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날 밤에는 나를 들여다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반성은 내일의 맑음에게 넘깁니다

by 내려놔야 산다

하루의 끝에

나를 들여다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쳐 있을 때의 눈은

가장 못된 판사가 됩니다

나의 모든 하루를

유죄로 만들어버립니다


반성은

맑을 때 하는 것입니다


흐린 날의 되돌아봄은

반성이 아니라

자학입니다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는 밤은
내가 나쁜 사람이 된 게 아닙니다

그냥
많이 지친 것입니다


오늘 밤은
일기도 쓰지 않겠습니다
되돌아보지도 않겠습니다


그냥 눕겠습니다


그것이
오늘의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다정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