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그리고 14일
'엄마'를 사랑하는만큼 '엄마'가 무섭다
사랑하는 사람을 실망시키는 일은 가장 무서운 일이다
나를 바라보는 무감각한 시선을 마주하는 일은 참담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실망시키는 일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실망시키는 일도
어느 쪽이든 괴로운 일인 것은 똑같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실망시키는 것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실망시키는 일이
더 무섭다
백 번, 좋은 모습이라도
단 한번, 실망에 모든 애정이 한순간에 없던 것처럼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일도
사랑받는 일도
나에게는 단지, 무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