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기업 7년차 마케터가 이야기하는 빅테크 기업의 매력과 그 이유
미국과 한국 할 것없이 취업률 극악의 상황에도, 최근 인기 급감한 빅테크 기업들.
미국 고등학생 대상 설문에 따르면 10대들의 빅테크 기업 취업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지난 2017년 취직 희망 1위 기업이 구글이었으나, 2024년 현재 구글의 취직 선호도는 7위로 떨어졌다고 하니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어떨지 불보듯 뻔합니다.
2024년 취업 희망 기업 순위에서 빅테크 기업은 아마존 8위, 테슬라 33위, 인스타그램 48위, 페이스북 94위로 탑 랭킹을 차지했던 모든 빅테크 기업의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하네요.
(10,000명 이상의 Z세대 대상으로 설문 조사 진행, National Society of High School Scholars 출처)
그렇다면 먼저, 취업 선호 직종으로 빅테크가 지고 의료직, 공무원이 뜬 이유는 뭘까요?
1. GenZ들은 업무 만족도보다 직업 안정성을 직업 선택의 최우선 가치로 둔다고 합니다.
구직 사이트 Handshake의 설문 결과 2024년 대학 졸업생들은 직업 안정성을 보다 우선시한다고 응답
2. 최근 테크 사업의 잦은 대규모 해고가 취업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테크 기업의 지원 비율이 2022년 대비 19% 감소했다고 함
지난 금융 위기 이후 금융업 -> 빅테크 -> 의료직, 공무원으로 직업 안정성을 찾아가는 추세
저는 테크 기업에서 B2B 마케터로 근무해온 지 어느새 7년차가 되었고, 중국계 빅테크 기업으로 이직한지 갓 1년이 되었습니다. 그럼 7년째 테크 업계로 종사해 온 업계 사람으로서 최근의 인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 혹은 테크 기업 구직에 도전해볼 이유 몇 가지를 작성해보겠습니다.
가장 큰 첫번째 이유로, "연봉 상승"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저는 다른 또래 친구들과 비슷한 시기에 첫 회사에 입사를 했는데요, 당시 (무려 지금으로부터 7-8년 전) 제 연봉은 대한민국의 평범하고 평균적인 초봉의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1) 연차가 쌓이고 2) 이직을 하면서 매년 최소 10% ~ 최대 36%까지 연봉을 인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소 파격적인 연봉 인상의 이유로는 몇 가지 영향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먼저, 개인적인 경험을 예로 들자면, 기본적으로 테크 기업의 연봉 테이블이 높다고 느껴졌습니다. 저 또한 이직을 준비하면서,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 기초 산업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면접을 본 적이 있는데요. 비슷한 연차의 연봉 테이블을 비교해보자면, 테크 기업의 연봉 테이블이 기초 산업 기업군의 연봉 테이블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거듭 되는 테크 기업과 개발 인력에 대한 인기의 영향입니다. 코로나 시절, 테크 기업과 개발 인력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테크 산업 인력의 기본적인 연봉 수준이 살짝씩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발전 가능성"입니다.
세상에는 아직 수많은 테크 기업들이 있습니다. 만약 테크 기업 관련 커리어를 고민 중이라면, 일단 이 에코시스템 안에 들어오는 것의 첫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 번 에코 시스템에 노출이 되고 나면, 그 다음 스텝을 정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 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테크 기업을 고민 중이라면, 클라우드에 발을 들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클라우드는 마치 “부동산”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세상과 기술 분야의 움직임이 더이상 소유하는 것이 아닌 구독의 개념으로 흘러가고 있고,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구독 경제와 테크 시장에서 근본적으로 다루어지는 주제이기 때문에, 테크 분야의 첫 시작이라면 클라우드부터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 번째, "네트워크"입니다.
7년간 테크 기업을 경험하면서 쌓은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한다면, 물질적 자산이 아닌 단연 네트워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어느 분야를 경험한 분들이건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테크 기업의 네트워크는 비교적 빠르고, 폭 넓게 이어집니다.
주변에서 경험한 바, 대개 테크 기업에 종사하는 주니어의 이직 주기는 약 2-3년, 중니어의 이직 주기는 약 4-5년 정도로 느껴집니다. 테크 기업 내에서의 이직 속도나 구직 확장 가능성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조금 더 긴밀하고 촘촘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이 에코시스템 안에서 좋은 네트워크를 구축해두면 나의 가능성 또한 빠른 속도로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