪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귀염귀염 옥토넛 캐릭터들


우리 가족의 경우 옥토넛 Octonauts 만화에서 에버글레이즈 에피소드(Octonauts and the Great Swamp Search)를 보면서 친숙해졌다. 그 시리즈에서 에버글레이즈는 악어 포함 야생동물들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등장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여기저기서 자고 있는 악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왼쪽이 앨리게이터, 오른쪽이 크로코다일이다. 에버글레이즈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크로커다일과 엘리게이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둘의 차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링크 참고)


위 사진 왼쪽은 산책 중에 아닝가 트레일 Anhinga Trail 에서 발견한 앨리게이터이고, 오른쪽은 플라밍고 마리나 Flamingo Marina 에서 카약 빌려 타고 가다가 만난 크로코다일이다.



뒤에 있는 악어는 살아있는 엘리게이터입니다


가끔은 산책로에 악어들이 출몰하기도 한다. 물론 땡볕 아래에서 입벌리고 자는 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험할 수 있으니 가까이 가서는 안되고 멀리서 사진만 찍어야 한다.




내륙에 위치한 국립공원들과 달리 열대 습지에 위치하여 새로운 풍경을 많이 볼 수 있다. 하루 정도 넉넉히 머물면서 살펴본다면 마음도 몸도 편하게 쉴 수 있을 듯 하다.




추가로, 직접 배를 타고 맹그로브 숲으로 나갈 수도 있다. 국립공원 최남단 지역에 플라밍고 마리나라는 곳에 가면 카누와 카약을 빌려주는데 이걸 타고 나가면 야생 악어와 매너티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처음 탔을 때는 2시간 동안 악어 5마리와 매너티 1마리를 보았는데, 두번째 탔을 때는 악어 1마리 밖에 못봤다. 날카로운 눈썰미와 더불어 삼대가 덕을 쌓아야 악어를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5. 요세미티 Yosemite National Park


Danita Delimont / Getty Images


요세미티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대도시인 LA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근교라고 하지만 차로 4시간 거리이다. 하지만 그 정도면 미국 사는 사람들에게는 당일 코스가 될 수 있다.


이 곳은 거대한 폭포와 함께 엘 캐피탄 El Captitan 과 하프돔 Harf Dome, 두 바위가 유명하다.


위 사진이 요세미티 폭포이다. 수량이 많을 때는 물이 엄청나게 쏟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물줄기가 좀 약했었다. 역시 여행은 타이밍이다. 여름보다는 봄, 가을에 폭포에 물이 많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Tunnel View


터널 뷰 Tunnel View 는 엘 캐피탄과 하프돔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이다. 멀리 좌측에 보이는 화강암 절벽이 엘 캐피탄 El Captitan 이고, 더 멀리 반으로 쪼개진 반달 모양 절벽이 하프돔 Harf Dome 이다. 멀리서 봐도 엄청나게 큰 것을 느낄 수 있다.




엘 캐피탄 El Captitan 은 커다란 화강암 절벽이다. "The Captain" 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절벽이다. 멀리서 봐도 그렇고 가까이서 봐도 그렇다. 암벽등반가들에게는 꿈의 절벽으로 불리는 곳인데, 우리와 같은 관광객에게는 그냥 거대한, 숨을 멎게 하는 화강암 덩어리다.




하프돔은 1460미터에 위치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돔이다. 절반으로 깨져있기에 하프돔이라고 불린다.

하프돔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양 옆에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는 곳인데 허가 permit 를 받아야만 등반이 가능하다고 한다.



Valley View


터널뷰와 더불어 밸리뷰 Valley View 도 유명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공식 안내서에서도 두 군데를 공식 포토존으로 안내하고 있다. 나가는 길 혹은 들어오는 길에 잠시 들러서 사진 찍으면 된다. 저 멀리 엘 캐피탄도 보인다.



Tenaya Lake


추가로, 요세미티 안에는 여기저기 호수가 많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잠시 들러 몸을 담그고 수영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한여름에도 차가운 호숫물이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몸을 풀기를 권한다. 엄청 깨끗한 민물이어서, 젖은 몸으로 나와 햇볕을 조금 쬐면 샤워한 듯 몸이 뽀송뽀송 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 로키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Dream Lake


콜로라도주 로키 산맥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이곳은 거대한 산맥 중 일부를 국립공원으로 만들었기에 특별히 예쁜 지형도 없고 특징적인 암석도 없다. 그냥 산이다. 하지만 그 산이 너무나 예쁜 곳이다.




Bear Lake 주차장에 차를 대고 30분 정도 천천히 걷다보면 Dream Lake 가 나온다. 거리로는 1.1마일(1.7 km) 정도이다. 초록 잔디와 예쁜 침엽수, 거기에 졸졸 흐르는 개울까지 합쳐져 산은 어디든 아름다움이 된다.



Bear Lake


여름이어서 산꼭대기 하얀 눈은 볼 수 없었지만, 좋은 공기 마시면서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Bear Lake 는 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서 많이 걷기 어려우신 분도 관람이 가능하다.




추가로, 로키 국립공원은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된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사전에 예약할 것을 권한다.






이상으로 개인적으로 좋았던 매력적인 미국 국립공원 Top 6 였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 차이가 있어서 절대적인 순위는 아닐 것이다. 향후 미국 국립공원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Top 6 외에 갔었던 미국 국립공원 사진을 아래에 첨부한다. 어딘지 맞춰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정답

1번. 브라이스 캐년 Bryce Canyon National Park

2번. 아치스 Arches National Park

3번. 홀스슈 Horseshoe Bend in Glen Canyon National Recreation Area

4번. 세콰이어 Sequoia National Park

5번. 배드랜즈 Badlands National Park

6번. 맘모스케이브 Mammoth Cave National Park

7번. 그레잇 스모키 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

8. 자이언 캐년 Zion Canyon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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