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이콥의 법칙: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
2. 피츠의 법칙: 거리는 가깝게, 사이즈는 크게
3. 힉의 법칙: 선택지의 개수, 복잡성은 의사결정 시간과 비례
4. 밀러의 법칙: 보통 사람이 작업 시 기억할 수 있는 항목은 최대 7개
5. 포스텔의 법칙: 나에게는 엄격하게, 남에게는 너그럽게
6. 피크엔드의 법칙: 절정의 순간 혹은 마지막 순간의 감정이 제일 강하게 인식됨
7. 심미적 사용성 효과: 깔쌈한 보기 좋은 디자인
8. 폰 레스토프 효과: 비슷한 사물들 중 튀는 것만 기억
9. 테슬러의 법칙: 최소한의, 일정 수준의 복잡성
10. 도허티 임계: 사용자가 기다리는 속도는 0.4초 이하여야 함
오늘 (프로덕트) 뭐 하지
맨날 '오늘 뭐 먹지', '오늘 뭐하고 놀지'만 생각하던 내가 글 쓸 프로덕트를 고민하고 있다니.... 그것도 매일.... 아무튼 오늘의 프로덕트는 바로바로...!
EQL(이큐엘)은 2020년 의류 업체 '한섬'에서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여 론칭한 모바일 편집숍이다. EQL은 평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Equal에서 차용한 단어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이 완성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EQL에서는 한섬 자체 브랜드를 포함해 130여 개의 의류·잡화·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론칭 당시의 기사를 보면 '한섬은 EQL 사이트를 하나의 잡지처럼 꾸며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도 구현할 예정이다.'라고 쓰여있다.
뭐야. 그냥 "나를 분석해 주세요!"라고 말하고 있잖아?
사용자는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사이트들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길 원한다.
EQL은 패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앱이다. 따라서 무신사, 29CM 등과 같은 여느 패션 커머스 앱들과 유사한 UX를 제공하고 있다.
상단에서 왼쪽으로 스크롤하여 상품의 여러 사진을 볼 수 있고, 아래로 내리면서 더 자세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 하단에 있는 구매 버튼(BUY NOW)와 상세 정보 시작 페이지에 나오는 리뷰, Q&A 버튼 또한 기본적인 패션 커머스 앱의 구성이다.
대상에 도달하는 시간은 거리가 가까울수록, 크기가 클수록 빨라진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상단의 상품 카테고리, 하단 메뉴 바는 화면을 전환해도 항상 그 자리에 있다.
그리고 화면을 한 번 터치하면 상세 필터와 정렬 기준을 선택할 수 있는 팝업 리모컨이 스크롤과 상관없이 바로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이는 사용자가 메뉴와 리모컨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와의 거리를 좁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상품 상세 정보 섹션에서 스크롤을 내리며 화면 전환을 시켜도 공유, 저장, 구매 바는 아래 사진처럼 늘 하단에 존재한다.
보통 사람은 작업 기억에 7(±2) 개의 항목밖에 저장하지 못한다.
한 화면에서 너무 많은 수의 콘텐츠를 제공하면 사용자는 받아들이기 벅찰 수 있다.
EQL의 경우, 상품의 카테고리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한 화면에 4가지 상품만을 보여 준다. 개인적으로 옷이나 가방 등을 볼 때 큼지막한 사진 덕분에 굳이 상세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아도 상품이 잘 보여서 너무 좋았다.
이 외 거의 대부분의 섹션에서도 한 화면에 4개 이상의 콘텐츠를 담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용자는 보기 좋은 디자인을 사용성이 더 뛰어난 디자인으로 인식한다.
일단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EQL 오프닝 화면과 EQL의 로고이다.
하얀 화면에 검은 줄이 사라지면서 뜨는 영어들이 꽤나 트렌디하다. 오른쪽의 검은 네모 두 개가 EQL의 로고인데 너무 트렌디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어서 프로덕트의 가치가 더 높은 것처럼 느껴졌다. (실제로는 처음 들어본 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화면 구성 또한 매우 감성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맨 왼쪽 화면의 경우 (저번에 다른 글에서도 말했지만) 최근 가장 핫한 오브제 디자인으로 이미지를 제작한 것을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소비자를 겨냥한 만큼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비슷한 사물이 여러 개 있으면 그 중에서 가장 차이나는 한 가지만 기억할 가능성이 높다.
EQL 사용 중 알림창이 뜰 때, 기존 뒷 화면의 불투명도를 올려 알림창을 강조한다. 사용자에게 알림창을 명확하게 인식시켜 작업을 돕는 것이다.
다만, '확인' 버튼의 색상을 달리하거나 혹은 '확인' 버튼의 배경 색상을 검정색으로 강조한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컴퓨터와 사용자가 서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속도(0.4초 이하)로 인터랙션하면 생산성은 급격히 높아진다.
개인적인 사용 경험으로는 앱의 로딩 및 작업 프로세스가 굉장히 빠른 편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시간이 0.4초인지는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사용자 이탈을 막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먼저 (로딩이 빨라서 캡쳐를 하지 못했다...) 상세 페이지로 넘어갈 때 로딩이 걸리면 빈 화면에 EQL의 로고가 로딩바가 채워지는 것처럼 계속 움직인다. 그리고 위 사진과 같이 스켈레톤 기법을 사용해 미리 콘텐츠의 골자를 보여 준다.
이처럼 EQL은 화면 로딩 중 사용자의 지루함을 줄여 줌으로써 사용자의 이탈율을 줄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니, 오늘 처음 들어봤는데 은근히 핫한 프로덕트였다!
디자이너 편집숍이라 가격대가 좀 있어서... 나중에 취업하면... 애용해야겠다...
눈물이 나네...
<참고자료>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524918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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