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by 조은결

바람을 뺀다는 것

바람이 빠진다는 것

바람이 없다는 것

바랄 수 없다는 것


나는 보관되는 중이다.

그래도 나는 바람을 넣어 살고 싶다.


2025년 6월 28일 / 시 일기



살기 위해 무언가를 자꾸 빼야 할 때가 있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아무리 깨끗하게 보관된들,

보관만 되는 인생이 의미가 있을까?


어둠을 박차고 나와 사용되고 헤어지는 편이 낫지 않을까? 버라다가 바래질지라도 무언가를 바라면서 사는 인생이 의미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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