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좋은 스피커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이유

by 정이안 Mar 11. 2025

요즘처럼 샘플 방식을 이용한 가상 악기와 샘플링으로 음악을 만드는 시대에, 작곡을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미 가공된 샘플로만 음악을 만드는데, 왜 굳이 좋은 스피커와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써야 할까?"

그 해답을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음악은 딱 내가 들리는 만큼까지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절대로 못 만들어요.
그래서 DA 컨버터와 스피커의 해상도가 중요합니다."

DA 컨버터란?

DA 컨버터(Digital-to-Analog Converter)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여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만들어 주는 장치입니다. 컴퓨터나 DAW(Digital Audio Workstation)에서 만들어진 음악 파일은 디지털 신호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데, 이 디지털 신호를 실제로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DA 컨버터의 품질이 중요한 이유:

해상도: DA 컨버터의 품질이 좋을수록 소리의 세밀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전달합니다.

정위감: 소리의 위치를 명확히 구분하게 해줍니다.

음의 분리도: 각 악기의 소리를 명료하게 분리하여 더 정확한 믹싱 판단을 도와줍니다.

선명도: 음원의 원래 품질을 가장 가깝게 재현하여 명확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DA 컨버터의 품질이 좋지 않다면 작곡가는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여 잘못된 믹싱과 마스터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최종 결과물의 품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작곡을 이제 막 시작하거나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모두 좋은 DA 컨버터를 가진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현대 음악에서 작곡가의 책임

오늘날의 음악 제작 환경은 예전처럼 악보에 음계와 악기명만 적어내던 바로크 시대가 아닙니다.

최종 데모곡이 내일 당장 발매가 될 바로 그 노래가 되어야 합니다. 이 품질을 작곡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과거처럼 간단히 악보에 음계와 악기 이름만 기입하던 시절이라면 작곡가가 좋은 장비를 쓸 필요가 없었겠죠. 그러나 지금의 상업 음악 시장은 "데모곡 = 최종 발매곡"의 퀄리티로 투자자와 제작자에게 평가받기 때문에 데모곡의 사운드부터 뛰어나야 합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역할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두 가지 중요한 기능으로 나뉩니다.

바로 **AD(Analogue to Digital)**와 **DA(Digital to Analogue)**입니다.

AD(Analogue→Digital): 아날로그(마이크로 녹음한 소리 등 현실의 소리)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DA (Digital → Analogue): 컴퓨터 안에 저장된 디지털 소리를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소리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DA의 품질이 떨어지면 소리의 해상도나 질감이 떨어져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스피커의 중요성

스피커 또한 품질이 높아질수록 해상도, 정위감(소리가 나오는 위치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능력), 음의 분리도, 선명도가 향상됩니다. 음악 제작 초보자에게는 특히 "업계 표준의 제품을 선택하라"고 저는 추천드립니다.

(예: 야마하 NS10M, 제네릭 8000 시리즈 등)

샘플 소리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샘플이 이미 완성된 소리니까 적당히 조합만 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샘플 하나만으로는 그 자체로 완벽할지 모르나, 여러 샘플이 혼합되어서 하나의 음악이 될 때는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보컬 트랙을 추가하는 순간, 믹싱의 난이도는 급격히 증가합니다. 곧 내가 모니터링하는 소리가 투자.기획.제작사에서도 동일하게 들려야 그나마 곡이 FIX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하려면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좋은 스피커는 필수가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