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참 좋다.
인연이라는 말, 참 듣기 좋다
그 길고 느슨한 맺음을 손과 손으로 엮어
삼베나 짜
고운 그대 손에 건네며
반가웠다, 말하고 싶어라
웃음이라는 말, 참 보기 좋다
그 자잘한 꽃잎들을 예쁘게 말려
그대 방문에 걸어두고 싶어라
기억이라는 말, 참 곱씹기 좋다
수채화처럼 바래가는 시간을
선명히 덧칠해
푸른 바람으로나
민들레 홀씨로나 날아가
그대 곁에 머무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