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거리

'눈치의 옷'을 벗고 가벼워진 어깨

by 내려놔야 산다


​가까이 두려 할수록
상처는 깊게 파이고
내 것으로 만들려 할수록
사람은 멀어져 간다


​애써 붙들고 있던
해묵은 감정과 서운함들
그 무거운 끈을 탁 놓아버리니
비로소 서로의 얼굴이 보인다


​뿌리치지 못해 짊어진
수많은 '부탁'과 '눈치'의 옷들
하나씩 벗어던지고
가장 가벼운 차림으로 마주 선다


​내려놔야 산다
모든 걸 이해하려 애쓰지 않을 때
비로소 흐르는 고요한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