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그리고 2일
"엄마"를 사랑하는 만큼 "아버지"라는 사람이 밉다
"아버지"라는 사람이 미운만큼 "엄마"를 사랑한다
°"엄마"의 상처만큼
나에게도 상처인 순간들이 시시때때로 겹쳐지기 때문에°
나는 그래서, "아버지"라는 존재를 인정할 수가 없다.
때론 내 존재조차 부정하고 싶을 만큼
"아버지"를 닮은 부분들이 싫다.
"부정(不貞)"이라는 건,
나에게는 그런 것이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생애를 관통하는 아픈 낙인(烙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