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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Jul 05. 2020

Zoom meeting에서 신뢰감을 주려면

What to Wear to Appear More Trustworthy



3월 이후 지겹도록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 상황이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직장인들은 온라인 회의가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어느새 우리는 언택트가 뉴노멀이 된 상황 속에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선두주자는 Zoom이다. 2011년 설립된 Zoom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2017년 1조 클럽($1 billion dollar valuation)에 가입하였고,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자가격리가 확산된 2020년에 더 큰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암튼 Zoom을 설명한 것은 이것이 온라인 회의의 대명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내 경우 미국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면서 Zoom meeting에 매우 익숙해졌다. 지원과정에서의 인터뷰를 대부분 Zoom으로 진행했으며, 학교에서 사이버로 진행하는 강의인 Webinar(Web + Seminar의 합성어)는 전부 Zoom이었다. 핸드폰과 노트북에 항상 깔려있고 자주 실행되는 것이 Zoom 어플이다. 



Zoom meeting을 진행하면 항상 신경 쓰이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배경이고, 나머지 하나는 옷차림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왼쪽은 본인 집 정원 배경이고 캐주얼한 남색 상의를 입고 있다. 오른쪽은 본인 집 실내 꽃 그림액자 배경이고 붉은색 상의를 입고 있다. 좀 더 정돈된 느낌이 드는 것은 왼쪽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비교는 후술 할 설문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각양각색의 온라인 회의 모습이다. 뭔가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려면 최소한 정면을 응시하고 상반신이 어느 정도는 모여야 하며 무늬가 많지 않은 단색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온라인 회의에서 자신의 모습이 위 사진 중 어떤 것에 가까운지 생각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2번째 줄 1번째 열과 4번째 줄 4번째 열에 있는 분들은 배경화면으로 가상의 풍경사진을 사용했다. 후술 할 설문조사에서는 이러한 가상 사진이 신뢰감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배경 및 옷차림이다. 책으로 가득한 서재를 뒤로 하여 정면을 응시한 모습이다. 무늬가 많지 않은 남색 상의가 깔끔하게 느껴진다. 오른쪽의 하얀색 조화가 킬링 포인트다. PBS Newshour 앵커인데 볼 때마다 나의 Zoom 화면을 저렇게 꾸며야겠다고 다짐한다. 실제는 물론 아니다. 




Zoom meeting이 일반화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배경 및 옷차림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특히 어떤 옷을 입어야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나 역시 매우 관심 있는 분야이다. 



최근 내가 구독하고 있는 Vault 블로그에 관련 있는 내용이 올라왔기에 간단히 번역해서 전달하고자 한다. 

 





3월 이후 많은 화이트 칼라 직장인들이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비디오 회의는 비즈니스 미팅과 job 인터뷰를 수행하는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65명의 직장인 중 86퍼센트가 비디오 미팅에 만족하며, 70퍼센트는 코로나 이후에도 비디오 회의가 지금과 같이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하여,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비디오 회의에서 상대방의 배경화면 및 옷차림에 강한 인상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아래에 이어지는 미적 관점에서의 설문조사 결과는 당신이 다음 기회에 Zoom meeting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중성색(neutral colors) 옷을 입는 것은 당신을 좀 더 "신뢰감 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며 더 나아가 "전문가"로 보이게 한다. 



설문에 따르면, 56퍼센트의 응답자들이 흰색, 베이지색, 회색, 검은색, 갈색, 카키색, 네이비색 등 중성색이 상대를 좀 더 "신뢰감 있게" 보이도록 만든다고 한 반면, 30퍼센트의 응답자들은 밝은 색이 그러한 효과를 낸다고 하였다. 추가로, 당신이 "전문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74퍼센트의 응답자가 중성색을 입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리하면, 당신이 상대에게 온라인 회의를 통해 신뢰감을 주고 전문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오렌지색의 옷들은 옷장에 넣어놔야 한다는 것이다. 



2.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은 당신을 좀 더 "신뢰감"있고 "혁신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하며, 정장은 당신을 "전문가"로 보이게 한다. 



거의 절반의 응답자가 비즈니스 캐주얼이 당신을 좀 더 "신뢰감"있고 "혁신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67퍼센트의 응답자는 당신이 "전문가" 포스를 내기 위해서는 슈트를 선택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리하면, "전문가" 분위기를 내기 위한 때만 제외한다면 비즈니스 캐주얼이 가장 무난하다. 그리고 당부하자면, 티셔츠 차림으로 편하게 있는 것은 아무 도움도 안 된다는 것이다. 





3. 단색 벽이나 가상의 풍경사진이 아닌, 여러분의 실제 방을 보여주는 것이 당신을 좀 더 "신뢰감" 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며, 더 나아가 "전문가"로 보이게 한다. 



73퍼센트의 응답자가 실제 자신의 방을 보여주는 것이 더 "신뢰감"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52퍼센트의 응답자는 좀 더 "전문가"로 보이게 한다고 응답했다. 가상의 배경화면(우주, 유명한 빌딩, 유적지 등)은 모든 카테고리에서 아주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4퍼센트의 응답자만이 그러한 가상 화면이 신뢰감을 준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 Zoom meeting에 앞서 방을 청소하고, 책장을 정리해야 한다. 





물론 일반화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회의에 앞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실제 자신이 사는 정돈된 곳을 배경으로 하여, 중성색의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고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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