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계획서의 재발견
바야흐로 수강신청의 계절입니다..!
저도 막학기 준비를 부지런히 하고 있는데요.
제 한 학기 스케줄이 달린 수강신청이 바로 내일이에요. :;((•﹏•๑)));:
본격적인 수강신청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바로 강의계획서를 정독하는 일이에요.
강의계획서란 강의 진행 방식, 강의 내용, 주차별 학습 내용 등이 상세히 적힌 기획안이라고 보시면 돼요.
매년 수강신청 전에 봤던 강의계획서인데, 이번에 달라진 게 하나 있더라고요.
바로, '장애학생 지원' 카테고리가 생겼다는 것!
이야- 이 문구를 읽자마자 감탄이 나왔어요. 우리 학교도 이런 게 있구나!
저는 다니면서 한 번도 장애학생을 본 적이 없어서, 상상 속의 존재라고 느껴질 정도였는데 말이죠..
대학 입학 전, 원서를 넣기 위해 희망 대학 사이트를 기웃대던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때 숙명여대 홈페이지를 들어갔었는데, 장애학생 관련 봉사활동 내용을 본 적이 있어요.
장애학생 활동 보조 봉사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걸 보고 막연히 '참 좋다' 생각했었어요.
우리 학교에는 그런 제도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부끄러운 게, 찾아보지도 않았거든요.
어렴풋이 "내가 다니면서 한 번도 못 봤으니까", "홍보를 본 적이 없으니까 없나 보다" 생각한 거죠.
그런 막학기 4학년생이, 별안간 강의계획서 문구를 보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장애학생은 학교를 어떻게 다니고 있을까?
강의계획서에서 본 '장애학생지원실'부터 검색해 보기로 했어요.
일부러 특정 대학교 이름을 넣지 않고 검색했는데, 여러 대학에 해당 부서가 있더라고요!
그중 제가 재학 중인 대학에서는 아래와 같은 지원을 하고 있었어요.
다른 학교들 것도 두루 살펴보니 역시 주목적은 '불편함 없는 대학생활'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수강신청 지원이나 우선권 지급, 대필이나 이동을 돕는 도우미 지원, 학습 보조를 위한 튜터링 지원 등이 가장 먼저 제공되는 듯하고요. 그 외 기숙사 1층을 이용하도록 지원하거나 취업 지원 및 상담 등도 필수적으로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협조를 먼저 요청해야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라서, 이런 지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학생들이 없도록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굳이 도움 받지 않고 혼자 하고 싶은 분들은 또 그런대로 대학생활 하면 되니까 직접 신청하는 방식이 알맞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관련 사업 설명이 있어서 가져왔어요.
교육활동 지원과 보조기기 지원을 주로 하며,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지원하고픈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 같아요. 이럴 경우 수요자가 많지는 않을 듯한데,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라고 맡긴다면 몇 학교나 참여할지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네요.
하지만!
그런 걱정을 잠재우는 사례가 있었어요. 청주대에서는 2022년 '소수 배려 열린 캠페인' 일환으로 농인 학생에게 한국수어 배우기 강좌를 열었다고 해요. 장애학생에게는 봉사하고 가르치는 경험을, 강좌를 듣는 학생에게는 농인에게 직접 배우는 수어 공부 경험을 제공한 셈이니, 서로가 서로에게 새로움을 선사한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이런 사업.. 너무 좋네요!(•̀ᴗ•́)و ̑̑
여러분의 대학은 어떤 모습인가요? 여러분은 대학 재학 중 장애학생과 함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나요?
어떤 것이 더 개선되어야 하고, 어떤 것이 도움이 되었다 느꼈나요?
우리 사회는 모두 공부할 기회를 충분히 가지고 있을까요? 꼭 장애인이 아니더라도요.
오늘도 여러 질문을 끝으로, 이야기 마칩니다. 아 그전에 개인적인 소감 하나만 말하고 끝낼게요!
졸업 전에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에요. 혹시 장애학생을 만날지도 모르니 많이 나가지 않는 막학기여도 눈에 불을 켜고 다니려고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