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 hyunn Sep 23. 2022

여긱? 저긱? '요긱'의 랜딩페이지
분석 & 리디자인

  오늘은 들어가기 앞서 본인 최애 재즈 음악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엥, 갑자기 무지성으로 재즈 추천?'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다~ 이유가 있습니다! 


♬ Michael Bublé - Moondance 
https://www.youtube.com/watch?v=wPpJOpXp0UA


  마이클 부블레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어야 하는 계절이 오고 있다고요, 여러분! 몽글몽글.




긱 이코노미(Gig Economy)란?


  '긱(Gig)'은 미국 재즈 클럽에서 한 차례의 공연을 위해 연주자들과 임시로 계약하는 관행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네, 맞아요. 음악 추천은 이걸 위한 빌드업이었습니다. 아무튼, 요약하자면 '임시로 하는 일'을 뜻하는 단어다. 


  즉, '긱 이코노미(Gig Economy)'란 기업들이 특정 프로젝트나 업무별로 임시직 고용을 늘리는 온 디맨드(On Demand) 트렌드의 경제 현상을 말한다. 


출처: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8/841680/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긱 워크(Gig Work) 플랫폼이 국내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요긱뿐 아니라 탤런트뱅크·크몽·숨고 등 인력 매칭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슈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약 398조원이었던 시장이 2023년까지 약 23% 성장해 5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긱? 저긱? 난 요긱! 


  진짜 너무 귀여운 카피 아니냐고요. 엉엉.

  '요긱'은 딥테크 기업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이 2021년 8월에 론칭한 긱 워커 및 N잡러를 위한 일거리 매칭 서비스이다.


  요긱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N잡, 재택 부업, 투잡 등 새로운 형태의 일거리를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요긱의 가장 큰 포인트는 실제로 일을 해 본 사람들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현직자의 후기가 진짜인 법.... 아무튼 본론으로 가보자고!



  요긱의 랜딩 페이지를 분석하고 개선해 보자!


요긱의 랜딩 페이지(Landing Page) 8단계

CTA 1 - 설명 1 - 설명 2 - 설명 3 - 설명 4 - 설명 5 - 설명 6 - CTA 2 & 정보



요긱의 랜딩 페이지 1단계 - CTA 1

CTA 1: 앱 다운로드 유도
좌: 기존 페이지 / 우: 리디자인한 페이지


메인 카피: 내 주변 N잡 찾아 요~긱!

서브 카피: 여긱? 저긱? N잡 찾아 어디까지?

CTA 카피(앱스토어): Download on the App Store

CTA 카피(구글플레이): GET IT ON Google Play


  요긱의 첫번째 랜딩 페이지에서는 앱 다운로드 유도 CTA를 볼 수 있다. 재미있었던 건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CTA 카피가 달랐다는 점이다. (원래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공식 카피인가...?) 그리고 하단의 SCROLL 텍스트와 아이콘이 움직이면서 아래 페이지로 넘어가기를 유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퍼플, 민트, 화이트의 색 배열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Redesign

  CTA 버튼이 투명해서 구글플레이 CTA의 텍스트가 가려지는 게 아쉬워 버튼의 배경색을 바꿔보았다. 디자인적으로는 투명한 게 트렌디하고 예쁘지만, 방문자의 눈에 확실히 들어오게 만들어 다운로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요긱의 랜딩 페이지 2단계 - 설명 1

설명 1: 요긱의 존재 이유
좌: 기존 페이지 / 우: 리디자인한 페이지


메인 카피: 동네 N잡 미션 시작!

서브 카피 1: 내 주변에서 할 수 있는 N잡은 뭘까?

서브 카피 2: 내 주변의 N잡을 찾고 계신다면 이제 요긱에서 찾고 바로 해보세요. 

CTA 카피: 요긱앱 받기


  두 번째 페이지는 요긱의 존재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가 있는 곳 주변에서 일거리를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프로덕트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옆에는 실제 요긱의 구직 화면을 보여 주며, 방문자가 앱의 전체적인 UX/UI도 확인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우측 하단에는 동그란 CTA 버튼이 있다. 해당 버튼은 일곱 번째 페이지까지 계속해서 이어진다. 해당 버튼을 누르면 맨 마지막 페이지, 즉 다운로드 유도 페이지로 넘어간다. 


#Copy_Redesign

[서브 카피 2] '내 주변의 N잡을 찾고 계신다면 이제 요긱에서 찾고 바로 해보세요.'  

 '내 주변의 N잡을 찾고 계신다면 이제 요긱에서 바로 시작해 보세요.'


  서브 카피 2의 문장이 개인적으로 어색했다. 굳이 길게 늘린 느낌이랄까. 그래서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바꿔 보았다. 


#Redesign

  아래 CTA 버튼이 배경이 어두운 두번째 페이지와 네번째 페이지에서 묻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네온 효과를 가볍게 주어 조금 더 버튼이 눈에 띌 수 있게 디자인했다. 



요긱의 랜딩 페이지 3단계 - 설명 2

설명 2: 이력서 기능 설명
좌: 기존 페이지 / 우: 리디자인한 페이지


메인 카피: 나의 첫 N잡 이력서

서브 카피 1: 수행한 미션은 곧 나의 자산!

서브 카피 2: 수행한 미션이 곧 나의 자산이 됩니다. 스스로 경력을 인증하고, 더 나은 조건의 일거리를 매칭 받으세요. 

CTA 카피: 요긱앱 받기


  세 번째 페이지는 요긱의 이력서 기능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도 실제 요긱 화면을 보여 주면서 방문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해당 기능은 NFT를 이용한 것으로, 요긱만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NFT CV'라는 개념이 생소한 방문자들을 위해 설명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관련 기사를 보니 NFT CV 기능은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이 아주 야심차게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저 설명에 그 자부심도 보이는 것 같아서  귀엽다.


#Copy_Redesign

[서브 카피 2] '수행한 미션이 곧 나의 자산이 됩니다. 스스로 경력을 인증하고, 더 나은 조건의 일거리를 매칭 받으세요.'

'스스로 경력을 인증하고, 더 나은 조건의 일거리를 매칭 받으세요.'


  (디자인 전공자도 아니며 관련 경험도 없는 본인의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다.) 본인은 무언가를 홍보하거나 소개하는 화면에서 텍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없으면 없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텍스트가 많으면 시선이 분산되고 덜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브 카피 2에서 서브 카피 1과 동일한 첫 문장을 지워 텍스트의 길이와 수를 줄여보았다. 



요긱의 랜딩 페이지 4단계 - 설명 3

설명 3: 후기/피드백 기능 설명
좌: 기존 페이지 / 우: 리디자인한 페이지


메인 카피: N잡 후기 & 피드백

서브 카피 1: 진짜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서브 카피 2: N잡 해본 사람들의 진솔한 후기부터, 동네미션 완료 후 남기는 의뢰인과 긱스터의 상호평가까지. 신뢰할 수 있는 N잡 정보를 확인하세요. 

CTA 카피: 요긱앱 받기


  요긱의 가장 큰 메리트인 후기/피드백 기능을 소개하는 페이지다. 블라인드처럼 회사나 업종 자체에 대한 후기를 남길 수도 있고, 고용인과 고용주(요긱에서는 의뢰인과 긱스터라고 부른다.) 간 상호 피드백으로 신뢰를 높일 수도 있다. 


  네 번째 페이지까지 온 결과, 요긱의 랜딩 페이지는 실제 화면으로 보여 주는 예시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첫 방문자는 '긱스터'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데, 왼쪽의 직관적인 예시로 바로 이해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고 있다. 


#Redesign

  두 번째 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우측 하단 CTA 버튼에 네온 효과를 주었다.



요긱의 랜딩 페이지 5단계 - 설명 4

설명 4: 일거리 소개 기능 설명
좌: 기존 페이지 / 우: 리디자인한 페이지


메인 카피: 일거리 앱 찾기

서브 카피 1: 또 다른 N잡이 궁금해?

서브 카피 2: 수행한 미션이 곧 나의 자산이 됩니다. 스스로 경력을 인증하고,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매칭 받으세요. 

CTA 카피: 요긱앱 받기


  해당 페이지가 제일 개선할 부분이 컸다. 일단 제일 큰 문제는 서브 카피가 세 번째 페이지, 즉 이력서 기능을 소개하는 카피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옆의 예시 화면으로 대충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앱을 직접 다운로드 해서 보는 수밖에 없었다. (? 쓰면서 생각해 보니까 나 지금 다운로드 한 거네? 이준섭 대표님 보고 계세요...? 대표님의 전략이셨나요...?) 



  '일거리 앱 찾기'는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일거리를 요긱이 정기적으로 소개해 주는 기능을 말하는 것이다. 앱테크를 할 수 있는 앱을 소개해 주거나, 다른 앱을 통해서 또다른 n잡을 찾을 수 있게 유도하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소개하는 카피가 이력서 소개 카피와 동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Copy_Redesign

[서브 카피 1] '또 다른 N잡이 궁금해?' → '이번 주에는 어떤 일거리가?'

[서브 카피 2] '수행한 미션이 곧 나의 자산이 됩니다. 스스로 경력을 인증하고,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매칭 받으세요.' → '요긱이 알려 주는 신상 일거리! 힘들게 찾아 다니지 말고 요긱에서 해결하세요.'



요긱의 랜딩 페이지 6단계 - 설명 5

설명 5: 시급/평점 비교 기능 설명
좌: 기존 페이지 / 우: 리디자인한 페이지


메인 카피: N잡 시급·평점 비교

서브 카피 1: 같은 일이라면 더 좋은 조건으로!

서브 카피 2: 같은 일이라면 더 좋은 조건으로! 시급·평점 비교하고 시작하세요.

CTA 카피: 요긱앱 받기


#Copy_Redesign

  세 번째 페이지 카피 리디자인의 이유와 동일한 이유로 서브 카피 2를 아예 삭제했다. 첫 문장은 서브 카피 1과, 뒷 문장은 메인 카피와 동일한 문장이기 때문에 없어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요긱의 랜딩 페이지 7단계 - 설명 6

설명 6: N잡 랭킹 설명


메인 카피: N잡 랭킹

서브 카피 1: 지금 핫한 일거리 앱이 뭘까?

서브 카피 2: 지금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일거리는 뭐지? 요긱 랭킹을 확인하세요!

CTA 카피: 요긱앱 받기


  너무 깔끔하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개선할 점이 없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위의 (리디자인 기준) N잡 시급·평점 비교 기능 소개 페이지와 합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능적인 부분에서 맥락이 같기도 하고, 서브 카피를 삭제했기 때문에 조잡한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찮은 실력으로 느낌만 내보았다....


#Redesign



요긱의 랜딩 페이지 8단계 - CTA 2 & 정보

CTA 2: 앱 다운로드 유도 & 정보


메인 카피: 요즘 긱워크로 돈벌긱.

CTA 카피(앱스토어): Download on the App Store

CTA 카피(구글플레이): GET IT ON Google Play

CTA 카피(제보): 새로운 일거리(플랫폼) 앱을 제보해주세요

CTA 카피(채용): 요긱과 협업을 원하신다면 연락주세요


  마지막 페이지는 일곱 번째 페이지에서 스크롤을 한 번 더 내리면 팝업 형식으로 밑에서 올라온다. 첫 번째 페이지를 제외하고 모든 페이지에 있었던 CTA 버튼을 누르면 보이는 페이지다. 그런데 왜 굳이 팝업 형식으로 만들었을까?


  일곱 번째 페이지에서 스크롤 하라는 안내도 없기 때문에 '요긱앱 받기' 버튼을 누르지 않은 방문자는 해당 화면의 존재도 모른 채 랜딩 페이지를 나갈 수도 있다. 물론 일곱 번째 페이지에 올 때까지 다운로드를 하지 않은 방문자라면, 애초에 고객으로 전환 될 확률은 매우 적겠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일곱 번째 페이지에 첫 번째 페이지와 동일하게 스크롤 하라는 안내 아이콘을 넣어보았다. 


#Redesign 1


  추가적으로, 인재 채용 CTA 버튼 위치 및 정보 섹션의 제안 및 협업 메일 CTA 버튼 UX 라이팅에 대한 개선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프로덕트 랜딩 페이지 헤더 섹션에 기업 인재 채용 CTA 버튼이 있는 건 부적합하다. 랜딩 페이지라는 정체성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요긱이라는 프로덕트가 궁금해서 들어 온 방문자들에게 불편한 UX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버튼을 하단 정보 섹션으로 내려 재배치하였다. 


  또한, 제안 및 협업 메일 CTA 버튼의 UX 라이팅이 모호하다. 따라서 처음 보는 방문자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 줄 설명을 추가하였다. 


#Redesign 2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hyunn2/25





<참고자료>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205235319g

https://www.venturesquare.net/837384

https://www.yogig.com/



#PM #프로덕트 매니저 #IT #기획 #UX #UI #CX 

매거진의 이전글 다 무신사랑 해, '무신사'의 AARRR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