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서야 하는 감정의 장애물
좌절
이전의 글에서 대화, 소통의 어려움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소통을 하고
대화를 잘 한다고 하여 아이를 위한 모든 것을 얻어내거나 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치료에 대하여는 그렇다. 아이를 위하여 승
마 교실에 수업을 받으러 간 적이 있다. 특히 자폐 아이들을 위한 특
수 말 치료 교육은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일 거라 그리고 동물 치료
법은 예전부터 효과가 좋은 치료 법 중 하나이기에 말 타러 갔다. 중
증 아이들에게는(더욱이 우리 아이에게는 더 그렇다) 한 번 지시 받
은 내용 혹은 고침이 머릿속에 저장 되고 실현되는데 엄청나게 많
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무슨 연유인지 그날따라 뭐가 불편했
는지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았다. 물론 승마 치료 하는 곳에 계신분들
이 전문가는 아니다. 말에 대하여 전문가 일 수도 있으나 자폐 아이
를 대하는 기술은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 날은 무엇이 꼬인 날이다.
말이 기둥에 묶여 있어 머리를 빗어 주고 털 정리와 발에 흙을 정리
하여야 함에도 아이는 거부 했다. (울 아이는 중증 장애에 말을 못한
다, 거기다 고등학생이라 제법 덩치도 있다.) 특히 말 주변에서 소리
를 지르거나 상동행동을 할 경우 말도 놀래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
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에 아이가 치료사의 얼굴을 쓸
어내렸다. (물론 아이의 행동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님) 순식간에 벌
어진 일, 치료사는 때렸다고 하고 바라본 사람으로서 때린 것은 아
니었는데 그들의 과한 액션에 화가 났다. 아이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수단이 대화인데 대화 자체를 못하는 아이의 행동과 속내
를 어떻게 알겠는가? 아이와 나는 바로 퇴소 조치 됐다. 그들은 자
폐아이가 돌발적 행동을 했을 때 대처법 혹은 아이를 이해하려는
교육조차 받은 적이 없다. 아이의 행동에 의해서 쫓겨났고, 그들은
그 이후 세 번의 교육 동안 아이와 나를 천덕꾸러기 취급했다. 앞장
에서 이야기 했듯이 난 전사로 변하여 아이를 대변하기 시작했다.
앞에서 웃으면서 다 들어주는 척 하는 것이 너무 역겨웠다. 그리고
좌절, 아이와 갈 곳이 별로 없다. 사회적 치료 시설에서는 행동문제
가 있는 아이를 받기를 꺼려한다. 중증의 많은 아이들이 이 문제로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설사 가더라도 행동의 문제가 보이면 아는 척
을 하며 부모를 가르치려 한다. 물론 내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다. 허나 선을 넘는 지적에 화도 나고 좌절도 되고, 어디를 가야
이 아이가 그나마 사회라는 것을 경험할까? 사회를 경험한다 해서
그 아이가 사회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
구하고 그러한 기회를 뺐는 다는 것은 아직도 사회에 속한 구성원
들이 이해를 하려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가 성장이 원만하
고 느리더라도 어느 정도의 스킬을 가진다면 힘든 이 세상에서 누
군가의 개인적인 도움 없이도 살 수 있다하면 시작부터 좌절감은
들지 않을 것이다. 헌데 아이가 가지고 있는 성향, 성격, 그리고 장
애를 통한 원할 하지 않음 등이 사회로부터 소외 될 것 같다는 것이
부모의 생각이다. 현재를 사는 내가 미래를 예측 한다는 것은 불가
능 한 일이지만(미래에는 장애인에 대우가 나아질지도 모른다) 하
지만 내가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속한 사회가 장
애인이 장애라는 이유로 그들의 삶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속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회에도 식당에도 길거리에서도 자폐아
이들 혹은 다른 장애를 가진 분들이 불편한 큰 소리를 내면 따가운
시선을 이겨 낼 수가 없다. 갈곳이 마땅치 않은 자녀를 위해 이리저리
찾아 다니는 수고에 당신을 아이를 위해 자신마저 내어준 당신 정말
멋있는 사람입니다. 이 말을 해주고 싶어요
“당신, 참 잘 해내고 있는 거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