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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May 12. 2020

#5. (토플 준비 네 번째) 리스닝 공부 TIP



아래의 내용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모두에게 다 맞는 내용은 아닐 겁니다. 공부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문제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토플 리스닝은 지문을 잘 듣기만 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 지문이 끝난 후에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절하게 노트 테이킹을 하면서 들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우선, Conversation의 경우 3~4분, Lecture의 경우 6분 내외의 긴 지문을 듣게 된다. 그리고 지문을 다 듣고 나면 그때서야 문제가 나온다. 따라서 지문을 들으면서 흐름이나 정보를 노트해놔야 문제를 원활하게 풀 수 있다. 간혹 노트 테이킹 없이 잘 문제를 푸는 사람도 있다고 하나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따라서 들으면서 잘 적고 그에 따라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나누면, 1) 들으면서 적는 연습, 2) 필요한 내용만 적는 연습, 3) 노트 테이킹을 보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들으면서 적는 연습


이건 해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어렵다. 적는 순간에 나오는 소리를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이전 내용을 적는 순간에도 귀를 열고 현재 나오는 내용을 들어야 하는데 이는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팁은 많이 적지 않고 "간단히 빨리" 적는다는 것이다. 단어 위주로 적되 특별한 기호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Student(SS), Professor(Prof), Lecture(Lec), Money($) 정도는 쓰지만 대부분은 단어 그 자체를 메모한다. 경험상 단어만 잘 적혀있으면 내용 떠오르는데 문제가 없다. 문장으로 길게 쓰면 안 된다. 



둘째, 필요한 내용만 적는 연습


노트 테이킹을 무작정 많이 하는 사람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반대다. 다 적으려고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는 들으면서 암기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핵심 단어를 적으면서 그 사이 논리를 외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temp - high(기호 사용) - coral - bleach 뭐 이런 식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길게 적을 필요는 없다. 핵심어만 찾아 적고 논리는 암기해야 한다. 너무 많이 적다 보면 그 사이 중요 내용을 못 들을 수 있다. 짧게 적고 내용을 암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노트 테이킹을 보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


정작 노트 테이킹 다 해놓고 문제를 못 푸는 경우도 태반이다. 전체 강의(또는 대화)의 흐름(또는 논리)을 이해하지 못하고 들리는 대로만 적는 경우이다. 내용의 문맥과 논리 흐름을 이해하면서 적어야 한다. 내가 한 노트 테이킹을 보면 단어 사이를 화살표로 연결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논리는 머릿속에 암기해 놓는다. 어차피 문제는 내용과 내용 사이, 또는 하나의 내용 안에서 나온다. 따라서 논리의 흐름을 머릿속에 두고 노트의 핵심어들을 보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완벽하게 다 듣지 못해도 핵심 단어가 노트에 있고 그 논리 흐름이 머릿속에 있는 경우에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다.




리스닝 문제 자체의 수준은 매우 낮다. 스크립트 읽어보고 문제 읽어보면 너무 쉬운 내용인 것을 알 수 있다. "듣기 + 필기 + 논리 암기"만 확실하다면 틀리기가 더 어려운 과목이다. 문제 자체가 워낙 simple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습을 하지 않고 덤빈다면 세상에 이런 어려운 시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앞서 말한 세 가지 연습이 필요하다. 좋은 결과는 꾸준히 연습한 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2. 나만의 노트 테이킹 방법을 만들자.



자신만의 방법, 즉 순간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노트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놓을 것을 권한다. Conversation 이든 Lecture 든 적는 방식을 루틴화해 놓으면 마음이 편해짐과 동시에 능률도 오를 것이다. 



내 경우, Conversation 은 문제가 나올 때 연습지 상단에 항상 [SS    -     Prof]를 적어놓았다. 그리고 먼저 말하는 사람 밑에 1을 적어놓고 다음에 말하는 사람 밑에 2를 적어 놓은 다음, 누가 요구사항이 있느냐에 따라 화살표를 표시했다. 학생이 먼저 말하고 요구사항이 있었으면 1 -> 2 이렇게 표시하고, 학생이 먼저 말했지만 교수가 부른 거였으면 1 <- 2라고 표시해둔다. 이 루틴의 장점은 대화의 흐름을 가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숫자와 화살표지만, 문제를 풀 때는 초반 대화 상황과 내용의 흐름이 은연중에 떠오르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학생이 교수님 방에 방문해서 이런 이야기로 논의를 시작했지"와 같은 (단기의) 숨은 기억이 문제를 보는 순간 떠오르는 것이다. 크게 힘이 들지 않는 루틴이어서 연습할 때부터 계속했더니 실전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Lecture의 경우, 마음속으로 문단을 나눠 듣는 연습을 했다. 대부분의 지문이 첫 문단에서는 주제를 간략하게 언급하고, 둘째 문단부터 이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서 결론을 언급한다. 듣는 중에 문단을 어떻게 나누냐고? 그래서 지시어를 잘 들어야 한다. However, For example, As a result 혹은 갑작스러운 학생의 질문 등을 통해 문단을 나눌 수 있다. 각 문단마다 보통 한 문제씩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마음속으로 문단을 나누면서 한 문제씩 푼다고 생각하면 쉽다. 물론 detail을 물어보는 문제도 있지만 그건 핵심 단어를 적어놓는 연습을 하다 보면 대부분 걸러낼 수 있다. 들으면서 문단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 각 문단의 핵심은 이거고 곧 이러한 내용이 나오겠구나 하는 것 등이 머릿속에 잘 그려진다면 리스닝은 점차 쉬워질 수 있다.





3. 똑같은 강의 지문을 1.3배속~1.5배속으로 자주 듣다 보면 리스닝이 더 또렷하게 들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는 주로 해커스 정규 서적인 빨간책을 주로 풀었다. 한 번 풀고 나서 다시 한번 풀었다. 그러고 나서는 더 이상 해커스 정규 책 문제는 풀지 않고 지겹도록 MP3 파일을 다시 들었다. 앞서 말한 마음속으로 문단 나누는 연습을 하면서 반복해서 들었다. 지문의 질이 해커스 정규 책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지문을 들으면서 문제 나오는 방식과 지시어 등에 집중하여 계속 들었다. 물론 문제 푸는 연습은 다른 책(해커스 실전 책, 파고다 정규 책 등)으로 계속했다. 하지만 반복해서 듣는 지문은 해커스 정규책 MP3 로만 했다.



속도는 처음에는 1.3배속으로 듣다가 나중에는 1.5배속으로 들었다. 당연히 스크립트 없이 들었다. 처음에는 잘 안 들리다가 나중에는 또렷하게 잘 들렸다. 물론 반복해서 듣다 보면 거의 다 내용을 알고 듣게 되기 때문에 더 쉽게 들리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 연습은 빠른 속도의 발음에 적응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실제 시험을 보면 리스닝 중에 화자인 교수가 갑자기 빨리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주어 동사 사이를 깔아뭉게 말하거나 명사를 빠르게 말하는 경우 등이다. 이 경우 1.5배속으로 리스닝 연습하다 보면 그런 빠른 발음에 적응되어 실전에서도 명확하게 들리게 된다. 





4. 문제를 바로바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 문제 풀이할 때 시간제한이 없다고 천천히 풀면 안 된다. 토플 리스닝은 문제 푸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앞 문제를 천천히 풀다 보면 나중에는 문제 풀 시간이 부족해진다. 문제를 보면 바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실제로 지문을 완벽하게 듣고 문제를 풀면 생각할 필요 없이 답을 바로바로 체크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이 못 듣거나 핵심을 놓치면 계속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게 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진다. 



결국 문제풀이 시간은 잘 듣는 것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확실히 잘 듣지 못하고 헷갈리는 경우에 시간을 지체하게 된다. 따라서 확실히 듣는 연습을 우선 하고 못 들었을 때에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연습을 해야 한다. 나중에 뒤에서 아는 문제가 나왔는데 시간 때문에 못 풀게 되면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이다. 





5. 기타 사항



긴장을 풀기 위해 청심환을 하나 복용하는 것도 좋다.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에게 청심환은 매우 효과가 좋다. 내 경우가 그랬는데, 항상 토플 입실하기 전에 청심환 하나 복용하고 들어간 것이 긴장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긴장 안 하는 스타일의 경우 잠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평소 어수선한 환경에서 리스닝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조용한 곳에서만 연습하다 보면 실제 시험장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당황하여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에 커피숍, 도서관 로비 등에서 문제 푸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어수선함이 절대 극복이 안된다면 아침에 시험장에 일찍 도착하여 1등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러면 본인 리스닝할 때 다른 사람들이 다 리딩 또는 리스닝을 할 것이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듣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노트 테이킹을 하면서 들어야 한다.

문제풀이 연습할 때는 무조건 노트 테이킹을 같이 해야 한다. 출퇴근 혹은 지하철 등과 같이 노트 테이킹을 못하는 상황에서는 머릿속으로 문단을 나누는 연습이라도 하면서 들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듣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리딩과 리스닝이 중요한 이유는 전체 고득점을 위해서는 무조건 정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피킹, 롸이팅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년 8월 토플 개정 이후 리스닝이 좀 어려워졌다는 평이 많다. 따라서 이전과 달리 좀 더 치밀하게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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