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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지고 싶으면 돈을 쓰시라고 쫌!!!

음악 딴따라 이야기

by 정이안 Mar 12. 2025

내가 없어도 잘만 돌아가는 음악시장, 그 누구도 나에게 관심없는 시장에 음반 하나 띡 내놓고,

'거~ 이쪽 유통사는 프로모션 뭐 해줍니까??’ 

'영화 "비긴어게인" 에서처럼 누군가는 내 음악에 감화되어 나도 슈퍼스타가 될 수 있어!!!'

등등의 감정.


그 수많은 욕망의 들끓음에 대하여 모르는건 아니다.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이 문화.예술업계는 그 어느 업계보다도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 이것을 좀더 멋드러지게 표현하자면, "팬덤 (fandom [fǽndəm] 명사 [집합적] (스포츠·영화 등의) 팬 층, 팬들) " 이 되겠다.

아무튼, 이 팬덤이라고 일컬어지는 불특정 다수에서 집단으로 형성된 소비자층들이 내 제품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소비를 해주어야만 의미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충성도 높은 고객층 확보는 어떻게 해야할까?

가타부타 말들은 많지만 보통 공통적으로 말하게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품질 좋은 제품

2. 독창성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냈다' 가 중요한게 아니고 세상에 없던 것인데 기존의 히트작보다 더 좋은 것이 업계에서 말하는 독창성이다)

3. 호가 많은 것이 1등을 하는 것이 아니고, 불호가 없는 것이 1등을 한다.

4. 조건을 무시하는 동일한 품질의 결과물


대략적으로 이 4가지 조건이 성공을 거머쥔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조건들이더라.


음악시장에서의 품질 좋은 제품이라함은 당연히 음반 혹은 음악이 될테고 독창성은 기존에 없던 장르를 만들던가, 기존에 듣도 보도 못한 사운드의 퀄리티 라던가. 아무튼 뭔가 새로운 것을 덧붙인다는 의미가 되지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2가지가 혼자 음악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조건이며, 딱~! 여기까지만 할 수 있기도 한 조건인 것 같다. 그 이상을 노리기 위해서는 3번째와 4번째 조건까지 수행을 해야 할텐데, 3 번째의 '호가 많은 것이 1등을 하는 것이 아니고, 불호가 없는 것이 1등을 한다.' 이 조건은 누군가가 내가 만든 제품을 객관성있게 재단하고 프로듀싱하면서 마케팅을 해야 가능한 영역일테고 4 번째의 '조건을 무시하는 동일한 결과물' 또한, 아카이브화된 나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앞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합시다' 라고 조언+프로듀싱을 해줄 수 있는 팀이 있어야할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즉, '나도 좀 유명해지고 싶다', '나도 인기스타가 되고 싶다', '나도 히트곡 작곡가가 되고 싶다' 라는 조건에 부합하려면


가장 첫번째는, 회사와의 계약.

내가 백날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음악에 재능있는척 지지리궁상을 백날 떨어봤자 어디 조그마한 회사랑 계약조차도 한번 못따내면 그건 시장가치가 없는 것이 아닐까? 또 이런 이야기를 듣고선 누군가는 발끈해서


"내 음악을 그런 싸구려들과 비교하지마!!! 시장가치가 없더라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음악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다.


그러하다면, '유명해지고 싶다', '돈벌고 싶다' 감정을 버리시고, 진짜 순도 100% 자기만족으로만 음악을 하셔야지.

그 누구도 탓할 필요 없고, 그 누구를 비방.비판할 필요 없이 말이다. 그리고, 회사와의 계약이 필요한 이유는 시스템에 들어가서 시장 자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비즈니스 감각과 경험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회사의 부속품이 되는 방법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2번째로는 트렌드 3번째로는 빠른 생산성 등등이 있을텐데 이건 이미 나의 다른 영상들과 글들에서 쎄가빠지게 설명했던 부분이니까 패스하겠다.


대중들에게 나를 알리고 싶을 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광고 되겠다. 내가 누구인지, 내 제품이 무엇인지 알리려면 사실 뭐...광고 말고 답이 있나???

제품이 백날 좋다해서, 영화.드라마에서 허구언날 나오는 클리셰처럼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미어터질듯이 갑자기 어느 날 찾아와서는 히트곡 혹은 히트상품이 될까?


그럴리는 없다.


제품이 좋다는 것은 이미 당연한 필수조건으로 두고, 남들보다 더 뛰어나보이게끔 남들보다 더 위를 선점하기 위한 행위는 내가 볼 때에는 마케팅이라고도 불리우는 광고말고는 뚜렷하게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수많은 회사, 가수, 음반들 또한, 당연~~~히 프로모션 들어간다.

그리고 이 프로모션 행동에는 타인의 인건비+시간+디자인+아이디어들이 당연하게도 들어간다. 그래서 프로모션을 그냥 마치 당연하다는듯이 공짜로 해달라는 아티스트나 회사는 내 경우엔 일언반구없이 쳐낸다. 공짜로 해달라는 의미는 '내가 너에게 음반을 맡겼으니까 너는 서비스로 나에게 프로모션이란 것을 해줘야돼’ 같은 것인데, 결국 이 이야기는 프로모션에 들어갈 내 시간을 개똥으로 본다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하겠다.

고로, 내 시간을 개똥으로 보는 사람이 수고했다면서 보너스를 줄리도 만무하고 앞으로 펼쳐질 갑질의 세계가 주마등처럼 흘러내릴 뿐이다. 

그러하다면, 유명 가수, 유명 음반은 대체 어떻게 마케팅을 하고 프로모션을 할까?

누구나 시장이 요구하는 트렌디한 최대 품질의 음반은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남들보다 하나라도 팔리게 하려면 당연하게도 미친듯이 프로모션 비용을 태우면 되겠다.


"대중들은 기본적으로 관심이 없다."

"대중들은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간다."

"대중들은 우매해보이지만, 가장 영악하다."


라는 대중 문화/미디어에서 표현하는 대중들에 대한 이야기들처럼 저러한 대중들을 감화시키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게 하려면 갖고싶어서 안달나게끔 해야한다는 얘기다.

단순히 "제품만 좋다" 라는 조건은 시장에서 이미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필요충분 조건이기때문에 음악만 좋다, 음악만 한다! 해서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소비를 해주는 팬덤을 형성하기 힘들지 않을까?


뭐 사실 내 생각에 가장 나쁜건 본인은 공짜로 일하기 싫어하고, 본인 저작권 강탈당하는 것 싫어하면서도 타인에게는 프로모션을 공짜로 요구한다는 이중성이 가장 어이없을 뿐이지만.


본인이 직접 프로듀싱했고, 본인이 본인 음반에 전부 투자를 한 1인 기획.제작자라면, 홍보 또한 본인이 감내해야할 영역 되시겠다. 이런게 싫거나 자본금이 없어서 못하겠다 하시면 그냥 취업해서 직장 생활 하시거나, 음악 하시는 것을 본인의 개인만족 영역으로 두는게 맞지않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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