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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May 24. 2020

#6. (토플 준비 다섯 번째) 롸이팅 공부 TIP



아래의 내용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모두에게 다 맞는 내용은 아닐 겁니다. 공부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피킹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공유할 팁이 없다. 오랜 기간 전화영어를 했지만 발음과 표현력 모두 좋은 실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점수도 항상 20~21점에 머물렀다. 여러 차례 토플 스피킹을 해보고 점수를 받아본 경험으로 볼 때, 스피킹은 유창성, 발음, paraphrase, 논리 등을 고루 잘 갖추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Honestly, 난 그렇지 못했다 ㅜㅜ



암튼 스피킹을 가뿐히 건너뛰고 롸이팅 관련 팁을 공유해보려 한다.




1. 영문 타자 연습은 필수이다.



롸이팅 시작하기 전에 시간이 있다면 영문 타자 연습을 할 것을 권하고 싶다. 독수리 타자로는 원하는 내용을 다 칠 수 없다. 독수리 타자로 통합형 20분 동안 200자, 독립형 30분 동안 300자 쓰는 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물론 칠 수도 있다. 하지만 고득점을 하려면 통합형 250자 이상, 독립형 400자 이상을 써야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토플 롸이팅은 1분 1초라도 아껴서 한 문장이라도 더 써야 유리한 시험이다. 따라서 컴퓨터 자판 안 보고 영타를 자유롭게 칠 정도는 되도록 미리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어차피 유학 가서 페이퍼 쓰려면 영문타자 쳐야 한다. 그때의 수고로움을 덜어낸다는 차원에서 이 기회에 연습하기를 권한다.




2. 통합형 템플릿은 완성형으로 미리 만들어놔야 한다.



다른 과목과 달리 토플 롸이팅의 경우 그 준비를 위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을 다닌다. 이유를 물어보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템플릿을 얻기 위해서 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학원 템플릿이라고 해봐야 크게 별 것은 없다. 서론, 본론, 결론에 들어갈 내용들을 하나의 틀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말하자면, 학원 템플릿을 스스로 변형하여 나만의 템플릿 하나 정도는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작성 시간을 많이 줄여줄 뿐만 아니라 분량도 어느 정도 확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은 구성이다. 



서론: 리딩에 따르면 A인데, (리스닝에서) 교수는 B라고 주장한다.

본론: 첫째, 리딩은 a를 근거로 하는데, 교수는 이를 <~a>라는 이유로 반박한다. 둘째, 리딩은 b를 근거로 하는데, 교수는 이를 <~b>라는 이유로 반박한다. 셋째, 리딩은 c를 근거로 하는데, 교수는 이를 <~c>라는 이유로 반박한다. 



내 경우 결론은 항상 안 썼는데 점수받는데 크게 문제없었다. 위의 구성을 영어로 하면 아래와 같다.



서론


The reading passage contends that (                       ) can be fully explained by three theories. On the other hand, the professor brings up several points that contradict this argument. 



본론


Firstly, the passage contends that [   리딩   ]. However, the professor argues that [   리스닝   ]. This is because [    상세 이유    ].


Secondly, the professor casts doubt on the passage’s claim that [   리딩   ]. The professor brings up a point that [   리스닝   ]. To be specific, [    상세 이유    ].


Lastly, according to the reading passage, [   리딩   ]. On the other hand, the professor maintains that [   리스닝   ]. In particular, [    상세 이유    ].



결론 없음.



위의 틀 안에서 괄호 부분에 리딩과 리스닝 내용을 채워 넣으면 된다. 리딩은 반드시 paraphrasing 해서 적어야 하고(필수!!), 리스닝은 들은 내용을 적되, 단어를 paraphrasing 하거나, 문장을 restructuring 해주면 좋다. 반박의 상세 이유는 반드시 논리적이어야 한다.



아래 문장 예시들이 논리적인 반박 문장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Even though         리딩에 나온 fact          , it does not necessarily mean that       리딩주장       . 

- Although                 , it was                   , which means that                      .        

- If S + is/are + O, they will V, because S + V                 

- By V+ing, even S + can + V, which leads to V




3. 독립형 템플릿은 그저 거들뿐이다. 자기만의 틀을 많이 만들어놔야 한다.



통합형과 달리 독립형은 서론과 결론 외에 정해진 템플릿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작년 8월 뉴 토플 개정 이후 문제가 매우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본론 템플릿 달달 외워서 쓰다가는 오프토픽 맞기 쉽다. 특히 구체적으로 묻는 문제가 많아져서 그에 따라 주장과 근거, 예시도 구체적으로 적어줘야 오프토픽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서론, 결론 템플릿은 정해놓고 가도 된다. 아래 예시는 내가 항상 쓰는 것인데, 해커스 책이나 강사분들의 틀을 따라 써도 무방하다. 



서론


Some people think that {        주장 1        }, while others do not. 

Both sides may have their own reasons to support their views. 

If I were asked to choose one, I would say that {       주장 1 paraphrase       }.

There are several reasons and examples as follows.



결론


To sum up, I strongly believe that the advantages of {  주장 1  } far outweigh those of {  주장 2  } for the reasons I have mentioned above.

In this regard, the importance of {   주장 1    } cannot overestimated in life.



물론 이렇게 형식적으로 쓰지 않고 관련 이슈를 서론 부분에서 제기할 경우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만점을 노리는 사람들의 길이지 나의 길은 아니었다. 괜히 시간도 부족한데 서론에서 힘 빼지 말고 가장 중요한 본론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경험적으로 중요한 것은 본론이었다. 



본론은 정해진 템플릿이 없다. 본론 Body를 2개(이유 2개, 예시 2개) 적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1개만 적는다고 하여 높은 점수를 못 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Body를 2개 적는 것이 좀 더 편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Body 1개로 내용을 풍성하게 적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문장력이 뒷받침되어야 했는데 난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용에 깊이가 있는 Body 1개가 아닌 얕지만 풍성한 Body 2개를 선택했어도 원하는 점수를 얻었다. 따라서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 개인의 능력에 따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본론의 대강의 틀은 다음과 같다.



To begin with, 첫 번째 이유. 

이유에 대한 설명 한 문장

For example, 예시.


On top of that, 두 번째 이유.

이유에 대한 설명 한 문장

For instance, 예시. 



작성은 온전히 본인의 몫이다. 학원에서 나눠주는 템플릿에서 괜찮은 문장들을 본인의 것으로 체화하여 작성하면 된다. 당연히 매우 논리적으로!!



내가 마지막 토플 롸이팅에서 27점 받을 때 형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본론 템플릿과는 다르다. 



Q. 학생 주도 학습 vs 선생 주도 학습 : 어떤 것이 학생의 미래에 유리한가?


서론(템플릿)

본론 1(선생 주도 학습의 문제점 2가지 지적 + 예시 1가지)

본론 2(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서의 학생 주도 학습의 효과 2가지 + 예시 1가지)

결론(템플릿)



아마 기존 학원 템플릿이라면 이 문제를 아마도 이렇게 풀었을 것이다.



학원 템플릿 본론 예시 : 학생 주도 학습은 성적을 향상시켜 준다. 학생 주도로 하면 아이들은 책임감이 길러진다. 높은 책임감은 성적 향상에 기여한다. 예를 들어, 내 동생은 선생 주도 학습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런데 전학을 간 새로운 학교에서는 학생 주도 학습을 해주고 있었다. 그래서 책임감이 향상되었고 성적이 올랐다.



물론 학원 템플릿 본론 내용도 나쁘지 않다. 다만 문제는 너무나도 많은 학생들이 저렇게 쓴다는데 있다. 토플 롸이팅의 경우 컴퓨터가 한 번 스크린 해서 점수를 매기고 다시 사람인 채점자가 확인하여 최종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뉴 토플 이후 템플릿 사용한 학생들이 롸이팅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ETS가 템플릿을 엄격하게 표절 plagiarism로 간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건 내 추측이다) 



따라서 안전하게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본인의 논리 틀을 가지고 작문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물론 학원에서 나눠주는 문장 템플릿들은 반드시 외우고 시작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처음부터 작문을 하기에는 시간도 많이 들뿐더러 좋은 문장을 쓸 수도 없다. 따라서 학원에서 나눠주는 좋은 문장들을 외우고 응용하는 연습을 충분해야 한다. 본론 템플릿을 똑같이 외워서 쓰는 시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체화하여 부드럽게 자기 논리대로 써낼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 시대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해커스 송원 강사님의 말씀을 요약한 것이며, 전적으로 공감한다.)




4. 잘 작성된 예시들을 보면서 모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잘 쓴 답안들이 주위에 꽤 많다. 해커스 정규 책자 뒤편에도 30편 정도 있고, 학원 강의에서 나눠주는 모범답변도 있다. 내 경우에도 위 두 가지 예시들의 도움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네이버 블로그 "바른토플&바른독학영어(유진쌤)"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여기에 명예의 전당이라는 게시판이 있는데 독립형 롸이팅 만점 답안을 스무 개가량을 읽어볼 수 있게 공개해 놓았다. 좋은 표현과 논리 전개가 많으니 가서 보고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논리 전개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글쓰기가 아닌 살아있는 답안들을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 추천한다.



물론 이외에도 토플과 관련한 좋은 정보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꼭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http://english.eugenepi.com/221499626199            




5. 오탈자와 문법 확인할 시간 5분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통합형 20분, 독립형 30분 내내 타자만 치다가 마지막 문장 마침표 찍으면서 제출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오탈자 등 에러가 많은 답안을 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오탈자, 문법 확인할 시간 5분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이것은 연습할 때부터 습관화해야 한다. 물론 내용 채우랴 작문하랴 시간이 늘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타가 많이 보이고 문법 오류가 자주 등장하는 글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므로 이에 대한 인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험 삼아 아무런 검토 없이 독립형 에세이 작성한 다음 Grammarly라는 무료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 내용을 체크해보라. 무수히 많은 빨간색 줄이 쳐져 있음에 놀라게 될 것이다. 단수, 복수, 동사 형태, 전치사, 관사 등에서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지속적으로 한다. 따라서 연습할 때부터 끝내기 전 최소 5분은 무조건 확보하여 글을 다시금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읽다 보면 오히려 문맥도 잘 잡혀서 논리적인 오류 부분도 커버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처음에는 시간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연습이 필요하다. 통합형은 15분, 독립형은 25분 내에 작성한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서둘러야 한다. 마지막 오탈자, 문법 등 체크가 꽤 많은 점수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






이상 토플 롸이팅에 관해 간단한 공부 TIP을 공유해 보았다. 난 학원 강의 수강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주위에도 롸이팅 강의는 반드시 수강하라고 권하는 편이다. 리딩, 리스닝과 달리 평균적인 한국 학생들이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잘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다만, 본인이 원하는 점수로 가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강조하고 싶다. 뉴 토플 실시에도 불구하고 외관상으로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유일한 과목이 롸이팅이다. 시간도 그대로고 문제 형태도 그대로다. 하지만 나는 역설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를 준 과목이 롸이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템플릿에 의존하는 한국 학생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이전과 다른 태도로 시험에 임하지 않으면 이전처럼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것은 명심했으면 한다. 모든 이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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