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로 읽는 시
언어를 낼름낼름 핥아 봐.
쭉쭉 빨아다가 혀 색깔이 온통 물들기도 해.
결국엔 와그작와그작 깨물어 삼키지.
그리 길지도 않는데
참 행복해.
혀로 요리조리 굴리고 있노라면
어쩜 그리 달콤하고도 재밌는지
볼록 튀어나온 내 볼을 보고 싶어 져.
그 작고도 대수롭지 않은 단어 안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