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오면 꽃이 다 질까 싶어
서둘러 퇴근 후 남편과 길을 나섰다.
돌아가신 엄마 나이를 훌쩍 넘긴 나는,
요즘 꽃이라면 다 좋다.
강아지와 꽃길을 걸으며 똥을 줍는다.
두 아이를 기르며 똥 기저귀 치운 것도 다 잊고
강아지 똥 줍고
꽃 보고
헤벌쭉 웃는다.
우리 모두가 아플 때 똑똑하게 이겨내고 건강하길 바라는 간호사입니다. 천천히 읽고 오래 생각하고 짬짬이 씁니다. 그림책에 둘러싸인 행복한 공간을 운영하는 할머니 작가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