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금요일이라서

by Always

전날 일찍 잠에 들었는데도

금요일 출근길 답지 않게 피곤한 아침이었다

몸과 마음이 가볍지 않다는 의미다


오후에 반차 내고

낮술이나 한잔 할까


살짝 고민했지만

실행하기엔 뭔가 아쉬움이 있다


출근하면 무조건 커피 한잔을 마시는데

회사 커피가 먹기 싫은 날에는

스벅에 들린다


커피가 조금의 갈증을 해소해주긴 하지만

부족하다


회사 동료중 한살 많은 형이 있다

나랑 성격도 비슷하고

주량도 비슷하여

둘이 종종 술을 마신다


가끔 기분내고 싶으면

둘다 반차를 내고 조용히 사라진다


누군가 그랬다

도파민 1등은 낮술이라고


10시정도 되었나

형한테 메신저가 왔다

대충 열받는다는 내용이다


짜증을 내는 성격이 아닌데

텍스트에 짜증이 그대로 묻어난다


둘이 점심 따로 먹어요

시원한 음료수 곁들여서


사내 메신저니까

"맥주 한잔 해요" 라는 말을 돌려했다


회사사람들이 모르는 고깃집에 가서

점심메뉴를 시켜놓고

맥주를 주문했다


ChatGPT Image 2026년 4월 3일 오후 02_55_28.png

역시 남들 안마실때 먹는 게 더 꿀맛이다


십여년전까지만 해도

직장인들의 반주하는 풍경이 낯설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런 낭만이 없다

일탈을 낭만으로 둔갑해보기


올웨이즈야

기분이 다시 좋아졌어


둘은

지금 사무실에서 최대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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