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취향 8관. 자동차

by 나는미미

우리 집 근처에 현대 드라이빙 센터가 있는데 그곳에서 제공하는 시승 서비스는 딜러 동승 없이 1시간 30분을 타볼 수 있다. 최근에 캐스퍼 일렉트릭을 사고 싶어서 2번 시승하고 계약을 걸었는데 인기가 많아서 인수까지 22개월이 걸린단다… “다른 차를 타고 있으면 되지.” 하다가 결국 취소를 했다. 여담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획전을 노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현명한 것 같다.


차를 좋아하지만, 예약만 하면 시승을 할 수 있는지도 몰랐다. 그동안은 차를 살 일이 없어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레오를 만나고 시승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총 10번 정도 해봤다. 대부분은 차량 구매 전에 사고 싶은 차를 타 보는데 최근에는 고민 중인 그랑 콜레오스 4륜과 스포티지 차량을 시승해봤다. 콜레오스 4륜은 시승 차량이 성수에만 있어서 성수까지 가서 타고 왔다. 많은 사람들이 시승하지 않고 차를 사는데 시승은 꼭 해봐야 한다. 물론 오랜 시간을 타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조금만 타 봐도 이 차가 괜찮은지, 나랑 맞는지 알 수 있다. 시승은 필수다.


차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없다. 운전하고 싶은 이유도 단순했다. 트럭 수동 차량을 몰고 싶었는데 한 손은 기어봉에, 한 손은 핸들을 잡으며 운전하는 것이 멋있어 보였고, 창문을 쭉 내려 핸들을 잡은 팔을 창문에 걸치는 걸 해보고 싶었다. 물론 창문에 걸치는 건 자동도 할 수 있지만 기본 조건이 ‘트럭 수동’이었다. 그래서 운전면허를 딸 때 1종 수동을 할까 했는데 자동 변속이 많아질 때였고 아빠 찬스로 면허를 따는 거라 위험부담이 적은 2종 자동으로 땄다. 수동에 대한 갈망은 여전해서 수동으로 도전해볼까 한다.


첫 차는 2008년식 스포티지다. 지방으로 대학을 가서 몰랐는데 어느 날 집에 올라오니 차가 바뀌어 있었다. 2010년식 출시 전에 재고 정리 차원에서 할인을 많이 해서 샀다고 했다. 동생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하교 때 아빠가 학교로 데리러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모르던 차가 들어왔다고 했다. 차를 바꿨다며 기념으로 데리러 왔는데 집까지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고 그렇게 주차하고는 그냥 집으로 들어갔다. 19년쯤부터 타고 다니기 시작했고 수리비가 차값 보다 많이 들어서 23년도에 이만 안녕을 고했다. 저 때의 둘리 얼굴 모양의 스포티지를 좋아해서 사실 돈 들이고 고쳐서 더 오래 탈까 했는데 돈이 없어서 보내준 것이 아직도 아쉬울 따름이다.


SUV나 픽업트럭 같은 큰 차를 좋아해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X7을 사고 싶어 했다.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X5로 오프로드 체험을 해봤는데 서스펜션의 움직임부터 너무 좋았다. 알아보니 X7이 X5랑 가격 차이가 얼마 안 나는데 크기도 더 크고 희소성도 있어서 눈여겨봤는데 요즘은 길가에 자주 보여서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지금은 시에라 드날리나 허머를 보는데, 알아보니 둘 다 GMC 차량이다. 최근에 쉐보레 매장에 방문해서 시에라 드날리 전시용 차를 봤는데 사업자로 사면 부가세를 환급해 준다고 해서 그렇게 사려고 계획 중이다.


좋은 차를 가지고 싶은 만큼 제대로 운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기회만 되면 레이싱 교육을 받고 싶다. 레이싱이 빠르게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핸들을 돌리는 법, 속도 조절 등 운전을 안전하게? 정석대로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다. 차를 좋아하는 만큼 운전도 잘하고 싶다. 나중에는 트랙을 달리며 드리프트를 꼭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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