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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a Sep 08. 2016

작은, 소설쓰기 모임을 시작합니다

서울 성동구 오! 나의 책방으로 오세요 :)

같이 일하고 있는 펜언니의 추천으로 이런 모임을 개설합니다. 이름하야 <월요픽션>! 약 3개월 동안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는 모임입니다. 물론 책도 읽어요, 네 권의 책을 함께 읽을 예정입니다. 저조차 전문가가 아니고, 소설쓰는 일의 전문가라는 게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 어떤 동기든 환영합니다. 그 누구에게라도 소설 한 편을 완성해본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기에 심플한 계획을 짜 보았어요.

제가 4년동안 학교에서 소설쓰기를 하며 느낀 것 중 하나는, 소설을 쓰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그냥 소설을 쓰는 것 외엔 없다는 겁니다. 소설에 대해 백날 생각해도 안 쓰면 그 소설은 없어집니다. 그래서 일단은 먼저 쓰고 그것을 바탕으로, 완전히 다 삭제하는 한이 있다해도 먼저 쓴 내용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보는 게 좋다고 결정했습니다. 이후에 갈등 구조와 플롯 구성을 하고, 쓰면서 느낀 문제 요소를 하나씩 파악해나가면 완성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아주 멋진 작품을 완성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모임을 통해 저 자신을 위해 소설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설을 완성하면 저에게는 약 스무 번째 소설입니다. 완성하지 못했던 것을 완성할수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다 서툰 이야기일 겁니다. 하지만 소설을 쓰면서 저는 2년 전에는 하지 않았던 고민을 하게 될 것이고,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제 안에 분명히 존재하는 한 인물에 대해 깊은 애정을 느낄 겁니다. 그건 저일수도, 저의 한 부분일수도, 저의 과거나 미래일수도 있습니다. 한동안 귀 기울이지 못했던 저의 마음 한 구석을 살펴볼 수 있겠죠. 차분하게 저를 돌아볼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성공적인 소설쓰기가 될 겁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도요.


남의 소설을 읽고 비판하기는 정말 쉽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비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세상이 약육강식의 먹이사슬 속이라면 적어도 우리 소설쓰기 모임은 그렇지 않게 할게요. 안전한 곳에서 충분히 실패할 수 있도록요.


참여비가 따로 있어서(책은 구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걱정이 됩니다만, 끝난 후엔 모든 작품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을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스스로의 소설책을 받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완연한 가을이 왔을 무렵, 책방에서 만나요!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당신의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

http://www.ohmybookshop.com/ap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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