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올리버
언어, 의식의 도구
<메리 올리버>
샤워를 하고 있으면
정말이지 너무 괜찮은,
꽤 괜찮은 문장들이 떠오른다.
시들은 부교감신경과 친밀하다.
그러나
의식으로 떠오른 문장은 참새와 같아서
비둘기, 까마귀에 비해
금방 날아가버린다.
바로 적어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곧 사라져 버릴 햇살을 스케치북에 금방 본떠 놓아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메리 올리버의 글들을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
그녀의 글 쓰는 과정에 큰 공감을 하며, 그런데 이 거대한 사람에게 공감한다는 말을 해도 되는 건지 부끄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