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의견이 무시되는 곳, 학교
학생은 투표권이 없다.
2022년. 6월 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치뤄졌다.
시의원, 구의원 , 교육감.... 시와 구 , 그리고 교육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대표성을 갖고 열심히 일할 사람들을 선출한다.
후보자들은 자신이 당선 된다면 꼭 열심히 일하겠노라 잘 봐달라고 표를 얻기위해 애를 쓴다.
후보자의 정책과 업적들을 보고 유권자들은 소중한 자신의 한표를 행사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 당선되길 바란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내가 속한 사회의 정책이 달라지고 그로 인해 나도 크거 작건, 영향을 받게될 것이다.
학교에서는 교육을 받는 수혜자이며, 학교의 진정한 주인은 학생이라 말하지만, 정작 학교의 많은 정책을 결정하는 교장을 선출하는데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
교장님이 어떤 생각을 가진 분이냐에 따라 학교의 분위기가 , 새로 생기는 기자재, 건물들이 달라지고, 학교의 연간 계획과 교사들의 업무 만족도가 달라진다.
이러한 요소들 모두가 학생들이 수혜 ? 피해를 받게되는데 정작 이런 당사자들은 학교의 거대 정책자를 뽑는데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폰게임이 무엇인지 알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잘 아는 선생님들은
흔히 말하는 교포 들이 많다. (교포 - 교감 및 교장 포기자들)
100% 모든 교장, 교감이 아이들에게 관심이 크게 없다고는 말할수 없겠지만
지금의 교육부 시스템적으로는 교장 , 교감이 되려면 공부를 좋아하고, 연수를 많이 받고,
공적 서류를 잘 작성하는 꼼꼼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점수를 모아서 진급 할수 있다.
학생이 있어야 교사가 존재하고 , 교사가 있어야 교장 교감도 필요한 단순한 논리를 생각하면
학생이 진정한 학교의 주인이고 그래서 더욱 존중받아야 할 고객이다.
그러니 학생들이 아직 어려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교장 선출시 단 1%라도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고등학생들에게는 교육감 투표권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이상, 그리고 입시에 대비하는 정책 소개를 통해 고등학생들이 초,중학교를 겪은 경험에 비추고, 곧 성인이 될 자신의 진로를 고려해 차기 교육감을 선택하는 것은 교육감 투표권을 가진 의사, 택시 기사, 장사를 하시는 가게 사장님보다 더 미래지향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할 가능성이 클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의사는 당장 환자의 상황을 , 택시기사는 도로 교통정보를, 장사하시는 분은 손님들의 기호에 관심이 크지만 , 학생들은 수업 환경과 입시제도가 자신들의 큰 관심일 수 밖에 없다.
2022년 개정교육과정에서는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 핵심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에서 학생들이 어떤 부분에서 주도성을 갖고, 핵심적인 인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누군가가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면 어디가 아픈건지, 배가 고픈지 ,목이 마른지 그 당사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꼭 필요한 절차가 아닐까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