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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Apr 22. 2024

모든 것을 갈아 넣는 열정

맥북, 그 역사의 시작


현재 이 글을 맥북(MacBook Air) 으로 쓰고 있다. 2023년 산 맥북이다. 2013년에 산 기존 맥북이 10년이 지났는데도 고장이나 성능저하가 일어나지 않아 홧김에 질렀다. 거짓말 같지만 진짜다. 그 10년 동안 윈도 기반 노트북은 세 대가 버려졌지만 맥북은 홀로 살아남았다. 심지어 윈도 기반 노트북은 주기적으로 포맷하면서 썼는데도 그렇다. 맥북의 위엄이다.


이런 일련의 경험을 하다 보면 맥북 찬양론자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내 경우 아이폰 3GS부터 쓴 애플빠이기도 하고,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어팟-애플워치까지 쓰다 보니 애플 생태계의 완벽함에 매료되어 여기서 빠져나갈 생각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스티브 잡스 리스펙트다.


그렇다면 (위대한) 애플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물론 APPLE I, APPLE II 같은 초기 모델이 있지만 실제로 그들의 진정한 성장은 맥북의 전신인 매킨토시 Macintosh 가 출시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맥킨토시의 탄생에는 아래 후드티에 얽힌 열정이 숨어있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위 사진에 나온 후드티 문구와 애플 매킨토시의 처음에 관한 이야기다. 아래의 원문 링크를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https://www.folklore.org/90_Hours_A_Week_And_Loving_It.html




맥킨토시 첫 모델은 1984년 1월 24일 출시되었다. IBM PC처럼 키보드로 명령어를 입력할 필요 없이 마우스를 사용하여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혁신적 모델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혁신이 하늘에서 그냥 떨어질 리 만무했다. 그 준비과정에 여러 연구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맥킨토시 소프트웨어 팀 구성원의 대부분은 20~30세 사이였다. 그들은 대부분 싱글이었기에 육아의 부담이 없어 장시간 일하는 데 익숙했다. 물론 그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이 일에 대한 의욕을 더 크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주어진 마감일은 1984년 1월이었다.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그들은 큰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1983년 가을에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팀이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오후 11시나 그 이후에도 키보드를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매킨토시 소프트웨어 팀의 대다수가 늦게까지 머물면서 누가 가장 많은 버그를 찾을 수 있는지 경쟁하면서 지냈다. 물론 맥킨토시에는 여전히 많은 버그가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노력을 기념하기 위해 티셔츠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좀 더 특별하게 보이기 위해 고급스러운 회색 후드티셔츠를 선택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 팀이 "주당 90시간" 일하고 있다고 언론에 자랑했는데, 그들은 스티브 잡스의 과장된 주장을 기리기 위해 후드 티셔츠의 태그 라인을 "90 HRS / WK AND LOVING IT (주당 90시간 근무를 사랑합니다)"로 결정했다. 주당 90시간은 하루에 약 13시간 가까이를 일했다는 의미다. 그것도 주말 없이 주 7일을 했을 때 그렇다.


꽤 멋진 후드 티셔츠였기 때문에 많은 엔지니어들이 이 후드 티셔츠를 자주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후드 티셔츠는 맥킨토시라는 혁신적 모델을 탄생시킨 노고를 상징하는, 어쩌면 그들의 모든 것을 갈아 넣는 열정을 기념하는 상징이 되어버렸다. 어찌 됐든 그들의 열정은 매킨토시의 성공을 가져왔고 지금의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애플을 이끈 힘의 원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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