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 1. 웃기고들 있네

봄날은 온다 (워킹맘& N 잡러의 삶 )

by 빵 프록터

"수습 기간이 끝나면 네가 메니저먼트 쪽으로 올라가게 될 거야"


지금 살고 있는 나라(해외)에서 일인자인, 헤드 브랜드 매니저가 나한테 수습기간이 한참 남았음에도, 넌지시 말을 걸어온다.


그토록 바라던 일이 드디어 일어나는구나. 이 날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달려왔던가, 여태 모든 일들이 주마등을 스친다. 그런데, 좋기도 한 반면 한쪽 구석 찝찝함이 더 올라온다.


' 어? 나... 수습기간만 버티다가 경력 채우고 다른 데로 이직하려고 했는데, 이게 되네'

속으로 중얼거린다.


한국인은 오직 나 하나,

특정 나라의 비율이 많은 회사라 사실 심신이 많이 지쳤었다.

앞에서는 일부러 맑눈광 (맑은 눈의 광인) 하고 모든 퍼포먼스를 보여줬었다.

해외에 나와 살다 보니, 내가 잘해야 그다음에 들어올 미래의 코리안들이 더 좋은 이미지로 보였으면 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 보면 가끔 뒤에서 들리는 소문은

"쟤는 너무 목표 지향적이야" , " 팀워크가 아닌 혼자 퍼포먼스 뛰어난척해 "였다.


신입일 때는, 그런 말들이 들려올 때면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고 힘들어 많이 무너졌었다.

하지만, "살아남았다는 건 강하다는 거"라는 말이 있듯 점점 내면도 단단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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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거기서 더 높은 차원으로,

'웃기고들 있네' 내가 더 잘 나가서 눈으로 보여줄 게였다.

그렇게 매일매일 회사에서 나라는 사람을 다 태우다 보면, 현타도 오고 서러워서 화장실 가서 펑펑 울기도하지만, 일 할 때만큼은 회사에서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더더더 프로페셔널하게 일을 했다.


그 덕분(?)인지 어느 회사를 들어가도 항상 승진은 누구보다 빠르고 그걸 알아보는 헤드 메니저먼트 사람들도 많았다.



요즘 새로 들어온 신입들이나 사회생활을 하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친구들과 대면할 때가 있다. 회사 크기가 작거나 크거나 어디든 문제는 있다. 하지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냐 없느냐를 빨리 구별해,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인 면 과감하게 두고 ,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을 빨리 선택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마인드 컨트롤"이다.




그래서 말해주고 싶다.

누군가 일터에서 일 잘하는 당신을 시샘(?)하는 동료들이 있다면 ' 웃기고들 있네' 마인드를 가지라고

- 무조건 통한다.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