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감각을 복원하는 일

문장을 읽는 이유

by 조은결

일본광고 카피도감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해외에 사는 이유로

읽고 싶은 책이 전자책으로 있으면

순간의 기쁨이 엄청나다.


책을 펼쳤을 때

내용물이 나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면

한동안 그 즐거움 안에서 헤엄칠 수 있다.

수영을 하 듯 문장 사이를 붕 떠서 움직이는 그 감각이 너무 좋다.


좋은 문장을 찾으면 비공개 계정에 문장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 계좌에 돈이 쌓이는 것 같은 든든함이 있다. 내 계좌에 얼마가 들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인에게 밥을 사주 듯 가끔은 문장을 나누기도 한다.

나는 왜 이렇게 문장 헌터로 살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니, 저 추천사의 말도 맞다.


결국은 일상의 감각을 복원함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나는 무형의 나를 감각하고 싶다.

문장은 무형의 감각을 지각시켜 주는 역할을 해준다.

감각 추구의 욕망이

자꾸 책을 읽게 하고

문장을 모으게 하는 것 같다.


저 문장들 사이에서 조금 더 사유하고 싶은데, 현실은 나를 청소기로 빨아들이듯 재촉한다.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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