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억
무엇을 장담할 수 있을까?
다만 나는 나의 寿을 더듬을 뿐이다.
설악의 단풍에
온 가족 왁자지껄 기분이 좋았고
오르며 내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그 수를 달고도
산을 오를 만큼 단단했다.
단단히 묶으며 살아왔다.
짐을 풀었고
은발 머리도 풀었고
씻었고
안녕히 주무시라는 말에
고맙다고 웃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잠이 들었다.
늘 그렇듯, 언제인지도 모르는 사이에.
寿 : 목숨 수
또 어디에 나와 같은 부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 기억을 더듬으며 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