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작>

詩、作

by 조은결

<시, 작>

잘하고 싶을 때

'잘'은 떼어 놓는다.


떼어 놓고 시작하면

가볍게 가진다.


가다 보면

'잘'에게 미안해지지만


'잘'은 의외로 독립적이다.

어느새 나를 앞질러 뛴다.


그래서 오늘도

'잘'이 자는 사이 몰래 뛰기 시작한다.


새벽 3시 58분이다.


같이 가자 졸라서

결국 못 가기 전에


詩、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