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 자브항 여행기
학보사 동기들이 급 몽골에 왔다.
평소에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한번 만나면 끝장나게 놀다가(먹다가) 헤어지는 친구들ㅋㅋㅋㅋ
이번에도 급 연락을 하고 날짜를 맞춘 후 바로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6월 말에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그리 비싸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6월 전까지는 정규노선이 다 매진되고서 비행기 티켓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라가는데, 6월 초쯤에 비행기 증편이 결정되고 나면 그나마 티켓가격이 평균가격으로 내려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항공권을 예매한 다음날 나라(친구들에게 몽골 이름을 지어줬다)가 발바닥에 기브스를 했다.... 띠용
과연 몽골에 와도 되는 것인가 오기 전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아픈 다리를 이끌고 몽골로 왔다.
이번 여행은 내가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고 미지의 땅, 자브항 아이막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이야기만 들었었지, 정말 친숙하지 않은 곳이었다. 심지어 가이드 언니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솔롱고와 미셸, 사라와 나라가 델리카를 타고 함께 떠나는 5박6일 왕복2500km.
우리는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을까??
2018.07.15 [종모드-차강노르]
여행 첫날.
먼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첫날 새벽 6시 이전에 출발했다. 근데 비가 내린다.
엄청 무더웠던 한국에서 온 나라, 그리고 태국에서 여러해 살다 온 사라.
이들이 느끼기에 몽골의 여름은 추웠다. 여행 중간중간 히트텍과 후리스까지 입고 다녔다.
처음 마주한 델리카는 생각보다 작았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안개는 자욱하고... 이 여행 괜찮겠습니까?ㅋㅋ
몽골에서는 비가 내릴 때 오는 손님은 귀인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 시작에 비가오는 것은 좋은 의미! (라고 내맘대로 생각하기)
얼추 달리다가 아르항가이에 도달했을 무렵, 비구름은 싹 사라지고 푸른 하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간에 휴게소(?) 처럼 식당이 모여있는 곳에 잠깐 내려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양고기와 감자를 넣은 슐(수프)을 시켰지만 다 먹지는 못했고, 컵라면을 꺼냈다. ㅋㅋ
컵라면 만든 사람은 상줘야함.
지금까지 몽골 여행을 하며 차가 한번도 서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이번에도 아저씨가 차를 수리하는 동안 화장실도 다녀오고, 드라마틱한 구름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지나가며 작년에 왔었던 촐로트 협곡도 들렀다.
몽골은 같은 장소를 가도 그때마다 날씨와 상황이 너무 다르기 때문일까, 같은장소 낯선 느낌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첫날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차강노르 옆 마을에 도착했다.
작년에는 이틀에 걸쳐서 왔던 거리를 하루만에 도착했다!!
땅에 발을 디디니 이미 해가 다 지고 어둡다. 급하게 밥을 해서 인스턴트 국에 말아서 호로록 먹고 잠을 잤다.
첫날 하루종일 먹은거라곤 컵라면과 저녁밥.. 그리고 간식 조금ㅋㅋㅋㅋ 그렇게 먹고도 꿀잠을 잤다.
2018.07.16 [차강노르(아르항가이 아이막)- 하르노르(자브항아이막)]
여헹 둘째날.
오늘도 우린 일찌감치 하루를 시작했다.
어제는 장거리이지만 익숙한 길을 달렸지만, 오늘은 멀기도 멀지만 잘 알지 못하는 길을 가야했다.
힌국에서 공수한 베이글로 아침을 먹고 훅훅 출발!
Tarvagatai Mountains 국립공원.
국립공원 간판 옆에 커다란 어워가 있길래 잠시 보고 가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저 멀리서 뭔가 우르르 몰려온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 밑에서부터 올라왔다 ㅋㅋ
양+염소의 모닝워킹-
국립공원을 지나 조금 더 달리니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언제 씻을 수 있을지 모르는 여행이니.. 우선 샤워를 하기로 했다. 한사람당 20분씩, 3500투그릭에 샤워를 하고,
옆 공터에서 돗자리를 깔고 점심식사를 했다. 어제 저녁에 남겨둔 밥에 참치와 고추장을 넣고 막 비비면 끝.
이거 완전 꿀맛 ㅋㅋㅋㅋ진짜 싹싹 다 먹고 다시 추울발!
점심을 먹고 달리고 달리다 보니 길이 사라졌다. 지도에도 더이상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 말인 즉슨 이제 계속 오프로드라는 것- 두둥!!
가이드 언니도, 운전기사 아저씨도 초행길이었다.
이 길을 갔다가 저 길을 갔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잡아서 길을 물어보고 하면서 앞으로 조금씩 전진했다.
몽골의 평원을 다니다보면 같은 방향에 여러가지 갈래길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그것이 조금 더 편한 길을 찾기 위해 다니다 생긴 갈래길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길을 헤메다보니 다른게 보였다.
바로 옆에 난 길이니 어디로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달리다 보니 하나하나의 길은 각각 목적지에 따라 끝없이 갈라져 나갔다. 뒤늦게 잘못된 길인 것을 알고 돌아가려면..개고생인 것이다 ㅋㅋㅋㅋㅋ
몽골의 서쪽지역은 수도인 울란바타르와 1시간의 시차가 생긴다.
달리고 달리다보니 어느새 핸드폰의 시간대가 바뀌어있었다. 손목시계보다 한시간이 느렸던 핸드폰 시계..
멀리 달려오긴 했구나! ㅋㅋ
저어어어기 멀리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왔다 하르노르(검은호수)!!!
그런데 우리가 찾던 - 호수 옆에 모래사막이 있는- 호수는 아니었다... 두둥
하지만 이미 해는 지고 있고 날은 쌀쌀하고..
게르에서 몸을 녹이고 싶었던 우리는 게르를 찾아 호수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바로 그! 모래사막까지 발견해버렸다.!!!! 대박사건!!!!
여기가 맞았다. 바로 페이스북에서, 사진으로 보던 그 하르노르다. 오마이갓!
목적지를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이미 시간은 너무 늦었고, 빈 게르는 하나도 없었다.
덜 알려진 곳이다 보니 호수 주위에 게르캠프가 2개밖에 없었다. 그리고 게르는 모두 매진.
그나마 작은 방이 하나 남아서 우리는 방에서 묶기로 하고 또 다급히 저녁을 준비했다.
오늘 저녁에는 컵라면도 먹고 순재언니가 해준 야채스프도 같이 먹었다.
저녁까지 먹고 우선 자기로 함.ㅋㅋ
2018.07.17 [하르노르에서 하루 더!]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그동안의 긴 여정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화창한 날씨와 멋진 뷰가 우리를 반겨줬다. 아침에는 여유를 부리면서 식사를 하고, 음악을 들으며 책도 읽는 사치를 누렸다.
이것이 행복이지-
여행의 필수코스인 감자호쇼르를 만들고, 저 멀리 보이는 모래사막으로 향했다.
홍고린 엘스보다는 많이 낮았지만, 미니고비보다는 훨씬 높고 규모도 컸던 모래사막.
그리고 바로 옆에 펼쳐진 하르노르. 탄성이 절로나오는 경치였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날까지도 비가 엄청나게 내려서 이렇게 사막을 즐길 수 없었다고 한다.
적절한 구름과 파란 하늘, 그리고 아주 소수의 사람만 있어 이 뷰를 독점할 수 있었다.
말이 필요음슴. 따봉.
사막에서도 놀고, 사막 너머 호수에도 발을 담궜다가 사막을 다시 건너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은 이날 오후에 신지트 하드에 가기로 했는데 길도 험하고 무엇보다 운전기사 아저씨께서 약주를 하셔서..
이래저래 하루 더 쉬어가는 것으로 결정!
나라가 한국에서 시집을 가져왔다. 그래서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시 낭송을 했다. 와우-
이 너른 자연 속에서 시를 듣고 낭송하니 시가 다가오는 느낌이 새삼 다르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하루를 즐기고 있는데, 한 몽골 가족이 다가와 수테체를 한컵씩 따라주며 마셔보라고 했다. 그 마음이 고마워 한국에서 가져온 마이쭈와 과자들을 그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과자를 받아들고 돌아가다가 갑자기 '감사합니다!' 라며 입을 모아 우리에게 외쳤다. ㅋㅋㅋㅋ아니 이 감격스러운 순간은 무엇? ㅋㅋㅋ
그렇게 세상 따뜻한 하루를 보내고.. 내일 아침 6시에 일어나자며 잠이 들었다.
2018.07.18 [하르노르(자브항 아이막)~ 차강노르(아르항가이 아이막)]
여러가지 우여곡절(운전기사 아저씨가 약주릉 참 좋아하셨다. 그리고 길을 잘 모르셨다. 껄껄) 끝에 신지트하드를 보러 가기로 함 ㅋㅋㅋㅋ
아침에 다같이 벌떡 일어나서 후다닥 준비를 하고 차를 탔다.
원래 주인집 트럭 아저씨가 신지트하드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아저씨 혼자 훌쩍 떠나버리셨음.
그놈의 1시간 시차 때문에 아직도 우리가 늦었던것인지, 그 트럭아저씨가 빨리 가버린것인지.. 모르겠다 ㅋㅋ
아침에 다시 길을 나서는데 호수 건너편으로 해가 비친 모습이 아주 장관이었다.
신지트 하드로 가는 길은 정말 정말 극강의 오프로드였다.
몸에서 힘을 빼면 차가 뒤로 미끄러질 것 같은 그런 느낌...
꽤나 높은 언덕에 겨우겨우 차를 끌고 올라 신지트하드를 찾기 위해 사방을 둘러봤다. 넓은 하늘 밑에 굽이굽이 솟은 산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와... 이 산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찾아가야 하는 건가요?? 이 상황 실화냐 ............ㅋ
그냥 여기까지 만족하고 돌아가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신지트 하드 같다고 말했다. 레알입니까? ㅋㅋㅋ
난 사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저어 멀리 지금 서있는 곳 보다 더 높은 산 위에 구멍 뚤린 바위가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껄껄껄
우선 고고싱
그 험한 산을 내려와 다시 오프로드를 달려 신지트하드가 있는 것 같은 산 밑으로 왔는데... 경사가 꽤 가팔랐다.
우리의 델리카는 힘이 부족해 보였고.. 다리가 아픈 나라를 제외한 우리는 내려서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정말 아침부터.. 예상치도 못한 등산이었다. ^^
드디어 도착한 이곳! 신지트 하드!
사진에서 봤을 때에는 그냥 지나가는 길에 있는 절벽이겠거니 했는데.. 아주 산봉우리에 떡하니 놓여있었다.
'신지트 하드'의 정확한 몽골명을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가이드 언니의 말에 따르면 '신지트'라는 말이 손잡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마치 하늘로 통하는 문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이었다.
저 돌도 멋있었지만, 주위에 보이는 고요한 풍경들도 기억속에 많이 남았다.
이제 여기서 점심을 먹고 열심히 다시 돌아갈 시간! 후딱 점심을 해먹었다 ㅋㅋㅋ
신지트 하드를 내려가는길. 그제서야 저 멀리 관광객으로 보이는 듯한 사람들이 몇명 보였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푸르공을 밑에 세워놓고 걸어올라가고 있었다.
들어보니 푸르공은 저 산을 올라가기에는 브레이크가 약해서 차를 가지고 올라가지 않는다고 했다. 껄껄껄
다들 힘내십시요! ㅋㅋㅋ걸어서 올라가면 좀더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신지트 하드에서 내려와 차강노르까지 달리는 길.
이제는 아는 곳으로 가기 때문에 길을 헤메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가는 길에 비도 조금씩 내리고 창문을 깨버릴 것만 같은 우박도 내렸다. 그리고 우리의 여행을 위로라도 하듯 커다란 무지개도 떴다. ㅋㅋㅋ
다했다 다했어.
가다가 슈퍼도 들리고... 정말 지금까지 몽골에서 봤던 화장실 중에서 최악(?)의 화장실도 들렀다 감히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수준이었다. ㅋㅋㅋ
저녁에 해가 진 후 차강노르 옆 게르에 짐을 풀었다. 이번 여행중에 묵었던 게르는 다 엄청 크고 좋았다. 다행 다행-
첫째 날에는 아직 첫날밖에 안됐냐며 놀랐는데, 이쯤되니 그동안의 시간이 정말 훌쩍 지나갔다.
2018.07.19 [차강노르~엘승타사르해(미니고비)]
차강노르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처음 몽골 여행에 나선 사람들은 '원래 몽골에서는 매일 매일 이동을 하며 이렇게(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다니는 거냐'고 종종 물어본다.ㅋㅋㅋㅋ 음..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여유가 있다면 곳곳에서 쉬었다 갈 수 있지만, 일주일 여정으로는 매일매일 이렇게 이동을 해야 집까지 갈 수 있다. 몇 번 여행을 해보니 여러군데 안들리고 한 곳에서만 지내다가 돌아오는게 가장 좋긴 한데 처음 와보는 여행객들은 더 많이 보고싶은 마음에 빡센 여행을 한다.
첫날 묵었던 마을 옆 샤워장에 다시 들러서 머리를 빨았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샤워만 해도 기분이 세상 리프레쉬가 된다.
가는길에 꼬마아이들이 나담 말 경주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길을 달리다가 한국의 휴게소와 비슷한 곳에서 가이드 언니가 닭고기 초이왕(볶음국수)을 해줬다.
초이왕을 기다리며 휴게소 주인으로 보이는 할머니의 손자, 손녀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여정의 마지막 밤. 엘승타사르해에 도착했다.
아르항가이를 지나다보니 그동안 비가 엄청나게 왔었나보다. 중간중간 길이 유실되고 게르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것도 봤다... 덜덜덜
사실 구글 날씨에 따르면 우리의 여행은 내내 비가 오는 날씨였다. 그런데 정작 다닐 때에는 비는 아주 조금만 오고 내내 화창하고 맑은 하늘이 계속이어지길래 비가 안왔나보다 했더니. 우리가 없던 곳에 이렇게 비가 많이 내렸었던 것이었다. 실제로 세차게 내린 비로 몽골의 가장 서쪽인 울기 지역에는 홍수가 나고, 고비 사막에도 강이 만들어질 정도로 비가 왔다고 한다. 세상에나 고비사막에 비라니... 이렇게 몽골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이 실로 몇십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게르에 도착하자마자 가이드언니가 해준 허르헉을 먹고, 우리가 챙겨온 것도 다 먹어야 한다며 수제비도 꺼내 주섬주섬 만들어서 먹었다. 아쉬운 마지막 날, 남은 맥주도 다 마시고 이야기도 하다가 그렇게 한명씩 잠이 들었다.
2018.07.20 [엘승타사르해-울란바토르]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먼저 잠이 든 나라가 호떡믹스를 반죽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호떡을 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역시 도심으로 돌아오니 매연냄새가 먼저 우리를 맞이했다. 절레절레
5박6일이 훅 지나갔다. 하루에 평균 10시간 이상, 어떨 때는 16시간도 이동했는데, 지나고 보니 언제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나 싶었다.
언제 만나도 즐겁고 유쾌한 친구들. 이렇게 여행을 하다보니 배울 점들이 더 보였다.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멋진 친구들이었다.
훌쩍 떠났던 자브항 여행이 끝났다.
나라의 다리는 다행히 별 탈 없이 잘 아물고 있고, 다들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7월엔 정말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도 3주의 긴 여행을 준비해야 했기에 브런치 글이 늦어진다 ㅠㅠ
그래도 여행 후에는 영영 안쓰게 될 것 같아 우선 러프하게 남기고 다녀와서 좀더 디테일하게 지도도 올리고 하리라.. 마음먹어본다. 꺄륵 ><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문재, 농담
앞으로 이 시를 마주할 때마다 , 그날이 떠오를것 같다.