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연속
새벽에 눈이 떠졌다. 3시가 약간 넘은 시간이었을까?
오디오북을 들을까?
영어를 들을까? 하다가 산티아고 관련 동영상을 틀었다.
(동영상을 틀다. 틀다라는 동사를 적다 보니, 이 단어가 맞나 싶다. 어렸을 때 돌려 켜던 텔레비전이 문득 떠오른다. 핸드폰에서는 다른 동사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말이 세서 괄호 처리 했다.)
어찌 되었든 잠이 깼다.
지금은 이미 6시를 향해 가고 있으므로 다시 잘 수는 없다.
여러 동영상을 몇 개 재생하여 봤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파리에 도착해서 100만 원가량을 털린 이야기였다.
그 잠시 5분 사이였고, 같은 방을 쓰던 프랑스인이었다고 한다.
안 그래도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한 나절 여행을 해야 하나 마나 고민이 많았는데, 이 동상상을 보니 공항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구가 싹 사라졌다.
내가 또 언제 파리에 가보려나 싶다가도, 일단 산티아고가 목적지이니까 일단은 생장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파리뿐만이 아니라 파리도착 전, 호찌민 경유도 그렇다. 10시간이 남은데, 공항밖으로 나갈지 공항 라운지에 머무를지 결정이 어렵다.
사실 동행인이 있다면 고민할 거 없이 무조건 나갈 판이다.
그렇구나...
역시 글을 쓰고 있자니 내 마음 확인이 된다.
나는 사실 나가고 싶은 것이다.
자신이 없을 뿐.
글을 쓰고 있자니 6시가 넘어갔다.
이제 하루를 시작해야한다.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