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사랑이 되기를 바라요.

프롤로그

by 백안


안녕하세요. 저는 몇 년 전 화제가 되었던 ‘노원구청 부정수당’ 사건에 대해 공익제보를 했던 한 공무원입니다. 소개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특별한 배경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생각과 마음을 확신에 찬 언어로 전하기에는 많이 미숙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아직 신고자를 위한 언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심지어 신고의 결과가 인정이되어 커다란 사회적 파급력을 가져오더라도, 공직사회는 여전히 신고가 된 세상이 아니라, 목소리를 낸 개인에게 손가락질을 던지곤 합니다.


그래서 2024년 초반에 결과가 나온 뒤로 지난 1년간,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고 싶어 글을 연재해야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용기가 부족해서 망설이기만 했습니다. 괜히 힘들었던 과거의 일을 꺼내는게 아닐까, 더 큰 손가락질을 받게 되지는 않을까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랜 고민끝에 마침내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공직사회에는 여전히 '다양성의 존중'과, '평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소리가 필요한 또다른 공익제보자들을 위해 세상에 저를 드러내고, 또 다시한번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 결심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소중한 친구 ‘겨울‘ 의 지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겨울은, 사주를 볼 줄 아는 친구인데 제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누나는 거인이 큰 도끼를 들고 있는 사주야. 그 도끼는 누나의 힘이야. 자기가 속한 세상의 부정부패와 불의를 보면 망설이지 않고 그 도끼를 휘둘러서, 결국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사주를 가진 사람이지.”


그 말은 저에게 참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꺼져가던 제 용기에 다시 불을 붙여준 것도 율이었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 한사람의 진심 어린 지지는 세상에 목소리를 낼 용기를 주는 강력한 원동력이 됩니다.

제가 써 내려갈 솔직하고 담담한 이야기들이, 당신의 용기에도 불을 밝혀서, 목소리가 필요한 당신에게 스스로를 드러낼 용기를 주었으면 합니다.






이 책에 담긴 언어들이 당신이라는 삶의 조각 위에 '친절하고, 진실하며, 무엇보다 필요한 언어'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백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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