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임보일지] 5. 입양 준비를 시작하다.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 이별

by 김우기

입양 문의글을 쓰레드와 포인핸드에 올리고

딱 한 명만 연락이 왔다.

image.png 이르케 순하고 귀여운데 왜 연락이 없지


그분 역시 무조건 입양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고양이 입양을 알아보고 있는데 글을 보고 자꾸 생각이 나서 연락 주셨다는 내용이었다.


확실하게 결정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비한테

더 좋은 환경의 가족을 찾아줄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내 짝꿍이 연락을 이어가면서 사진과 현재 상태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줬다.

image.png 당시 구조되었을 때 갖고 있던 코로나가 아직 양성이었어서 이 부분을 전달드렸다.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입양 문의 관련 메시지는 아니지만,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들 중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좋은 마음의 입양이 아닌, 괴롭히기 위해서 입양하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

그리고 안정적이지 않은 환경에는 보내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메시지를 받고 나니

실제로 만났을 때 이상한 사람이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만나는 날짜를 정하면서 확인해야 할 사항을 미리 준비해 갔고

우비를 보여주기 위해 집에 초대하는 대신

우리도 우비가 지내게 될 환경을 보여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여기서 만약 거부한다면 더 만날 필요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요청했는데

다행히 편하게 수락해 주셔서 만나는 날을 정했다.


병원에서 만나서 (아직 우비의 코로나가 남아 있어서) 상태에 대해 의사 선생님과 같이 물어보면서

우비의 상태를 같이 확인하였다.

image.png

그리고 집에 가서 우비를 만났는데 낯을 안 가리는 우비라서 바로 편하게 지내는 걸 보았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무릎냥을 하면서 골골거리는 고양이라니..

우리를 잊어버린 건 아니지..?


집에서 우비를 만났을 때 우비와 잘 지내는 것도 봤고, 집에 데려다 드리면서 집을 확인했을 때도

환경이 갖춰져 있던 걸 확인했고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리고 다음날 입양을 하시겠다고 결정을 하셨고, 우리는 우비의 행복을 위해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다.

image.png

우비가 최대한 덜 스트레스받기 위해서 이동장이 편안한 곳이라는 걸 느끼기 위해

이동장을 미리 꺼내놓고 들어가면 간식을 주고, 한번 닫았다가 열어주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줬다.


그리고 우비가 우리와 있는 시간이 행복하게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는 생각에

정말 지칠 때까지 놀아주고 시간도 많이 보내려고 노력했다.


마음의 준비는 완료된 거 같았지만, 입양 날짜가 다가올 때마다 걱정과 슬픔과 기쁨이 공존했다.

image.png 우리와의 마지막 밤의 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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