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와 덜 성수기

같은 호텔 다른 가격

by 조은결

오늘 친한 언니와 순례길 연습을 해 보았다.

너무 피곤해서 눈이 잘 안 떠진다.

일단 자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도 기록은 중요하니까)


이걸 매일 해야 하는구나 싶으니

할 말이 없어진다.


언니는 나 보다 먼저인 3월 말에 떠난다.

산티아고 도착하면 부활절 기간이라 숙소비가 배로 뛴단다. 지금은 만 엔 조금 넘는 호텔이 그때는 하루에 2만 엔 정도이고 이틀엔 3만 엔이라고 한다.


나는 산티아고 숙소를 너무 외각에 잡아 놓은 터라 안 그래도 좀 불안했는데, 언니 말을 들으니, 돈을 더 내고서라도 호텔에 머물고 싶어진다.


검색을 해보니 웬걸

내가 도착하는 5월에는 8만 엔이 훌쩍 넘는다.

그것조차 객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언감생심이다.


같은 호텔 이거늘

2월엔 만 엔 4월 초엔 이만엔 5월 중순엔 4만 엔(하루기준)이다. 아무래도 완전 성수기인 7월 정도엔 더 비싸지겠지?


똑같은 어떤 것도 외부 환경에 따라 가치가 변동된다. 나라는 사람도 외부환경에 따라 가치가 올라갈 수 있을까?


희소성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 해외로 왔다.

실제로 한국어에 대한 희소성이 있어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산다.


잊고 있던 희소성에 대해 다시 되짚어 보게 된다.


그러나

너무 졸리고

대략 적어 놓은 글들을 보며

나중에 생각들을 이어나가야겠다.


일단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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