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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zip Aug 01. 2022

학군은 왜 중요할까, 좋은 학군은 무엇일까


내 집을 고르는 기준으로 '초품아', '중품아'라는 말이 생겼다. 각각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중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뜻을 지녔다. 이만큼 시간이 지날 수록 교육 환경, 학군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왜 학군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그들이 좋은 학군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ㅣ학군이 아이 수준을 높인다ㅣ

서울 외곽지역에서 거주하던 A씨는 올해 초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서울 3대 학군 중 하나인 노원구 중계동으로 이사했다. 기존에 있던 동네도 아이를 키우는 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좋은 학군'에 대한 욕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변 아이들의 수준'을 이사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중, 고등학생의 경우 특히나 동네 친구들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면학 분위기 조성이 알아서 갖춰지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ㅣ진학률 높고 정보 공유도 빠르다ㅣ

실제로 서울의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으로 분류되는 서울 3대 학군은 그동안 전국 상위 대학, 특목고/자사고 진학률이 높았다. 등록된 학원만 1400여개가 넘는 대치동 학군에서는 4년제 대학교 진학률이 95%가 넘고, 특목고/자사고 진학률도 30%에 육박했다. 이런 지역들은 계속해서 교육열이 높아왔기에 자연스레 입시정보 공유도 가장 빠를 수 밖에 없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정책들, 대입 제도 등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ㅣ학교 수와 유흥시설은 반비례ㅣ

자녀의 교육환경을 신경 쓰는 부모 입장에서는 많은 학교, 학원들이 있는 지역을 찾는 것 만큼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유흥시설들이 적은 곳을 찾으려 한다. 따라서 학군이 형성되어있는 곳은 학교 뿐 아니라 학원가들도 이미 자리를 잡았고, 자연스레 교육에 방해되는 시설은 적을 수 밖에 없다. 학교보건법 상으로도 학교 주변 200m 이내에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으로 지정돼 유흥시설 입점이 금지돼 있으니 좋은 학군에 대한 인기는 꾸준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통계청을 비롯 부동산 어플리케이션에서 교육시설, 유흥시설 수를 검색할 수도 있어 이를 참고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ㅣ부모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특징ㅣ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파트 평수만 봐도 좋은 학군으로 이어질지 안다"고 입을 모은다. 소득 수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학구열이 생성되고, 학원과 영어유치원들도 알아서 들어온다는 것이다. 최근 제주도 영어교육도시 옆에 생기는 1군 브랜드의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관심을 받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또한 신규 분양되는 대단지가 있으면 인근 학교들이 신설돼 자연스레 '초품아', '중품아'가 생길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게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지 여부는 좋은 학군의 단연 최우선 조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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