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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두희 Feb 19. 2023

4. 업무방해 및 협업 프로젝트 편취

말하지 못한, 지난 6개월간의 이야기 4편


2022년 9월. 메타콩즈의 대표이사였던 이강민은 (주)메타콩즈를 통해서 횡령, 사기, 업무방해등의 죄목으로 저를 고소했습니다. 


사실과 다른 언론 기사가 수도 없이 쏟아지면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성실하게 경찰 수사에 응해서 제 결백함을 밝히는 것만이 제 살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3년 2월. 수사당국은 증거불충분이 아닌, "범죄가 인정되지 아니하여 무혐의 처분함"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제 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0. 정말 업무를 방해했는가.


이강민대표는 저에게 다음과 같은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제가 해당 정보를 주지 않으니 업무방해라고 주장합니다. 


서버

 - 서버 접근 계정, 서버 구성 안내, 서버 도메인, ip, vip, 하드웨어 및 OS 사양, SW 사양(SDK, JDK, Nginx, …)


DB 관련 (사용 시)

 - 서버 및 계정 안내, 테이블, 스키마 명세, 프로시저, 트리거 항목(있다면.)


개발 문서

 - 기존 개발 문서 위치 및 내용 안내, API 및 ReadMe 문서 최신화 점검 및 반영, 사용된 컨트랙트 주소 안내, 프로그램 위치 안내, 사용된 패키지 관리자(e.g. npm …)가 있다면 계정 공유, 리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 추가로 알아야 할 점, 혹은 참고 내용


소스코드

 - 리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 (주석), 관련 Issue 공유


외부로 연결된 hook 서비스(사용 시)

 - 정보 공유



블록체인 개발자 시선에선, 매우 당황스러운 요청 항목입니다. 


상기 요청엔 제가 줄 자료가 없었습니다.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서버 정보 및 테이블 스키마 명세는 매우 당황스럽네요. 메타콩즈 NFT는 어느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걸까요. 그리고 Alchemy 계정을 달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API 최신화는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소스코드는 배포된 스마트 컨트랙이나 이미 오픈된 github에서 읽으면 되는데 왜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evm에서 외부 hook을 연결하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 개념입니다. 


해당 요청사항을 보고 '이강민 대표는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저는 업무를 방해하고자 요청 정보를 안 준 게 아니라, 애초에 제가 가지고 있지도 않는 정보를 달라고 하니 제공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영업방해로 고소당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메타콩즈 업무를 방해한 적이 없습니다.




1. 그래도 뭐라도 자료를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강민은 2022년 9월, 관리자 권한을 이용해서 제 업무용 이메일에 무단 로그인을 하더니, 제 업무용 이메일 계정을 삭제시켜 버립니다.


더 이상 로그인이 불가능한 제 계정 상태를 캡처해 왔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개발을 진행한 개발자의 계정도 삭제해 버립니다.

그동안 개발한 코드는 모두 GITHUB에 저장되어 있고, GITHUB에 로그인하기 위해선 이메일 계정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메일 계정을 이강민이 날리면서부터 애초에 개발 코드에 접근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본인이 계정을 지워버리고 개발 코드를 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는 상황일까요.


이강민의 기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강민 등은 메타콩즈 업무를 하고 있는 전 직원의 이메일을 중지시킵니다. 또한 메타콩즈에서 사용하는 "잔디" 메신저의 접근도 막았습니다. 


- 전 직원 이메일 계정 삭제. 


- 그동안 써온 업무 메신저 차단. 


- 그리고 갑자기 자료 제출 요구. 


- 업무방해 고소.


정상인가요. 


업무방해는 본인이 하셨습니다. 




2. 개발비를 부풀려서 편취했는가


개발비 신경 쓰지 말고 좋은 회사나 좋은 개발자 데려오라는 말은 이강민 황현기가 자주 하던 말입니다.


그 수많은 말 중에서 하나만 가져오겠습니다.

"돈보다 하는 게 중요할 듯"이라고 본인이 말씀하셨습니다. 


저 대화 이후로 저와 저희 개발팀은 문제없이 작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개발이 끝난 뒤에 개발비 편취로 소송을 당했습니다. 


(번외) 정말 개발비용이 비쌌는가?


주변에 개발사나 개발자가 있다면, 다음 스펙을 8일 안에 테스트까지 끝내서 개발할 수 있는지 검증해 주세요. 만약 금융사고가 터지면 개발사/개발자가 모두 배상하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상황

* 개발 문서 없음. 기획 문서 없음. 

* 개발 범위 : 프론트 엔드 React 필수, 백엔드 (Websocket 필수, 그 외 언어자유), 블록체인 (Solidity)

* 개발 스케줄 : 개발 -> 스테이징 -> 테스트 -> 배포 (QA는 테스트에 포함)

* 서비스 개시까지 남은 기간 : 8일

* 완판시 다뤄야 하는 이더 수 : 약 3,000 이더(약 45억 원). 


기능

-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NFT를 역경매(더치옥션) 방식으로 판매

- Solidity 코드 배포, 웹서버 배포, 프론트엔드 배포 모두 포함. (서버세팅도 포함)

- 판매는 다음과 같은 3가지 방식으로 진행하며, 3가지 방식이 하루 단위로 변경 가능해야 함.

  -- 1. 더치옥션 : 가격이 실시간으로 내려가는 경매 방식. 가격은 실시간으로 구매 예정자에게 노출되어야 함. 데이터의 흐름은 Ethereum -> Websocket -> Frontend

  -- 2. 확정 화이트 리스트 기능 : 확정 화이트 리스트에 등록된 사람을 무조건 구매 가능하게 해야 함. 

  -- 3. 경쟁 화이트 리스트 기능 : 경쟁 화이트 리스트는 먼저 구매한 사람만 구매 가능해야 함.

- 위 세 가지 판매 방식에 대해서 1. 남은 NFT 수, 2. 팔린 NFT 수, 3, 현재 이더리움 블록 번호, 4. 판매예정인 블록 번호, 5. 지갑당 최대 NFT 구매 개수, 6. 트랜잭션당 최대 NFT 구매 개수등이 실시간으로 표현되어야 함. 

- 봇(BOT, 프로그램 부정 구매)이 구매에 개입하지 않도록, 봇 개입을 차단해야 함.

- DDOS 공격이 매번 들어오는 만큼, DDOS 대한 기본 방어 로직이 붙어 있어야 함. 

- 메타마스크, 디센트, 나노렛저 지갑 연결을 제공해야 함. 


여기서 끝나지 않고, 중간에 이강민에 의해서 스펙 변환이 크게 한번 일어납니다. 


과연 이 스펙을 8일 만에 개발완료하는 개발팀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밤새서 해냈고, 고소를 당했습니다. 




3. 협업 프로젝트 수수료를 편취했는가


이강민 등은 "이두희가 별도의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2차 수수료를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이강민 전 대표를 말합니다. 


별 다른 말씀 안 드리고, 오픈씨가 동작하는 영상 하나 보여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해킹을 해서 수수료가 여러 지갑에 나눠졌다는 거짓주장에 대해서, 저한테 입증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직접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NFT, 더 나아가서 wyvern 프로토콜을 아시는 분이라면, 쉽게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강민의 위 주장은 저를 항상 따라다니는 "해킹"이라는 키워드에 부정적 여론을 엮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4. 그렇다면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간 걸까


(주)메타콩즈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은 약 200억 원입니다. 하지만 2023년 잔고는 3천만 원, 내야 할 돈은 15억 원으로 추락합니다. 그 돈은 다 어디 갔을까요.


다음은 저희가 (주)메타콩즈에서 돈이 나간 기록을 찾은 내용입니다. 


(주)메타콩즈는 (주)메타보헤미안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서 4억 원을 이체합니다.

근데 이 계약서에 특이한 점은 <대여인>의 대표이사가 이강민, <차용인>의 대표이사도 이강민이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주변 회사를 통해서 자금을 이체한 기록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 


(주)메타콩즈의 또 다른 자회사인 (주)콩즈다이닝코리아(AKA 콩즈바)를 한번 보겠습니다.


(주)푸디코리아는 (주)콩즈다이닝코리아 주식 33.3%를 1천만 원주고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주)메타콩즈는 66.6%의 주식을 4억 원주고 인수했습니다. 그 과정도 기형적입니다. (주)메타콩즈는 (주)푸디코리아에게 4억 원을 빌려줬고, 이 4억 원을 출자전환 시켜 (주)콩즈다이닝코리아 주식 66.6%를 인수합니다. 


이렇게 (주)메타콩즈는 이상한 방법을 사용해서 20배 비싼 가격에 자회사 주식을 삽니다. 이는 정상적인 회사 설립 과정이 아닙니다. 


아래 (주)콩즈다이닝코리아 계약서의 숫자를 보면 정말 이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참고로 (주)콩즈다이닝코리아의 대표이사는 (주)메타콩즈의 비등기이사인 김재민외 1인입니다.


이것과 비슷한 사례가 (주)메타콩즈 안에 너무 많습니다. 


계속 나열해 봤자 지루하니, 이 정도로 줄입니다. 


자회사를 여러 개 설립하고, 그 자회사에 돈을 이체시켜서 모회사 자본은 줄여나가는 행태는 전형적인 횡령 또는 배임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자회사의 대표 또한 모회사의 경영진으로 포진시키는 수법 또한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큰 자금이 이체될 땐 이사회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강민 등은 이사회를 진행하지 않고 이체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핑계를 "잔디라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서 이야기 한 내용이 곧 이사회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합니다.


다음은 전 경영진이 저희에게 보내온 이메일입니다. 

참으로 당황스러운 회사 경영입니다.


저희가 강력히 항의를 했더니, 갑자기 없던 이사회 의사록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저희가 해당 날짜의 경영진 동선 및 관계 정황을 모두 분석하여 이사회가 열릴 수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모두 사문서 위조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해서 제가 이번에 받은 의혹에 대한 설명을 모두 마쳤습니다.


아울러 이번 고소/고발 사태가 아닌 지난 과거에 있었던 모든 의혹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어지는 이야기 5 : 법인차량 구입 및 돈키 프로젝트 등에 대한 설명



(본 포스팅을 통해서 공개되는 정보는 본인들이 스스로 SNS에 올렸거나 이미 기사등을 통해 공개된 내용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개되는 정보임을 말씀드립니다. 여기서 "공공의 이익"이란 대판 1998. 10. 9. 97도158, 대판 2004. 10. 14. 2004도3912, 대판 2010. 11. 25. 2009도12132에 따라 특정한 사회집단이나 그 구성원 전체의 관심과 이익에 관한 것을 포함하는 것이므로, 메타콩즈 NFT 홀더들을 위해 작성된 이 글 또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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