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신고
여행을 다녀와서 빠르게 성문기초영문법을 수강하고 이력서를 착착 돌리고 샘플테스트를 딱딱 보는
그런 공격적인 부업행보를 보이려고 했었다.
하지만 아주 굼벵이 기어가듯 가고 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지만 이제는 속도를 어느 정도 내야 할 때같기는 한데.
이력서를 공격적으로 돌릴 때가 아닌 것 같다.
영어실력이 준비되지 않아(?) 어줍잖게 테스트 여기저기 보다가 낭패볼 듯도 하고.
프로즈닷컴을 통해 에이전시에서 광역으로 메일을 보내 사람 모집하는 경우거나
정말, 이 정도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만 임하는 중.
그래도 오늘 한 시간 내 끝나는 초단기 알바를 마무리한 후 인보이스를 보냈고,
다른 번역 일에도 새로 투입돼 자체 교육과정을 수강 중이다.
그리고 속도가 많이 느린데 더 빠르게 할 의욕이 샘솟지는 않으니, 쥐어짜서 꾸역꾸역 하기보다
주 2회 정도 한의사로 근무할 자리도 물색 중.
이상하게 한의사 일 하고 있을 때는 번역이 그립고, 쉬면 번역이 안 그립고 그러더라고.
얼마 전 한 곳 샘플테스트에 합격했는데 업무 개시 메일이 곧 오면 좋겠다.
아무튼 계속 두드려 보고 있다는 근황기록.
참 브런치에서 정기 연재로 브런치북 낼 수 있게 개편됐길래
비정기적 매거진 말고 정기연재로 변경할까도 궁리했다.
그러나 지금 일할 때 정기적으로 들어야 할 강의도 미루고미루다 듣는데 과연..
다가오는 연재일을 보며 압박만 받고 글같은 글은 안 쓰게 되는 것 아닐까 싶어 고민 중이다.
어떻게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매일 쓰는 게 나름의 동기부여가 될지, 번역공부 미룰 핑계 하나 더 제공하는 것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