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준서민서패밀리 Apr 22. 2020

#3. (토플 준비 두 번째)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래의 내용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모두에게 다 맞는 내용은 아닐 겁니다. 공부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토플 준비의 기본인 단어 공부에 대해 말했었다. 그렇다면 그다음은 무엇일까? 바로 학원으로 가야 하나? 인강을 들어야 하나? 마음이 급해서 혹은 몇 달 만에 끝내야 해서 학원, 인강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성공한 케이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적응기간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들 토익 시험을 치러 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없더라도 한국 영어교육 시스템상 리딩과 리스닝 시험에는 어느 정도 익숙할 것이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토플 리딩과 리스닝은 빨리 적응하겠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토플 리딩과 리스닝은 그 결이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리딩의 경우 일단 지문이 좀 길고 주제도 대학 강의 텍스트이다. 단어와 문장의 수준도 높고 문제 자체의 수준도 높다. 그리고 매우 매우 결정적으로 컴퓨터로 시험을 본다. 종이에 줄을 그으며 때로는 동그라미를 치며 읽던 페이퍼 시험이 아니다. 이게 정말 큰 차이 인 게 처음 리딩 시험을 보면 스크린에 현출 된 지문이 정말 눈에 안 들어온다. 




리스닝의 경우 Conversation 2개, Lecture 3개로 이루어져 있다. 4~6분 정도 되는 대화(또는 강의)를 듣고 이후에 5~6개의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여기서 결정적인 점은 내용을 듣는 동안 문제를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내용이 다 끝나고 나서야 문제가 하나씩 등장한다. 따라서 리스닝을 들으면서 내용을 노트 필기해놓아야 한다. What!?




설명만으로도 숨이 조여져 올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혼자만의 적응 및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일단, 해커스 정규교재 중에 리딩과 리스닝을 구입한다. 책은 아래와 같다.





영어를 잘못해서 기초나 중급 책부터 하고 싶다는 분들은 그에 맞는 책을 사시면 된다. 경험적으로 실제 시험 수준은 위의 정규교재와 거의 유사하다. 




이제, 차분히 풀어보면 된다. 단, 리딩은 지문이나 문제에 줄을 그어서는 안 되고 스크린을 보듯이 답만 체크하면 된다. 리스닝은 실제 문제 푸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타이트하게 풀어야 한다. 단어가 어느 정도 공부하고 난 다음이라면 리딩의 경우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리스닝은 많이 어려울 수도 쉬울 수도 있다.




어느 정도 문제집을 풀었으면 이제 판단을 내리면 된다. 내가 리딩, 리스닝 학원을 다녀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혼자 해도 될지를.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내가 원하는 점수(80, 90, 100, 110)를 얻기 위해서 효도할 과목은 단연코 리딩과 리스닝이라는 점이다. 그건 두 과목이 쉬워서라기 보다는 우리가 리딩, 리스닝 위주의 중등, 고등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혹시 외국에 살다왔거나 평소 영어일기를 쓰는 사람이라면 스피킹, 롸이팅이 효자 과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성인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단어 공부 + 리딩, 리스닝 정규집 문제풀이 하는데 1달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풀타임이든 아니든 그 정도에서 멈추고 2달째부터는 학원에 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한 달은 적응기간이다. 단어를 익히고 내 리딩, 리스닝 실력을 알게 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2달째부터는 집중적으로 내 능력치를 키워야 하는 과정이다. 이제부터 실전인 것이다.




실전은 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실제로 자신의 점수를 높이는 과정이다. 리딩이 부족하다면 리딩을, 리스닝이 부족하다면 리스닝을 배워야 한다. 그게 기술이든 요령이든 whatever 배워야 한다. 만약 둘 다 부족하지 않다면 빠르게 스피킹, 롸이팅으로 넘어가야 한다. 리딩, 리스닝에 낭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스피킹, 롸이팅은 어지간하면 모두 학원을 다닐 것을 권한다. 토플 시험 고유의 프레임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이것을 익히지 못하면 자신의 실력을 다 보여줄 수 없다. (있기야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 내 글을 읽고 있을 리 없다 ㅎㅎ) 다녀본 입장으로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봐도 그렇다. 토플 한 번에 200불, 대략 24만 원이다. 주말 스피킹 + 롸이팅 단과반 강의 한 달에 20만 원 남짓이다. 강의 듣고 두 번 볼 토플 한 번만 봐도 충분히 이득이다. 물론 시간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복잡해지겠지만. 




공부 방법은 다양하다.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무턱대고 학원부터 가지는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다 보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절실히 느끼게 되고, 따라서 부족한 점이 있는 그 지점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결국은 시간을 단축하는 길이기도 하다. 




'제가 토익 몇 점이고 텝스 몇 점인데 어느 강의부터 들어야 하나요'라고 물어봐야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 하나도 없다. 자기 수준은 자신만이 알 수 있다. 따라서 차분히 준비기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