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

by 조은결

그는 내가 무섭대.
나도 내가 무서워.

뱉어진 짧은 말 뒤의 긴 문장들이
괄호로 묶여 가라앉아.

속으로 삼켜지는 칼들이
나를 찢어 놔.

아프다 했는데
웃어 달래.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빛을 잃고 깊이 가라앉고 있는 내가

당신에게서 사라지게 될까 봐
무서워.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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