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지 말라는 너의 말은,

걱정

by HYUN

걱정하지 말라는 너의 말은, 나를 걱정해서잖아. 깊고 넓게 쓰는 마음이 걱정인 거야. 혹시 잘못되진 않을까 걱정이 되는 건 정다운 마음인 거지. 사실 걱정이 안 된다는 건 무정해. 그래서 어딘가 쓸쓸하고 또 씁쓸해지지. 우린 불확실성의 세계에 살고 있잖아. 뭐든 지나치면 좋지 않은데 걱정은 지나치게 하게 돼. ‘만약에'라는 가정을 자꾸만 하는 거야. 모든 것을 대비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럼에도 마음은 하나같지. 걱정 끼치고 싶지 않은 자식, 그리고 어머니의 노심초사처럼 말야. 일어나지 않을 일을 사서 걱정하는 건지,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인 건지. 초월적 직감이란 것도 있으니 도저히 알 수가 없어. 사업 전망이나 시험 예상 문제 같은 건 오히려 쉽지. 예견할 수 없는 일, 그리고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야 마는 거에 비하면 말야.


아이들에게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어른이 될래. 어른에게 걱정이 없다면 무관심한 거지. 걱정이 낭비라면, 음식물 낭비나 걱정하라고 해. 내가 걱정한다고 바뀌지 않을 일이라 해서 무의미하진 않잖아. 걱정과 참견은 다르니까, 쓸데없이 간섭하지는 말아야겠어. 걱정을 하다 하다… 자신이 타들어 가는 일은 없어야겠지. 초조한 기다림과 마음 졸이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야. 유년기 낙천성의 회복과 같이, 탄성 회복력이 있다면 좋겠어. 걱정을 떨쳐 버리고 안심하기를,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너에게 안정을 가져다준다면 좋겠어.


걱정을 듣고, 그 사람을 위해 눈물 흘린다는 건 놀라운 일이야. 나무가 곧게 자라도록 하는 버팀목처럼, 지극한 사랑은 삶을 지탱하게 해. “걱정 마. 날 믿어. 그리고 널 믿어.”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노랫말이 생각나. “잘될 거야.”라고 너에게 처음인 듯 말할게. 한 치 앞을 모르고 하는 무성의한 말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인 거야.


나에겐 “모두 잘 지내고 있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 진짜가 되게 하려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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