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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과 봄꽃

by 지영민

봄비가 오면 꽃이 다 질까 싶어

서둘러 퇴근 후 남편과 길을 나섰다.



돌아가신 엄마 나이를 훌쩍 넘긴 나는,

요즘 꽃이라면 다 좋다.


강아지와 꽃길을 걸으며 똥을 줍는다.


두 아이를 기르며 똥 기저귀 치운 것도 다 잊고

강아지 똥 줍고

꽃 보고

헤벌쭉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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