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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작곡가, 작사가 그리고 저작권 갈취에 대해서

음악 딴따라 이야기

by 정이안 Mar 13. 2025

유령 작곡가. 유령 작사가 어디선가 들어본 사건이 실제로 터졌다.

좋아. 그래 음흉하고 더럽고 치사한 남의 재능을 갈취하는건 언젠가는 밝혀지고,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게끔 해야지.


하.지.만


음악업계에는 협업은 존재하나,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공개될 수 없다는 산업시스템의 한계때문에 유령 작가라는 것은 예전부터 존재해왔다~!

나 또한 이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나도 알게모르게 당해왔으니 말이지. 그래서 예전부터 작곡이든 작사든 하고싶어하는 주변인들이든 나에게 질문을 하는 분들에게 제안을 항상 했었다.

고 말이다.


'만약 데뷰가 힘들다면세상이  뜻대로 안된다면

내꺼에 참여해서 나를 통해서 해도 된다.’ 

정이안


결과는?


당연히 나의 제안을 받은 애들은 꿈과 희망이 미칠 듯이 많은 열정적인 사람들이라 본인과 협업할 사람을 본인 씅에 찰 때까지 고르고 또 고르더라.

데뷔부터 히트곡 빵빵 터뜨리는 가수. 작곡가. 작사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단 게 문제였다. 그러니까 나는 그들의 기준에서는 그냥 변방의 어디 시골 잡놈 인거고 본인은 재능이 넘쳐흐르는데 아직 시대와 세상이 자기를 못 알아봐 줬기때문에 나 따위는 없어도 화려한 데뷔 전을 치르고 세계의 유수한 제작진들과 함께할 거라 믿는 부류들이지 않았는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시내버스 광고 단가도 58 만원부터 시작이다. 음반 홍보를 위한 마케팅으로 이런 비용들을 그냥 노래 잘하고 노래 잘 만든다는 이유 하나로 그 어느 누가 투자를 해주겠는가.)


내가 아무리 정직하고 깔끔하게 해 준다 하더라도 정직. 깔끔. 계약 준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들에게 있어서는 불법을 저지르든 무슨 짓거리를 하던 히트곡 만들어서 본인 이름이 거기에 실리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나'라는 옵션은 선택할 필요가 없는 죽은 옵션이었다는 이야기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토록 하고 싶고, 바라고 원하는데 그토록 입봉 (공표된 자료에 의한 저작권협회 가입 및 등록) 이 고팠다면, 나의 제안에 함께 하지 않았을까?


또한,

설령 같이 한다고 해도, '이 데모는 저랑 안맞네요', '이건 음절이 안맞는게 많은 노래네요', '편곡이랑 제 가사랑 안맞네요’, 'EDM 이나 힙합 장르는 없나요?' 등등. 

나한테는 이제 음악 처음 시작하는 초보니까 할 수 있는 훈수가 엄청나게 많았다. 즉, '좋은 의도를 가지고 나는 시작을 했으나, 초보를 데리고 일 같이 했다가는 내가 작살 나겠구나...' 라는 생각만 들더라.

그러면서 상대방의 네임밸류가 커보이면 세상 조용한 순한 양이 되어서 시키는대로만 하는 그 이중성이 꼴보기 싫어서 해당 글을 쓰는 이유도 되겠다.


그래서 유령 작사가, 유령 작곡가라는 것은 사용자도 문제가 있겠으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과 이유는 결국 본인의 한방에 모든 것을 이루려는 마음 속 욕망에게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본인은 지금 개뿔도 없으면서, 본인 깜냥에 맞지않게 고르고 또 골라대니까 악수 (惡手)를 두는 법이라고도 난 생각한다.


그리고 세상은 당연하게도 욕망이 넘쳐흐르는 사람 곁에는 사기꾼과 양아치가 들러붙기 좋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히트곡에만 이름 올라갈 수 있다면 불법을 저지르던 뭘 하던 좋다' 라는 마인드가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싶다.


고로,

지인을 통한 데뷔란 것은 불가능의 영역이 아니다. 제안을 줬던 사람이 당사자 본인이 볼 때에는 시장 내의 히트곡으로 만들어줄 사람같지도 않고, 정직하게만 해주는 사람인데 히트곡도 없는 사람이니까 개무시는 있는 양껏 때리면서 재능 넘치는 본인의 실력과 욕망을 채워주기에 학원이 더 나으니까 학원을 택했다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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