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의 첫 글, 그리고 2025년 회고

내가 브런치 작가라니..??

by 김우기

25년이 끝났다.

생각보다 진짜 빠르게 흘렀다. 다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른다는데 이제는 진짜 실감 난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뭘 이뤘을지 생각해 봤는데 처음에는 확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래서 실패한 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꼭 거창한 걸 해야 무언가를 했다고 말하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하나씩 의미를 부여했다.


1. 머리를 다시 길렀다.

24년 11월과 25년 12월

사진들만 봐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 느껴진다.

매일 거울 보면서 머리 언제 자랴 나고 (지금도) 생각하는데 이렇게 보니까 많이 기르긴 했다.

흔히 말하는 거지존도 여러 번 겪었지만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아직 완벽하게 묶이지는 않아서 아쉬움


2. 새로운 도전을 했다.

비록 적응을 하지 못했고, 여러 일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지만 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돌아보면 좀 더 다르게 생각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3. 핸드폰을 (또) 바꿨다.

모토로라 레이저 50 과 3월에 바꾼 원플러스 13

진짜 기변병 고쳐야 한다. 잘한 건 아니지만 웃긴 해프닝. (잘하면 올해 또..?)


4. 투자에 재미를 알게 되었다.

여전히 시드는 적다. 과거의 내가 저질러 놓은 걸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도 왜 투자를 하는지, 어떠한 마음으로 해야 하는 지를 많이 알게 된 한 해였다.

운이 많이 좋았던 만큼 이제 공부해서 실력으로 만들어야지..


5. 많이 나갔다.

필리핀(보라카이), 일본(도쿠시마, 나고야), 대만(타이중)

인생에서 제일 많이 출국한 해였다.

필리핀(보라카이), 일본(도쿠시마, 나고야), 대만(타이중)

멀리는 가지 못했지만, 기회가 있어서 많이 나갈 수 있었던 거 같다.

또 나가야지 :)


6. 살이 빠졌다.

좋은 걸 수도 아닌 걸 수도 있지만 작년보다 최종 몸무게는 낮아졌다.

하지만 간식은 여전히 많이 먹고 근육량을 높이지는 못한다.


7. 핸드스탠드 감을 많이 올렸다.

점점 일자로 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가는 느낌이다.

며칠만 쉬면 리셋되는 게 문제지만.. 아예 서지도 못한 2년 전이랑 비교한다면 정말 좋아졌다.


이렇게 적으니 작년에 내가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바빴고 많은 걸 해낸 뿌듯한 한 해였네


왜 벌써.. 26년이죠?

하지만 26년이 빠르게 온 거 같은 건 어쩔 수 없다.

25년에 목표를 세웠던 게, 그리고 여름에 더워서 힘들어했던 기억이 너무 새록새록한데 26년이라는 새해가 되었고 나이도 한 살을 더 먹었다.


26년은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어떤 색을 칠해야 할지 정하기는 해야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 내 저녁 메뉴도 모르겠는걸


큰 목표와 미래는 명확하게 정해두고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서 살아보는 한 해가 되고자 한다.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후회하지 않는 한 해가 되는 게 목표


진짜 브런치 작가가 될 줄이야

이번 브런치 작가에 선정된 건 올해 가장 큰 성과다. (이 글을 쓰는 기준이니까..?)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올해 말에는 또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고 자책하고 있겠지?

얼마나 많은, 또 어떠한 기록을 남길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