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임보일지] 1. 초보 집사의 첫 임보 결정

by 김우기

키우기는 무서워

오랜 시간 고양이를 좋아해 왔지만, 단 한번도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게 무서워서..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당연하게 부담과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는 반려동물이라면, 내가 못알아 줬을 때 그 미안함, 잃을까봐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러던 어느 날 단짝에게서 온 한 통의 전화

집 앞에서 처음 보는 고양이를 만났는데 너무 아파보인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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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당시 길냥이었던 우비의 사진

경비 아저씨께서 걱정되서 사료 봉지를 뜯어서 바닥에 뿌려주셨다.

사료를 먹는데도 힘이 없었고 울음 소리도 많이 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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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람 손길은 좋아해서 다리에서 꾹꾹이도 하고 골골댔다고 한다.

단짝과 나 모두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할 지 걱정하고 있는데

다른 동에 고양이를 키우시던 분이 상태를 보더니 병원에 데려가야할 거 같다고 병원에 갔다.

그렇게 우비와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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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간 우비

당시의 이름은 아주머니께서 지어주신 에덴이었다.


사람을 좋아해서 골골거렸는데 검사를 해보니 여러 병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치사율이 좀 있는 파보바이러스가 있었다.


그래서 큰 병원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다행히 애가 (너무) 잘 먹고 에너지가 있어서 점차 호전되고 있었다.


문제는 퇴원을 하더라도 보호소로는 못 가고 (아직 양성 반응이 있어서) 길로 다시 내몰 수는 없었다.

단짝은 가족과 같이 살고 있는데 가족들이 반려동물 키우는 걸 허락하지 않아서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나에게 임보를 해줄 수 있냐는 의사만 물어봤고

고양이가 걱정되기는 했지만, 솔직한 부담감과 무서움에 확답은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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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걱정이 계속 됐기 때문에 입원한 고양이를 보러갔다.

아픈 병임에도 치료받는 동안에도 의사 선생님들에게 애교를 부린다던 에덴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모습을 보니 더 마음이 쓰였고

그렇게 임보를 결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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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는 날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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