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들
1. 많이 먹지 않기
배가 부르면 앉아서 글을 쓸 수 없다. 그 느낌이 거북하다. 소화에 에너지가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 에너지가 집중되어야 한다. 특히 운동후 폭식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2. 글쓰기 전 등 운동
글쓰기는 목 디스크에 가장 치명적인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 하는 작업이다. 글을 쓰기 전에 먼저 등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켜주어야 한다. 무엇이든 시작 전에 먼저 몸을 만드는 운동을 해야 건강히 오래 할 수 있다.
3. 아침의 첫 생각
자고 일어나서 떠오르는 첫 생각이 그날 아침의 기분과 사고를 좌우한다.
(작가로서 사고하는 특징일지도 모른다.) 매일 글을 쓰다 보니, 하루의 시작이 그날 글의 컨디션과 감정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루의 시작을 무조건 기분 좋게 긍정적으로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안 그러면 스스로의 생각에 잠식되어 하루가 무너져버린다.
4. 글쓰기와 예민함
글을 쓰다 보면 사람은 약간 예민해진다. 주어와 술어를 깊게 고민하고, 비문이나 중복된 표현이 없는지 신경 쓰게 된다. 이러한 습관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공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더 주의 깊게 듣고 말하게 되어, 의도치 않게 날카로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사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예외이다.)
5. 루틴의 유연성
글쓰기를 위한 루틴이 필요하지만, 직업 특성상 일정한 시간대를 고수하기 어렵다. 대신 그날 쓰고 싶은 글의 주제를 기록해 두고, 가능한 한 그날 안에 완성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쓰고 싶은 글의 주제들은 다양하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창작적 아이디어가 떠오는 것은 매시간 매분마다 갑작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그것들을 잘 메모해 두었다가 최상의 컨디션일 때 글을 쓰면 최고의 글이 된다.
6. 장소와 글쓰기의 관계
글은 어디에서나 쓸 수 있지만, 글쓰기의 분위기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이른 새벽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는 낭만적인 글이 잘 써진다. 맑은 컨디션과 함께 해가 뜨기 전에 새벽의 고요함을 느끼며 글을 써 내려가는 기분은 매우 로맨틱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회사에서는 다소 어둡고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적인 글이 쓰기 편하다. 회사에서 느끼는 억하심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