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스크림에듀 Mar 13. 2023

소크라테스와 공자도 말했다...
'메타인지'

"네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라!"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격언으로 유명한 이 문구는 ‘너가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라’라는 뜻을 갖고 있다. (사실 이 말은 그리스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 기둥에 쓰인 것으로, 소크라테스가 인용한 것이라 한다.)


당시 자기 지식을 자랑하며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 과시하기 바빴던 지식인들 사이에 소크라테스는 “현명한 자는 똑똑하고 많이 아는 자가 아니라, 적어도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라며,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소 철학적인 메시지라 어렵게 들릴 수 있으나, 쉽게 말하면 “어설프게 아는 걸로 아는 척하지 말고,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해라” 정도가 되겠다.

 또 공자는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지지 위지지 부지 위지지 시지야), 즉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앎이다’라고 했다.


성인들의 이러한 메시지는 최근 교육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메타인지’라는 것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메타인지는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자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아이들의 발달 연구를 통해 나온 개념이다. 


메타인지가 중요한 이유는 공부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알아야 할 부분과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계획을 실천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메타인지가 높은 아이라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되며, 시간은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지 등 효율적인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메타인지를 어떻게 하면 향상할 수 있을 것인가?


아이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렸다. 그리고 이것은 학부모, 선생님이 심어줄 수 있다. 아이 교육 시 못하거나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지적보다는 배움의 동기를 부여하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며, 아이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경험하게끔 해야 한다. 이는 아이의 자존감 향상으로도 연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 자신이 아는 내용 (또는 안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직접 설명해 본다. 머릿속에만 있는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을 통해 밖으로 꺼내는 과정을 거치며 자신이 무엇을 제대로 알고 모르는지 파악할 수 있다.


메타인지를 학습에 적용하려면?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에 대해 마인드맵처럼 구조화해 본다. 목표도 좋다. 한 주제에 대해 가지치기로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그려본 다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도에 따라 동그라미를 그려본다. 동그라미가 3개 이상인 부분도 있을 것이고 하나 또는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그라미 개수가 부족한 부분에는 이를 채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적어보고 이를 실천하도록 한다.


메타인지는 성인이 되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메타인지가 높다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해야 더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메타인지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쭉 설명했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실천’이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그것을 채우기 위한 수행이 따라줘야 메타인지가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이것' 들으며 공부한다면 '공부중 에어팟'도 OK~!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