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뎌낸 고통은 힘이 된다
사방이 막힌 차가운 벽 앞에서
세상의 모든 온기가 나를 떠났을 때,
비로소 내 안의 가장 뜨거운 숨결을 만났습니다.
고통은 그 자체로 이유가 없었으나
그 거친 광야를 홀로 버텨온 시간 속에
나는 나만의 지도를 그려 넣었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높이가 아니라
내가 견뎌낸 절망의 깊이가
곧 나의 단단한 뿌리가 되었음을,
폭풍이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마지막 자유,
그것은 주어진 고난에
나만의 빛깔로 의미를 칠하는 일.
혼자 버틴 시간은 헛된 소모가 아니라
흔들리는 삶을 지탱할
가장 크고 묵직한 닻이 되었습니다.
이제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괜찮습니다.
그 모진 계절을 건너온 내 안의 힘이
오늘의 나를 고요히 붙들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